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을 이웃과 재첩잡으러 갔습니다
새벽부터 스테비아 영양제를 두시간동안 감나무에 뿌리고 마악 샤워할려는데
전화가와서는...머합니꺼...재첩잡으러 가입시더...
아..예...알것심더...근데 머 갔고가야 됩니꺼
그냥 오이소오
그렇게 뛰어나갔다...그래도 담아올 그릇과 모래 추스릴 채들고 똑딱이는 들고...
여기 오기전에도 여름이면 휴가잡아 애들 데리고 와서 멱감고 재첩잡고 했기에 생소하진 않다
그래도 예전의 월욜은, 전쟁터에 나가듯 넥타이를 졸라매고 비장하게 집을 나섰던 월욜 오전에
따사한 가을햇살 반짝이는 섬진강물 밟으며 재첩줍는 재미는 몇배로 꼬소하다
옛날 학생적 샤프펜슬에 심 넣을때도 공부전쟁에 비장했고,
직장 생활, 돈벌러 집나갈 때 졸라맸든 구두끈도 얼마나 비장했든지...
온갖 생각, 과거를 떠올리며 재첩을 줍는다
줍다보이 어지간히 이력이 생겨나 우리 도반님들께 비법을 전해드리고자 글을 올린다
여름, 그 심란했던 물들이 숨을 고르는 가을문턱이면 섬진강물도 백사장을 드러내며 잔잔해지고
물가의 모래에는 빠꼼빠꼼 재첩들의 숨구멍이 생겨난다
그 구멍중에서 좀 크다고 생각대는 곳에 손을 쑥 집어넣으면 마술처럼 재첩이 딸려나온다
이력이 붙으면 발로 툭 차도 튀어나온다
첨에 나도 토박이친구의 그 손발이 마술사 같았다
이제 여러분도 피서객도 떠나고 거센비도 떠난 섬진강가에 오시거든 재미로 맨발로
사탕같은 모래 밟으며 재첩을 주워보시라
담날 해장국정도 주우면 대박.
작은 놈들은 다시 묻어주는 센스
집에 갖고와 약수헌 맑은 샘물에 담구었다가, 부추 송송 썰어넣고....우히히
첫댓글 재첩을 글케 잡는가벼요???...아니 줍는가벼요???.....나도 해봐야지....ㅎㅎㅎ
클났다...섬진강 재첩들...
우와~~금덩이 같아 보여요,,,
하하하...요즘 금이 금값이라던데...
재첩은 물속에서 잡는줄 알고 있는디...아니네요...구멍 확실히 봐 놨습니다.긴데..몇시간 잡은걸까요??
세시간정도...
아, 물에 안빠지고도 잡을 수 있다고요? 하하
이 더위가 좀 가시면 마루 데리고 섬진강 모래밭에 나가봐야겠습니다~
행여 물에는 들어가더라도 정강이까지만 가세요...가보세요...좋아요
20년만에 화개장터근처에서 뽀얀 국물에 부추를 띄어 그렇게 먹었었는데..재첩잡는 방법을 선생님께 배웁니다. 깨끗하네요~~
섬진강 재첩은 깔끔하지요
아니 ! 재첩을 줍기도 하네요....
요즘이 재쳡철인가요?
물빠지면 철이지요
와 많이도 주우셨네요... 잡은게 아니라 주우신거네요...
네...주웠습니다...물속에서 도구로 잡으니까 잔게 넘 많더라고요
아무데나 가서 잡아도 안 혼나나요? 그리고 아무데나 다 사나요? 제첩이?
네...평사리공원과 송림공원 백사장은 아무나 잡아도 됩니다....물에는 되도록 들어가지 마세요
사람들이 여기 오면 어디서 국산 재첩을 먹느냐고 물어요.
저는 요새 국산 재첩 먹는 거 힘들다고... 그리고 소개를 못하죠.
그런데 주워 먹을 게 있기는 있군요.
개치에서 축지교 가는 길에 섬진강식당이 있습니다. 재첩, 다슬기를 전문적으로 파는덴데 토박이들이 국산만 판다고들 하네요. 식당은 안하구요. 우리는 그 집에서 사 먹습니다
아, 섬진강식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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워째 떨떠름하게 들리요이...혼자 실컷 먹다 배불뚝이나 되어뿌리라...하는 것같은디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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봉실이는 술을 좀 줄여야되...ㅋㅋㅋ
난 인제 저그 먹고 술먹을라요...봉실이언니랑 언제나 한잔 할꼬
맛나게 드셨습니까...?.근데..비는 언제 온답니까..??^^
아...글게요...워째 비가 이래...하하하...길일을 잡읍시다
재첩이 저렇게 자그마해도 맛도 좋고 더군다나 너무 이뻐서 ㅎㅎ 저는 미안해서 잘 못 먹겠드라구요
몸에 좋은거 챙겨먹는다고 하는거 보단 ,,, 몸에 나쁜것을 안 하는것이 ^ ^
딩동댕...무얼 먹을건지 보다 무얼 안먹을건지 고민하고 노력하는게 필요하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