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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치 어린시절 엄마랑 살았던 코흘리개 시절로 되돌아간 듯 한 착각속으로
순간 빠져들게 하는 망원경 너머 북녘 땅 ㅡ 저 아스라함은 어디서?? ㅡ 주문도와 말도 너머 먼바다로부터 오는 바다구름 ㅡ 옛 날 옛적엔 교동도 남산포에서 저 바달건너 중국으로 갔다는데 ,, ㅡ 화개산 정상과 연백평야 ㅡ 지금은 하늘길로 뱅기들이 다니고 물길은 끊어져 다시 열릴 날 목빠져라 기두는 중 대몽항쟁하던 삼별초가 천척의 배로 저 바달 눈물을 머금고 노 저어 갔을텐데,, 지금은 그저 한 줄기 바람과 흰 구름 오늘같은 해무와 들새만이 자유로이 오갈 뿐 ,, 누군가 그랬다. 이 곳 강화도중에서도 교동도로 와서 노후를 보낼까하다 다시 시작된 대남방송이며 인사리가 혹? 연평도 포격처럼? 하는 의구심에 강화도로의 행을 접고 다시 어디서 살아갈지 물색중이라고,, 주름진 아내와 아들 을 데불고 산행 나선 그 분은 저 아랫녘이 고향인데 이처럼 좋은곳엘 그저 간간이 와야한다는게 속상하다고,,, 정작 실향민들은 어떠할지 상상도 안가는데 이제나 저제나 고향을 그리시던 대룡리 시장 어른들은 한분 두 분 앞서거니 뒷서거니 북녘 땅 바라다만 보시다 한서린 원 풀지도 못하시고 돌아기신다. 살아서는 몸을 가로막아 못 가시지만 몸 벗은 혼백은 철조망, 바다, 북방한계선 등등 따위 아랑곳없이 단숨에 날아 고향땅 밟으셨으리라고,,, 저 지난번에만해도 뵈었던 시계 할아버지도 그 중의 한 분이시다. ㅡ 인사리와 연백평야 앞을 흐르는 조강 ㅡ ㅡ 강화만과 만리장성뚝 너머 망월평 ㅡ 한여름이라구 밖은 덥다타령인데 이곳 화개산의 정자엔 서늘타 못해 춥기까지해 토마토며 간식들은 햇볕으로 나가 먹다가 다시 정자로 왔다가 다시 볕으로 나가 추워진 몸을 데우기를 몇번이나 반복했는지 ~ 끈 없는 자루 하날 누군가 준다면 이 서늘함 한자루 그득 담아 우리 서울이며 더위에 지친이들에게 보내고 픈 맘 굴뚝 이던,, 저 지난 달 인적없는 황량하다는( 내겐 어찌 그리 아름답게 보이던지,, ) 사막 내려 달라고 청을 넣어서야 걸어보았던 죽음의 델리사막 미국이며 세계 곳곳 무터운 곳 곳들마다 마다로 휘리릭 보내 주고싶어지던 바람 , 바람 ,, 바람 !!!!!! 꿈에서라도 교동도의 서늘한 바람과 초원의 신록들을 보내주고도픈 맘 일던 ,, 생명의 싱그러움 ^^ 달리 어딜가서 낙원을~ 무릉의 선경을 찾으랴 ? ㅡ 다을새 길,, 그냥 이대로 천국인걸 !!!!!!! 두런두런 말소리 들려오더니 교동도에 처음 나들이 오셨다는 가족 " 히야 ~ 강화도가 이리 멋지구나 " " 왜 이제사 왔을까?? " 하시며 감탄사 연발하시던 님들이시다. " 자주 오세요. 시간 넉넉하실적엔,, 예 그래야겠어요." 가차이 살아 늘 오가는 내두 그런데 어쩌다 오시는 님들이야 오죽 근사한 초원이겠는가. 이른아침 6시에 나와 8시가 막 지나 예 왔는데 오후 3시가 넘은 시각 아무래도 내려가야겠어 넘 추워 못 있겠는걸 ㅡ 아무도 가라는 사람 없는데,, ㅎ 그래도 가자 올라올적엔 흰 나비들이 여기저기더니 내려갈적엔 잠자리들이 이케,, 그너저나 날은 날로 더워지는데 산성은 또 어느 날을 기두려 잡아 오나? 내려오는 길에도 바람은 어찌그리 시원케 불어대고 청량하던지 따갑기까지 한 햇살이 맨살의 팔뚝을 검게 그을려대지만 아무렴 어떤가 뭐. ㅎㅎ 오후 4시가 너머 찾은 대룡리 시장은 서쪽 해그림자가 골목의 반을 넘어서며 빛과 그늘 ,, 그림자놀이중 쉬어가라며 커피 타 주시곤 하던 시계 할아버지 오늘은 계시나? 반색을 하는데 시계 할아버지는 이제 돌아가셔서 안계시고 시계포는 아드님이 교동에 기증을 하셔서 쉬어가는 터로 거듭날거라는 전언에 아유~ 저런. 교동향교 방전교님께서 귀뜸해 주시며 향교에 오라시는데 나들길책에도 나오신 할아버지가? 인생 무상타는 옛 말 하나두 안틀리네. 이럴 땐 틀린게 더 좋으련만 ~ ~~ 시간이 멈춘 교동 대룡리 시장은 그렇게 보일듯 말 듯 ,, 나날이 옛과 새로움이 교차하고 있었다. 나들길 지기 공부를 하신 "통일주막" 주모 ㅡ 나들벗 함경숙님은 예서 막걸리 잔술 1,000냥에도 팔지만 나들길 손수건도 한 장 5,500냥에 판다고 " 이거 한 장 있으면 멋 내서 나들길 걸을 수있지. 또 나들길 20코스 다 알게되지." 라구 ㅋㅋ 한 켠에서 햇옥수수 찌는중 30개 한자루에 이 날은 12,000냥이었는데 첫 출하 옥수수라고 지금쯤은 한자루 10,000냥 하지 않을라나 몰겠다. 교동 옥수수 참 맛있는데 ,,, 사러 가야지. 이 날은 오는길에 고시히까리 10Kg 25,000냥 주고 사니까 야춤님도 밥 지어 먹느냐구? ㅎ 그럼 한국사람이 밥 먹구 살지 빵 먹구사남?? ㅋㅋ 햇 강낭콩 지천이라 한주먹 넣고 밥 지으니 꿀맛이던걸 ㅡ 콩 먹는 낙이 요샌 아주 쨩이다. 서리태가 쳐다만 보고 울고 있는중 주막안엔 방송인들이 찾아와 자리를 같이하고,, 저지난주엔 KBS " 6시 내고향 " 에도 나왔단다. 이래저래 교동 대룡리 시장은 활발해지고 있는 중 한국의 아름다운 섬 강화도 심도기행 화남길위에서 단기 4349 병신년 7월 초아흐레 춤추는,, 꽃 길^^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