‘내일’은 내 것이 아닙니다.
필리핀 사역지인 민도로 Mindoro 섬 반수드 Bansud 에서 방문사역을 마치고 다시 한국으로 돌아온 날, 현지 동역자인 넬빈 Nelvin Alcantara 목사님으로부터 연락이 왔습니다.
저하고 친형제같이 함께 하나님의 일을 열심히 하는 ‘꾸야 빅 Kuya Vic 장로님’이 지난 밤에 갑자기 천국으로 갔다고 말입니다(꾸야라는 말은 따갈로그어로 형님이라는 뜻입니다).
어제 헤어지면서 곧 다시 만나 다음에 진행할 사역을 의논하자고 기쁘게 약속하고 안아주던 귀한 형님과도 같던 장로님이었습니다. 그리고 그의 아내 Gloria Sarenas 역시 제게는 너무나 소중한 친 누님 같은 권사님이기도 합니다.
넬빈 목사님으로부터 연락을 받고 뭔가 커다란 돌덩이로 머리를 한 대 세게 맞은 것만 같이 한동안 이게 무슨 일이지 하고 대단히 큰 충격을 받았습니다. 그렇게 건강하고 다정한 분이 어찌 이렇게 갑자기 떠날 수 있는가 해서 말입니다.
그래서 며칠 뒤 급히 다시 민도로섬으로 가서 꾸야 빅 장로님의 아내인 ‘아떼 글로 Ate Glo’(아떼는 누나라는 뜻입니다)를 만나 위로하고 안아주며 우리 곧 천국에 가서 다시 만날 것이니 힘을 내어서 하루하루를 하나님을 위해 잘 살자고 하니 흐르는 눈물을 닦으며 말씀하십니다.
“나도 잘 알지, 너의 꾸야 빅은 지금 천국에서 주님 품에서 너무나도 행복하고 평안하게 지내고 있는 것을. 하지만 이별의 슬픔은 어찌할 수 없네... 그러나 다시 만날 기쁨이 더 크니 괜찮아”
(아떼 글로 권사님은 지금도 여전히 건강하게 지내고 있으며 저희의 필리핀 선교 사역지에서 가장 친밀한 지체도 저희를 사랑해주고 도우며 동역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제가 성경을 가르친 둘째 아들 Junjun Sarenas는 필리핀 국가 경찰시험에서 2등을 하여 현재 핵심적인 경찰 고위간부로, 교회지도자로 성실하게 일을 하고 있기도 합니다)
꾸야 빅을 갑자기 떠나 보내며 생각했습니다.
적어도 그에게 있어서는 천국 간 그날의 내일은 없었다고 말입니다. 그러면서 하나님 앞에 머리를 조아립니다. 우리의 내일은 아직은 우리 것이 아니라고 말입니다.
지금, 그리고 오늘 밤에 우리에게 무슨 일이 일어날지 모르기 때문입니다. 내일 일은 모릅니다. 우리는 그저 하나님께서 주신 하루하루를 그분 앞에서 경건히 살아갈 뿐입니다. 창조주 하나님의 나라와 의를 구하면서 말입니다.
어제 저희 가족과 아주 많이 친밀하게 지내는 귀한 교회의 권사님 한 분을 만났습니다. 그분이 저희 가족에게 말씀하셨습니다.
“내일은 내 것이 아닙니다”
사랑하는 여러분,
주 예수 그리스도 안에서 참으로 복되고 평안하시기 바랍니다.
샬롬 Shal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