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상한 일이다. 꿈에 황금 돼지가 나왔다. 평상시에는 푹 자고 꿈이라는 것이 딴 사람에게 나오는 줄 알았다. 특히 아내는 꿈자리가 사나워 잠을 자지 못해서 얼굴이 퉁퉁 붓고 표정이 깔깔하다. 평생에 한두 번 꾼 꿈 이야기. 더구나 그 것이 돼지꿈이라면 분명이 복을 몰고 올 것이다. 우리 집에 황금 돼지꿈이라면 복이 굴러올 것 같다. 아내가 내일 복권 사오라고 한다. ”정말이야. “글쎄~~” 나도 몰래 사 본다.
잠결에, 누군가 2마리 돼지를 바닥에 넣고 갔다. 내가 돼지 한 마리을 잡았다. 그러곤 깨어났다. 황금 돼지를 또렷이 구별하는 꿈.
분명 황금 돼지였고 또한 돼지가 도망치지 않고 내 품속에서 가만히 앉았다.
무슨 좋은 일이 생길까. 궁금하다. 몰래 복권을 세 장 샀다. 복이 넘치게 아는 사람 혹시 만나면 안 돼. 복권을 지갑에 넣고 토요일 밤을 기다렸다. 글쎄~~당첨이 될까 기다려야지~
일요일이라 일산에 근무하는 동서가 왔다. 동서는 일산의 00 출판사에 부장으로 근무한다. 가방에 한 아름 책을 가득 담고 왔다. 내가 책을 읽기를 좋아한다. 또한 서울시에서 실행한 행사에 당첨이 되어 자전거를 선물했다. 그 책이 30권이 될까. 책을 일 년 걸쳐 다 보고 내 양식에 풍요로운 시간이 되었다. 나에게 딱 맞는 책을 가지고 와서 나는 온통 프로 야구보다, 책에 묻혀 살았다. 그리고 처제가 우리 아들보다 한 살 위인 아들이 있다. 그 아들이 커서 옷이 작지만. 우리 아들에게 딱 맞는 옷이 된다. 그 옷을 빨아 입고 재미는 쏠쏠하다.
가족은 미사리에 가서 고기를 먹고, 야외 드라이브를 했다.
옛날에 신장이나. 동부으로 불렀던 하남 내가 젊었을 때,
고생하고 낭만이 곳이다.
다시 황금 돼지꿈을 생각한다. 동서 네가 와서 우리 가족과 함께 다정한 일상이 되었다. 꿈속에 황금 돼지는 바로 몰래 산 복권인데 꽝이고, 기대감이 무너진 혼자 쓸쓸히 해졌다. 바로 꽝 복권이 아니라, 황금 돼지는 가족과 함께 하는 시간이다. 더구나 30권이면 1년 치를 볼 수 있으니 여기에 황금돼지가 선물이 가득 있다. 새로운 책들이 온통 가슴에 남아있다. 그것이 복권이다.
오늘도 난 책을 읽는다. 30권을 읽으면서 황금돼지해로 보낸다.
바쁜 중에 여유를 찾아 읽는 시간을 만들어 보자.
그 돼지가 오늘도 웃는다. 꿀꿀하고 책을 읽고 아내는 잠을 쿨쿨 잔다.
우리 가족의 일상이다.
첫댓글 황금돼지 꿈 꾸시고
좋은일 있으셨는지요
좋은꿈이긴 하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