깔껀 까야겠다. 기륭전자 앞 상황이 대단히 안좋다는 소식이 계속 들어와 새벽 1시에 기륭전자로 왔다. 심각한 상황은 끝났고, 경찰은 차벽으로 기륭전자 앞으로 진입하는 길을 모두 막은 상태였다. 아침, 낮, 저녁때 기륭전자가 동원한 용역 깡패와 경찰과 몸싸움에서 많은 사람들이 연행되고 다치기도 했다. 필자가 아는 사람 1명도 실신하여 병원에 실려간 상태다. 언제나처럼 방어수단도 없이 대부분 여자들이 무지막지한 공권력 폭력에 맞서 싸우느라 고생한 것을 폄훼할 생각은 없다. 그러나 깔 껀 까야겠다.
새벽 1시 넘어가면서 사람들은 정신줄을 놓기 시작했다. 기륭전자는 공장이지만, 그 앞은 주택가다. 새벽 2~3시에 주택가에서 노래를 부르고, 시끄럽게 떠들고 어떤 사람은 자동차 창문을 다 열어놓고 소리를 최대로 키워서 노래를 틀었다. 제 정신이냐? 기륭전자 앞은 세종로 4거리도 아니고, 청계광장도 아니며, 시청광장도 아니다. 경찰 및 용역들과 싸우며 큰 소리가 나는 것은 어쩔 수 없지만, 가정집 앞에서 민중가요를 집단으로 부르면 어쩌자는 것인가. 그대의 집 앞에서 새벽 3시에 누가 시끄럽게 노래부르고 있는 장면을 떠올려보라. 왜 자신의 행동이 주변에 미칠 영향에 대해 생각하지 않는가.
기륭전자 앞은 엄연히 주택가다. 주택가에서 새벽 2~3시에 그렇게 시끄럽게 소음을 일으키면, 지역 주민들이 기륭분회의 투쟁까지 싸잡아 안좋게 바라보기 시작할 것은 불을 보듯 뻔한 일. 숙면을 방해받는 것을 좋아할 사람이 그 누가 있는가. 그대들이 일으킨 소음으로 인해 지역 주민들이 반감을 품게 되면 그 책임을 누가 어떻게 질 것인가? 그에 대한 반감과 공격은 고스란히 기륭분회로 쏟아질텐데, 그건 회사가 원하는 바고 정권이 원하는 바다. 도와주러 갔다가 되려 해악만 끼치게 되면 그 책임을 누가 질텐가.
악마에 영혼을 판 저들과 싸움에서 지금 가진 유일한 무기는 정당성과 도덕성이다. 다들 잠을 자야 할 시간에 고생하는 것은 알지만, 스스로 그 고생의 의미와 고생한 노력을 헛되이 하게 하고 있다. 스스로 자기 무덤파고 있다는 얘기다. 파우스트들에게 무개념에 생각없이 사는 것들이라고 욕하지 마라. 새벽 현장에서 보여준 그대들 역시 크게 달라보이지 않는다.
첫댓글 것박에 안보이는가? 하지만 주택가라는 점 고려 못한거에 대한 오늘 비난만은 비판으로 접수하지.... 나도 금방 거 갓다 들어왔는데 어르신들 학생들이 눈에 밟혀 발길이 무겁더만.. 그대는 '파우스트'가 워째..싸잡아 양비론으로 묶어 버리냐~고따구로 비판은 하는것 아니다.건설적 비판을 해야 설득이 된다.발전이 있다.댁의 논점은 똑같이 잘못하고 있다 아니냐? 거서 부터 김새는겨다.알아듣니?
양비론이 뭔지는 알고 나불나불대는가? 댁의 난독증부터 고치고, 양비론이 뭔지도 제대로 좀 알아라. 그런데 양비론과 난독증이 뭔 말인지는 알아듣니? 언제봤다고 반말로 함부로 지껄여대는거냐? 반말 함부로 지껄이지마쇼, 난독증 환자씨.
한 쪽 측면만 보고 말할 수 없다고 봅니다. 그럴 줄 뻔히 알면서 주택가에 용역 깡패와 전경들 수백 명을 투입한 사측과 공권력의 만행은 어떻게 설명하시렵니까?
그들이 그런다고, 우리까지 그렇게 할 이유 없습니다. 내가 그 녀석들 입장을 설명할 이유도, 필요도 없습니다.
그 시간에 잠도 못자고 밤새워 싸우시는 분들도 있는데, 그 정도 불편은 감수하고 또 생각할 거리를 제공하기 위해서도 필요한 희생이고 비용이라고 생각하는데요...좀 지엽적이고 까칠하게 보신 것도 같네요...
자아도취에 빠져 착각하지 마세요. 주변 주민들은 편안한 숙면을 취하고 싶은 사람들입니다.
취재를 방해 하기 위해서 강력한 조명을 쏘아대고 노조보다 더 큰 확성기 소음으로 맞불을 놓은 건 주민들의 편안한 수면을 배려한 행동이었나요?
본인이 새벽 1시부터 아침 9시까지 있는 동안, 0100시부터 0820시까지 강력한 조명도 없었고, 더 큰 확성기 소음도 없었습니다. 0820시부터는 집회를 방해할 목적으로 스피커로 크게 음악을 틀었죠. 제가 그것도 숙면을 배려한 행동이라고 썼습니까? 저는 분명히 새벽 2~3시 경의 일이라고 썼습니다.
도기자님 말씀도 일리가 있습니다. 그들이 떠든다고 우리도 똑같이 떠드는게 정당해질수는 없는거잖아요.. 앞으로 주의를 하는게 좋긴 하겠네요! 모두들 고생하셨습니다!
정말 할말이 없네요..이명박을 탄생시킨것은 지역이기주의이고 그 뿌리에 친일 매국정신이 있습니다. 서로를 배려하고 이해하는 마음이 없이는 절대 쟁취할수 없는 투쟁을 우리는 하고 있습니다. 제가 본 촛불 시민들은 얻어맞고 끌려가는 와중에서도 지역 주민들이 자기들 차량이 파손될까봐 차를 빼러 나오니 길 터주고 피해안가게끔 자제하려는 노력을 하는 모습이었습니다.
새벽에 주택가에서 둥그렇게 모여 앉아 노래를 부르는 모습들은 분명 남을 배려하는 행동이 아닙니다.
도기자님께서 하시는 말씀도 당연한 지적이지만, 어제의 상황에 대해 깔껀 까자라고 말씀하신다니 정말 비참할 따름입니다. 우리들이 누구를 위해 이렇게 피터지게 싸워야 합니까? 지금당장 내앞에 닥친 문제가 아니라고 손놓고 외면하고 있을 일이 아닙니다. 앞으로 내게도 닥칠 일이고, 내가 누리는것 만큼 누군가는 희생하고 있다는것 잊지 말아야 합니다.
분명히 말하지만, 20일 저녁과 낮의 상황에 대해 깐 것 없으며, 깔 것도 없습니다. 제가 까는 것은 21일 새벽에 자아도취에 빠져 남을 전혀 배려하지 않고, 기륭분회에 피해가 갈 수도 있는 그 개념없는 행동들을 깔 뿐입니다.
자아도취에 빠져서???~에궁...정말로 한심하고 한심한 표현이군요.
도기자님, 경중을 가리세요.지금 우리가 주력해야 하는 가장 중요한 그리고 시급한 문제가 무엇인지에 촛점을 맞추는 게 더 중요하다고 보지 않으시는지요. 그리고 원인에 대한 천착으로 상황 개선책을 생각해야 합니다. 주민들이 참을 수 없이 분노했다면 4년의 투쟁 중 벌써 민원 넘치고 넘쳐났을 겁니다. 주민들의 권리침해 당연히 엄청나게 클 거라는 거 압니다. 그러나 민원이 넘쳐나지 않는 것은 그들은 노조의 아픔에 공감하는 정신적 성숙함을 지니고 있기 때문이라고 봅니다. 크게 봅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