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위기의 주부들에 대해 아는거라고는 부시 와이프가 연설에서, 보좌진에 의해 짜여긴 각본에 따라 '위기의 주부들'이라는 드라마를 이용하여, 청중을 웃겼다는 기사에서 였다.
뉴스의 핵심은 청중을 웃긴 연설도 결국은 많은 보좌진과 작가에 의해 완성되었다는, 준비된 시나리오라는 얘기였지만, 그기에 이용된 드라마가 '위기의 주부들'이었고, 특별히 의식하진 않았지만, 뇌리속에 제목 정도의 기억은 남아 있었다.
오늘 마침 티비를 보던중, 위기의 주부들 첫회가 방송 되는것을 알았고, 호기심에 시청하였다. 딱히 그 시간대에 재밌는 프로도 없고해서...
일단 주인공 한명은 먼저 죽여놓고, 그 죽은 사람의 나레이션으로 내용의 설명을 곁들이는 방식이 독특함을 주었고, 연속물 첫회의 중요성. 즉 시청자의 지속적 호기심을 끌기에. 좋은 촉매가 되었다.
4명의 여자 주부들이 등장하여, 각기 다른 개성을 보여주는데, 단막극에서는 좋은 소재라면, 연속극에서는 캐릭터의 개성이라는 점에서, 너무나 선명한 주인공들의 개성을 보여주는 작품이었다.
또한, 위기의 주부들이라는 제목을 통해, 향후 4명의 주인공에게 닥칠 위기 또는 주인공이 벌일 위기에 대해 암시의 역할을 하여, 지속적 관심을 갇게 하였다.
이 드라마는 시츄에이션형 연속물이 아닌, 사건의 연속성을 드라마로써, 첫회에 2개의 미스테리형 사건을 보여주어 앞으로 어떤 일이 벌어질지에 대한 궁금증을 자극하며, 주인공이 자살한 이유를 풀어가는 큰 줄거리를 보여준다.
하지만, 4명 주인공 각각의 개성과 생활에서의 재미가 주류를 이루는 이중적 구조를 취하여, 사건 해결의 단순 미스테리물이 아닌, 일상잡기형 드라마가 될듯 하며, 이로 인해 보다 넓은 시청자 범위를 가질수 있게 만들어진듯 하다.
스토리 라인 뿐만 아니라, 화면 영상미 또한 훌륭하며, HD로 제작되었는데, 고화질중 일반적인 쨍함이나, 패션70s 같은 탁함이 아닌, 부드러운 고화질을 보여주어, 화면 보는 재미를 더욱 솔솔하게 해 주는거 같다.
섹스 앤 시티를 비롯 해외 드라마 본 적이 거의 없는데, 이 드라마 보니 잘 만들었다. 재밌다라는 생각이 들어서 몇자 적어봤습니다.
그런데, 문제는, 전 과학수사대 팬이었는데, 위기의 주부들을 1,2회 연속 편성하여, 과학수사대랑 시간이 겹쳐서 넘 아쉽더군요...나쁜 KBS ㅠㅠ
결국 과학 수사대 포기하고 위기의 주부들 봤다는 ㅡ.ㅡ
역시, 매회 내용이 종결되는 시츄에이션물보다 내용이 이어지는 연속극의 위력이 이럴때 나오더군요. ^^;;
첫댓글 언제, 몇 번 채널에서 방영하나요?
KBS2 일요일 10시에서 11시경이었던거 같아요.
11시 15분이랍니다.. 원래 드라마시티 하는시간이였는데.. ㅠㅠ
전 그래도 과학수사대 입니다. 이번도 아주 흥미진진 했답니다. 위에서 소변을 검출되는 여자들의 시체가 발견됐어요^^
지금 캐치온에서 방영중이기도 한데요. 갈수록 정말 흥미진진합니다. (시작한지 꽤 됐다는....^^) 요즘 가장 재미있게 보는 드라마에요^^
위기의 주부들을 쓴 작가가 게이라는 사실도 흥미롭죠. 여자들 얘기를 쓰는 게이 작가라.. ^^
작가가 게이에요? 음... 전 보면서 여자 작가 몇이 모여서 썼지 않을까 생각했는데... 역시, 작가에게 필요한건 체험보다 상상력과 관찰이라는 생각을 다시금 하게 되는군요. 섹스앤시티와는 또다른 매력이 있는 작품 같더군요.
전 위기의 주부...점점 흥미로워져서,,열심히 보고 있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