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학교 교사가 상습적으로 여학생들을 성추행했다는 제보가 들어와 경찰이 수사에 들어갔다. 더욱이 이전에 피해 학생들과 학부모로부터 선처를 받았던 교사가 다시 성추행을 저질러 논란이 가중되고 있다.
지난 14일 오후 9시경 합천 모 중학교의 A양(16)이 국민신문고에 '학교의 한 교사가 2009년부터 최근까지 여학생들의 바지 주머니와 교복 상의 가슴 명찰 주머니에 손을 넣거나 여학생의 손을 잡고 허벅지를 쓰다듬는 행동을 한다'는 민원을 제기했다고 경남경찰서 여성 청소년계에는 21일 밝혔다.
해당교사 B(49)씨는 지난 5일 여학생 7명을 성추행 했다는 혐의로 내사 중이었지만 수사가 본격적으로 시작된 다음날 피해 학생과 학부모가 공동으로 '해당교사의 처벌을 원치 않는다'는 탄원서를 제출해 지난 12일 내사가 종결되었던 기록이 있다. 이에 A양은 학교가 B교사의 성추행 사실을 덮으려고 한다고 민원서를 통해 주장했다.
합천경찰서는 학교측이 지난 성추행 혐의에 대해 피해자들을 상대로 탄원서 쓰도록 종용했는지와 함께 B씨의 성추행 진위여부를 파악하기 위해 수사를 진행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