雪のれん(눈무늬 노렌)
식어버린 술도 좋아요 컵으로도 괜찮아요
아저씨 한잔 마시게 해줘요
고향 남자들도 항구를 버리는데
이런 계절에 여자 홀로
불연듯 눈무늬 노렌사이로 날아든
북국을 에일 듯한 추위 해변 길
손으로 감싸쥐고 따뜻하게 하면
술이 과거를 데려 오네요
거슬리는 말투군요 웃음거리군요
반했던 남자의 뒤를 쫒아
한결같은 연정은 눈무늬 노렌을
빠져나가 상처입고 울어 버렸네
창 유리를 눈보라가 때리네요
뱃고동이 바다에서 울려 퍼지네요
발돋움 해본들 보이지 않는 내일
젖은 새끼손가락은 눈물이 아니예요
봄을 감춰버린 눈무늬 노렌
출처: 엔카지킴이마을 원문보기 글쓴이: 엔카지킴이
첫댓글 잘듣고 감사합니다
새해 복많이 받으십시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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