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평초같은 인생
내리다가 그치다가 배낭 위에 비
구름 사이를 빼꼼 내민,
볕 닿는 흙 밟고서는
부는 바람에 젖은 옷 말리가며 길 잡아 걷지.
여기저기 떠도는 부평초 같은 인생
아무 오라는 이 없을 외로음에도
삶에 술 부어놓고
느긋하게 행락하지.
가거라
미런은 놓고 그냥 가거라
네 알 수 없는 곳.
가거라
담아도 채울 수 없을 그리움 따위 다 내려놓고서
배낭 속, 지도 한 장 넣고
홀로 가거라
네 알 수 없는 곳.
여기저기 기욱 거리다가 남미데륙을 관통하여 콜롬비아 아루시에는 도착했지만, 여기서 해얀선을 타고 남쪽 으로 내려갈지? 아니면, 북쪽으로 방향을 틀지? 자고나면 바뀌는 생각에는...... 작은거지기
첫댓글 간만입니다.
그간 조용하셔서
내심 궁금하였는데
소식접하니
반갑네요.
반박자님글을 보면 술생각이 많이 납니다 왜인지 모르겠지만요 10년도 더전에 할리초짜때 이카페에서 반박자님의글을보고 아진짜 이분 진짜 달관자시구나? 뭔지 포스가 넘사벽이다하고 감탄했던 기억이 있습니다
거진 10년만에 유부남되고 할리 재입문하고 그때 보이시던분들이 많이 안보이셔서 그런가보다했는데 여전히 건재하시고 변함없으신 반박자님을보니 기쁘기도하고 세월이 무상하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