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류의 뿌리는 백범 김구 선생의 어록에서 찾아볼 수 있다. 백범 김구 선생은 '오직 한없이 가지고 싶은 것은 높은 문화의 힘이다. 문화의 힘은 우리 자신을 행복하게 하고 나아가서 남에게 행복을 주기 때문이라고' 하였다. 한마디로 문화의 중요성을 강조한 것이다. 한국 정부가 대외 문화산업정책을 펼치기 시작한 것은 김대중 전 대통령이 1998년에 취임할 때부터 이다. 문화정책과 정보화 그리고 IT 산업육성 등을 통하여 방송, 영화, 음악등 다양한 분야에서 자유로운 창작활동이 꽃을 피울 수 있었던 것이 한류의 근본적인 밑바탕이 될 수 있었다.
한류라는 용어는 한국에서 제작된 TV 드라마와 음악이 중화권에서 인기를 끌기 시작하면서 중국 언론이 1977년 최초로 언급하였다. 한류의 첫 시작은 1993년에 방영된 최수종, 최진실 주연의 '질투'와 박상원, 채시라 주연의 '여명의 눈동자'이다. 중국에서는 접해보지 못한 종류의 드라마에 중국인들은 열광하기 시작했고, 1997년에 방영된 '사랑이 뭐길래'라는 드라마는 중국에서 방영된 드라마 중 사상 최고 시청율을 기록하기도 했다. 그리고 1998년 방영한 안재욱, 신애라가 출연한 '별은 내가슴에'가 방점을 찍었다.
한류라는 현상은 단군이래 한국 문화가 전 세계적 국가들에게 대중적으로 받아 들여진 첫 사례이다. 한류란 한국의 독창적이고 고유한 문화를 통틀어 이르는 말이다. 2003년부터 일본에서 '겨울연가'가 폭발적 인기를 끌면서 아시아 전역으로 퍼져나갔다. 한류 열풍은 일본, 중국을 중심으로 불기 시작하여 2011년부터는 아시아를 넘어서 중동, 유럽, 미국 중남미까지 범위를 확대하고 있다. 한류의 중심에는 K-Pop, 드라마, 영화에 이어 웹툰까지 그 범위를 넓혀가고 있다. 한류하면 K-Pop과 드라마를 빼놓을 수 없다.
K-Pop의 중심에는 싸이의 강남 스타일에 이어 방탄소년단과 블랙핑크가 있으며, 폭발적인 인기로 세계 대중문화를 선도하고 있다.. k-드라마의 매력은 스토리, 캐스팅, 연기력이라고 한다. 단순히 한국이 궁금해서 드라마를 보는게 아니라 드라마 자체가 매력있고 재미가 있기 때문에 본다고 한다. 이렇게 풍부하고 완성도 높은 콘텐츠에 시간과 공간의 제약이 없이 드라마를 볼 수 있는 플랫폼이 더해지면서 k-드라마 경쟁력은 더 높아졌다. 업계 전문가들은 K-드라마 전망이 앞으로 더 밝을 거라고 했다.
최근에 한류를 넘어 '넷류'라는 말까지 생겼다. 넷류는 전 세계를 실시간으로 연결하는 넷플릭스와 한류가 합쳐진 말이다. 한국 드라마가 인기를 끌면서 세계 각국의 OTT(온라인 동영상 서비스) 업체들은 서로 한국 드라마를 런칭하려고 혈안이 되고 있다. K-Pop을 포함한 드라마, 영화, 웹툰, 뷰티 그리고 음식 등 다양한 분야의 k콘텐츠들이 전세계를 휩쓸고 있다. 전 세계는 k- 프리미엄 시대를 맞이했다. 메이드인 코리아를 찾고있는 상황이다. 특히 한류라고 불리는 k-콘텐츠는 전 세계 사람들의 마음을 사로잡았으며, 2018년 수출액 5조원을 넘어섰다고 한다.
그리고 매년 수출액 증가 폭도 갈수록 커지고 있다고 한다. 영국의 대표적인 상징인 '스파이스 걸스'는 왠만한 제조업과는 비교할 수 없을 만큼 큰 무역흑자를 기록한다고 했다. 문화산업의 중요성을 단적으로 보여주는 예이다. 그리고 K-Pop 때문에 한국에 와서 공연도 보고 문화도 경험하며 한국어를 배우고 싶어한다는 것이다. 영국 BBC는 현재 전 세계가 한류 문화의 글로벌 확산으로 인해 한국어 배우기 열풍이 불고있다고 보도했다. 지구촌 곳곳에서 한국어를 가르치는 세종학당의 지점이 전 세계 200곳을 넘어섰다.
한국어 능력 평가시험인 토픽 응시자 수는 1997년 첫 해 2,200명에서 2019년엔 37만명으로 무려 170배나 증가했다. 이처럼 전 세계에서 한국어 배우기 열풍이 불고 있는 가운데 각 나라의 교육부가 나서서 한국어를 제 2 외국어로 지정해 학교 교육과정의 하나로 한국어 수업을 늘려 나가고 있다. 일반적으로 언어의 국제적 위상은 해당 언어를 얼마나 많은 사람들이 사용하느냐 그리고 그 언어를 사용하는 국가의 국력에 따라 결정된다. 대한민국의 국격과 글로벌 위상이 높아졌다는 사실이다.
최근 스페인의 주요 매체는 한국 문화의 우수성과 소프트파워에 대한 집중 보도하면서 '문화강국은 이렇게 만들어 진다'는 제하의 기사를 게재했다. 한국은 '아카데미 시상식 최고상을 휩쓸었으며, 전 세계 최대 팝밴드를 양성하고 생동하는 예술을 가진 세계 11위 경제대국, 수출규모 세계 6위인 한국의 위상은 부인할 사람은 없다'며 한국이 강적이라는 이야기를 덧붙였다. 그렇다면 한류가 성공할 수 있었던 요인은 무엇인가? 한류의 성공에는 우리도 미쳐 몰랐던 한국인 특유의 기질, 이른바 한류 DNA가 작용했다는 것이다.
한이 많은 우리 민족의 흥을 발휘할 때 그것이 한류를 일으키는 요인으로 보았다. 노는데는 확실히 끼가 있다는 것이 우리 민족이다. 또한 우리 민족은 발산 기질을 가지고 있다. 한국의 노래방 문화는 '발산의 문화'를 대표적으로 보여주는 예이다. 그런 발상의 문화가 대중 문화발전에 기여하였다고 본다. 그리고 인적자원의 우수성이다. 외국 한류 팬들이 한결같이 감탄하며 지적하는 건 한국 연애인들의 뛰어난 외모와 퍼포먼스, 세련되고 고급스런 이미지 덕분이다. IT 강국의 시너지효과도 빼놓을 수 없다.
한류의 성공은 문화와 IT가 복합된 Culture Technolgy 분야에서 한국이 보유한 지식 역량이 바탕이 됐다고 본다. 끝으로 정부의 폭 넒은 지원과 탁월한 프로듀서 시스템의 복합적 결과이다. 수백명의 연예인 연습생 중 치열한 오디션을 거처 선발되면 긴 훈련기간을 보낸다. 정부는 한국 관광산업과 문화수출 부문을 육성하기 위해 K-Pop 산업에 수억 달러의 보조금을 지원했다. 한류하면 언뜻 떠오르는 사람이 있다. 인도의 타고르(Tagore)이다. 타고르(Tagore)는 일제 강점기 시대인 1920년에 한국을 방문하였다.
1913년 노벨 문학상을 받은 타고르(1861-1941)는 동아일보 창간에 즈음하여 '동방의 등불'이란 시를 기고하여 일제에 나라를 빼앗긴 한국인에게 큰 감동을 주었다. '일찍이 아시아의 황금시기에 빛나던 등불의 하나인 Korea, 그 등불이 다시 켜지는 날에 동방의 밝은 빛이되리라' 하였다. 우리 민족 문화의 우수성과 강인하고도 유연한 민족성을 '동방의 밝은 빛'으로 표현하였다. 지금 우리 대한민국은 문화의 힘을 실감하고 있다. 이제 한국은 그 누가 뭐라 할 수 없는 문화 선진국의 반열에 올라섰다.
코로나 19가 불러온 언택트 시대가 제 3의 한류 붐을 일으킬 수 있는 기회라고 본다. 한국의 국격과 브랜드 파워가 높아져 바야흐로 한류가 날개를 달고 힘찬 도약을 하리라 생각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