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암소잡은요량하소 ☎
1982年度에 입적(入寂)
하신 경봉(鏡峰)대선사(大仙寺)
(1892-1982)가
우리에게 들려준 이야기
하나를 소개(紹介)한다.
◉ 마음을 비우라는
말씀이시다.
때는 조선시대(朝鮮時代) 말쯤이다.
어느 나그네가 길을
가다가 점심 때가 되어서
주막(酒幕)에 들르게 되었다.
거기서 대들보에 소의
불알을 삶아서 달아 놓은
것을 보고 주모(酒母)에게 썰어
달라고 하여 술안주(按酒) 삼아
배불리 먹었다.
그런데 문제(問題)는 값을 치를
돈이 없다는 것이었다.
급기야 험상궂은 주인(主人)
남자(男子)까지 뛰쳐나와 삶은
소 불알과 술값 내
놓으라고 난리가 났다.
이 나그네의 인생(人生)이 끝날
수도 있는 지경이
벌어졌던 것이다.
그데 참 이 나그네
태연(泰然)히 하는 말씀 좀
들어보소.
“주모(酒母),암소 잡은
요량하소, 암소 잡은
요량”
애당초 암소를 잡았으니
소 불알이 어디
있겠으며,그래서 어디
내가 암소 불알 삶은
것을 먹었다는 사실(事實)이
있겠느냐 라고 완전(完全)
똥베짱을 부렸던 것이다.
이 말을 듣고 뒤집어진
남편(男便)이 행동(行動)을
착수(着手)하려고 하는 찰나(刹那)에
나그네가 자기(自己) 신분(身分)을
밝혔다.
“나 정만서요.”
참 그 시대(時代)에는 이
정만서(鄭萬瑞)라는 사람이 조선(朝鮮)
천지(天地)에꽤나 유명(有名)했던
모양(模樣)이다. 바로‘천하(天下)의
잡놈 정만서(鄭萬瑞)’였던
것이다.
이 말에 그 험악(險惡)한 주막(酒幕)
주인(主人) 남편(男便)도 돈 받을
생각을 아예 포기(抛棄)하고
말았다.
아예 상대(相對)할 사람이
아니라는 것이다. 그래서
“고기 값 대신에 소리나
한 번 해보시오.”
라고 하니까 이 천하(天下)의
정만서(鄭萬瑞)나 춤추고 노래를
했다.
이것을 보고 자나가던
사람들이 모두 모여
들어서 술과 안주(按酒)들을
모두 먹어서 그 주막(酒幕)을
연 이래로 최대(最大)의 매상(賣上)을
올렸다고 하는
이야기이다. 참 재미있는
이야기이다.
이와 같이 세상(世上)의 모든
일을 암소 잡은 요량을
하면 되지 않겠는가?
원래 암소를 잡았는데
삶은 불알이 어디
있겠는가?
암소에게는 불알이 원래
없지 않은가? 왜 없는
불알을 가지고
시시비비(是是非非)
하는 가 라는 말씀이시다.
주막(酒幕) 주인(主人)이 이렇게 암소
잡은 요량을 하면 시비(是非)
불을 일이 있을 수
있겠는가?원래 없는
것인데...
이 세상(世上)의 모든 일이 다
그렇다.사람이든
물질(物質)이든 모두 다 본래(本來)
없는 것이라고 생각하고
마음을 비우면 아무런
스트레스 받을 일이 없을
것이다.
사실(事實)은 이 모든 것이
없다는 것이,존재(存在)하지
않는다는 것이 진리(眞理)가
아닌가?
나의 몸과 마음 그리고
우주(宇宙) 삼라만상(參羅萬像)이 원래
없다고 하는 것이
불법(佛法) 의 진리(眞理)가
아니겠는가?
◉ 모든 것이
공(空)이라고 하지
않는가?모든 것이 다
꿈이고 환영(歡迎)일 뿐이다.
원래 암소 불알이라는
것이 없지 않은가?
없는 것을 자꾸 있다고
생각하면서 고통(苦痛)을 받고
사는 것이 우리
중생(衆生)살이가 아니겠는가?
이와 같이 세상(世上)의 모든
것이 본래(本來) 존재(存在)하지 않는
물요,공인데 왜
있는 것이라고 중생(衆生)살이를
하는가?
하여튼 이 천하(天下)의 잡놈
정만서(鄭萬瑞)의 말과 같이
‘암소 잡은 요량하면’
모든 일이 다 해결(解決)되지
않겠는가?
“암소 잡은 요량 하소.”
참 좋은 말씀이시다.
도인들이 마음이
편안(便安)하게 살아가는 것도
사실(事實)은 이 세상(世上)의 모든
것이 다 허상(虛想)이고
환영(歡迎)이라는 것을 알기
때문에 그런 것이다.
도를 깨달아서 이 세상(世上)의
모든 것이 아무것도 없는
텅빈 빈공이라는
되면 이 세상(世上)의 모든
것에 대한 애착(愛着)과 집착(執着)을
다 내려놓고 마음 편안(便安)한
생활(生活)을 하게 되는
것이다.
“내 몸과 마음을 포함(包含)한
일체(一切)의 세상만사(世上萬事)가 월래
다 없는 것인데 어떻게
스트레스를 받을 일이
생기겠는가.”
이렇게 마음 비우는 것이
바로 불교(佛敎)에서 말하는
공의 진리(眞理),무상(無償)의
진리라는 것이다. 이
우주(宇宙)의 모든 것은 원래로
아무것도 없는 텅 텅 빈
것이다.
우리가 보고 듣고 하는
이 세상(世上)의 모든 일은
사실(事實)은 다 꿈이고
허상(虛想)이고 환영(歡迎)인 것이다.
없는 것을 가지고 왜
시시비비(是是非非)하면서
스트레스 받고
고통(苦痛)스러운 인생(人生)을 살아
가는가?
천하(天下)의 잡놈 정만서의
말과 같이 “암소 잡은
요량하면”모든 일이 다
해결(解決)되지 않겠는가?
이것이 바로
방하착(放下著)하는
마음 비우는 진리(眞理)인
것이다.
자!우리 모두 천하(天下)의
잡놈 정만서(鄭萬瑞)와 같이
마음을 비우고 살아
가자.
“주모(酒母),암소 잡은
요량하고!”
당신의 ‘비움’
응원(應援)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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