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년 여성의 염증 살폈더니… 가장 나쁜 식습관은?
김용 기자 (ecok@kormedi.com)
급격한 혈당 상승을 억제하는 통곡물 식사에 두부 등 콩 음식을 꾸준히 먹으면 혈관 건강-근육 유지에 도움이 될 수 있다. [사진=게티이미지뱅크]© 제공: 코메디닷컴
이제 가족이 남긴 밥과 김치로 ‘대충 때우는’ 식사는 자제하는 게 좋다. 중년 여성에 절실한 얘기다. 부실한 식사는 갱년기에 찌들어가는 여성의 몸을 좀먹는다. 몸에 변화가 심한 시기에는 내 몸에 투자를 해야 한다. 그것이 중년 말-노년에 생길 수 있는 치료비-간병비를 아끼는 현명한 방법이다.
부실한 식사, 염증 일으킨다… 독신 남성만 해당될까?
국제 학술지 ≪역학·지역사회 건강 저널(Journal of Epidemiology & Community Health)≫에 이혼, 사별로 인해 독신 생활을 하는 중년-노년 남성 중에 온몸에 염증이 많이 생길 수 있다는 논문이 실렸다. 부실한 식사, 간편식 위주의 음식으로 인해 심뇌혈관 질환 등에 영향을 미치는 염증 반응이 잦아진다는 것이다. 이는 새로운 내용이 아니다. 식생활에 신경 쓰지 않는 나이든 독신 남성이 질병-사망 위험이 높다는 연구 결과는 꾸준히 나오고 있다.
갱년기는 높은 장벽… ‘대충 때우는’ 식사는 곤란
중년 여성은 더 힘든 여정이 기다리고 있다. 바로 몸이 요동치는 갱년기다. 특히 젊을 때 혈액-혈관을 보호하던 에스트로겐(여성호르몬)이 사라져 혈관이 탄력을 잃고 좁아질 수 있다. 고혈압, 고지혈증, 동맥경화, 심뇌혈관 질환 위험이 높아지는 것이다. 밥과 김치로 ‘대충 때우는’ 식사는 갱년기에 찌들어가는 여성의 몸을 좀먹는다. 과식하는 습관까지 있으면 열량 과다 섭취로 인해 쓰고 남은 열량이 몸속 지방으로 저장되어 과체중-비만이 된다.
대두, 검은콩, 강낭콩…‘심뇌혈관 질환 예방 수칙’에 있는 이유?
요즘 건강에 좋은 채소 과일이 너무 비싸다. 콩류도 부담스런 가격이다. 질병관리청의 ‘심뇌혈관 질환 예방관리 수칙’에 따르면 콩, 통곡물은 심장병(심근경색), 뇌졸중(뇌경색-뇌출혈), 고혈압, 심부전 등의 예방에 도움이 된다. 대두, 검은콩, 강낭콩 등 콩의 단백질에는 혈압을 낮추는 항고혈압 펩타이드가 들어 있고 피트산 성분도 심혈관 질환 예방 효과가 있다. 팥도 혈압을 조절하는 데 기여한다.
몸의 버팀목 근육–뼈… 치료비–간병비 아끼는 길은?
낙상은 노인 뿐만 아니라 중년 여성도 매우 위험하다. 골절상을 당한 후에야 “내가 골다공증?” 놀라는 경우가 적지 않다. 평소 증상이 없기 때문이다. 칼슘이 많은 우유가 내키지 않으면 칼슘 강화 저지방 요거트(요구르트)를 먹는 게 좋다.
단백질이 많은 달걀, 살코기를 먹어 근육을 지켜야 한다. 동물성 단백질이 몸에 잘 흡수된다. “잘 먹어야 한다”는 흔한 말은 중년 여성에 더 절실하다. 남은 음식으로 대충 때우지 말자. 내 몸을 위해 비싼 음식이라도 사 먹자. 치료비-간병비를 아끼는 가장 현명한 방법은 건강할 때 내 몸에 투자하는 것이다.
유튜브 약초할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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