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린 어디로 가고 있는가?
지집 죽고 자석 죽고 내혼자서 우째 살꼬 우째 살꼬 우째 살꼬 산비들기의 구성진 울음이 여름 숲의 깊은 정적을 흔든다.
주체할 수 없는 슬픔이 새벽녘 운무처럼 낮게 깔린다.
하지만 이 울음은 수컷 산비들기가 암컷을 유혹하는 소리다.
무더위가 극성이다.
인간에게는 고역이지만 거대한 생명체인 숲에는 축복이다.
27도 안팎의 평균기온과 70%의 습도가 광합성에 최적의 조건이다.
숲은 치유의 신비를 갖고 있다.
생리적 심리적 효과가 연구로 확인됐다.
우리는 가야 한다 산비들기 울음소리를 듣기 위해 서라도 여름 숲으로 가야 한다.
그곳에는 건강한 생명이 있다.
온몸으로 받아들이기 힘든... 한참 죽어라 움츠리고 있을 때 어디서 본 글로 위안을 삼고 산보 겸 산행길을 걸었다.
시간이 약이 더냐
처서가 지나면 한 낮 햇볕은 여전히 뜨겁지만 아침저녁의 공기는 한결 시원하고 서늘하기도 합니다.
새벽이면 풀잎 끝에 이슬이 맺히고 매미 소리가 잦아든 자리에 귀뚜라미 소리가 들려오기 시작합니다.
벼가 이삭을 맺고 날알을 여물게 하는 시기라 맑은 하늘과 넉넉한 햇볕이 필요할 때이지요
이번 더위에 그저 엎드려 시간을 보냈던 것이
嵯峨 는 언감생심이었지 乖隔이라 하면 어는 정도 맞는 말이지 않나 싶다.
이것도 인간이 만든? 최고의 더위를 안겨주어기에.... 아래 줄로 이어 본다
네팔의 눈물
내용 줄이고 건너뛰어 설명이 잘 전달되지 않음을 이해하시고....
언색호堰塞湖라는 생소한 단어가 등장했다.
산사태난 빙하 붕괴로 쏟아진 흙과 돌이 계곡을 가로막으면 흐르던 뭎이 고여 호수가 된다.
이런 재앙은 단순한 자연재해로만 보기 어렵다.
아시아 산악지대에는 약 9만 5000개의 빙하가 있고 총면적은 한반도와 맞먹는 22만 킬로에 달한다.
기후시간폭탄. 중국은 티베트 얄룽창포강에 1680억 달러를 들여 세계 최대 규모의 수력발전 댐을 건설하고 있고
역시 하류에 1만톤1200mw급 초대형 댐을 추진하고 있다.
산을 폭파하고 암반을 뚫는 난개발이 기후변화로 불안정해진 산악지대를 더욱 취약하게 만든다는 경고가 나온다.
네팔의 비극은 기후재앙에 인간의 개발 욕망이 겹쳐진 재난이다.
참,
긴 시간 타들어가는 불볕아래 참으로 힘들었다.
더위만큼 흰 백성의 아픔을 가중시킨 그 들,
"권력은 공공재이면서 막중한 책임을 동반한다"
가을은 곳곳에 소소한 행복을 숨겨두고 있다.
행복의 영문 happy는 우연한 발생을 뜻하는 happen과 어원이 같다.
어원대로 행복은 우연히 찾아온다고 많은 연구가 결론지었다.
가을은 이별의 슬픔과 함께 새봄을 잉태하기 위해 자리를 만드는 고귀한 시간인 것이다.
슬쩍 흠처 본 글... 선암사 노스님은 꽃이 좋은지 열매가 좋은지 답을 주지 않는다.
매실을 보며 매화의 향내를 맡고 매화를 보면서 매실의 신맛을 느낀다 했을 뿐.
가을은 깊어가는 게 아니라 익어간다.
성주산 정자에 앉아서
가슴까지 시원한 산바람에 취해서.... 너부러져 있다.
지난 더위에 아직까지 취해 깨어나지 못해서인가
모든 것들을 고마워할 줄 모르는 넘의 헛소리가 가을바람을 타고 흩어지고 있다 (9/3)
첫댓글 山風沁懷 散臥醉哉
猶迷殘暑 未覺涼來
“산바람이 마음속에 스며들고, 편안히 누워 취하는구나”
“아직 남은 더위에 미혹되어 서늘함이 찾아온 줄도 모르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