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힐링 유감
텔리비전에서 젊은 여자가 힐링을 위해 시골엘 간다고 합니다.
어느 교회의 현수막에는 유치부 힐링캠프를 한다고 써 있습니다.
힐링이 뭔가? 영어사전에는 "치료, 회복"이라고 번역이 되어있습니다.
그러면 그냥 치료라고 하면 안 될까?
그런데 말이 묘하게 다르다는 느낌입니다.
그 장면을 보며 아침밥을 먹으면서 마눌에게 '힐링은 치유 아냐? 그냥 치유라고 하면 될텐데 뭔 힐링은?' 했더니 마눌 말이 치유라고 하면 병든 사람이 병 고치러 가는 느낌이고, 힐링이라고 하면 그냥 여유롭게 바람 쐬러가는 느낌이라고 생각하기 때문에 그런다네요.
그러니까 '유치부 치유캠프'는 뭔 말도 안 되는 소리냐며 안 되고, '유치부 힐링 캠프'에는 기꺼이 아이들을 보내는가 봅니다.
2. 실패는 성공의 어머니
'실패는 성공의 어머니'라는 것은 실패를 성찰하여 고쳐가면 결국 성공할 것이라는 의미일 텐데, 성찰 없이 매냥 '그래, 실패했는데 어쩌라고?'만 한다면 언제 성공할 수 있을 것인지?
어느 정치"꾼"(차마 정치家라 못 붙여드리겠습니다.)에게 왜 선거마다 판판이 참패를 하느냐고 물었더니 "선거에서 지고 그럽니다만, 그런 가운데 성장해 나간다"고 대답했다는 기사를 읽으면서 문득 '파괴는 건설의 어머니'라는 말이 생각났습니다. 파괴는 성찰이 필요없지요. 그냥 뚜드려부수고 다시 짓는 것이니까요. 그렇지만 부수더라도 다시 지으려면 설계를 더 잘 하려는 생각은 하지 않을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