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추석 명절은 잘 보내셨는지요? ^^*
제가 보내는 우리말 편지는 저 혼자, 제 삶에 빗대어 우리말을 소개하는 것이라
제 이야기를 맘껏 쓰고 있는데 가끔은 투정이 심할 때도 있습니다.
제가 아직도 덜 크고 속이 좁아서 그렇습니다.
아침마다 편지를 보내고 나서 이 글을 남들은 어떤 생각으로 읽을까라는 생각을 많이 합니다.
어떤 분은 저와 같은 생각을 하실 것이고, 그렇지 않으신 분도 계실 겁니다.
또, 저는 어떤 분이 우리말편지를 받으시는지 모릅니다.
그래서 궁금합니다.
어떤 분이 받으시고 어떤 생각을 하시고 어떻게 보시는지 그런 여러분의 반응이 궁금합니다.
제 이야기를 여러분께 할 때, 어떤 때는 허공에 대고 소리치는 것 같기도 합니다.
아무 반응이 없기에... 내가 지금 무슨 짓을 하고 있는 건가...
편지를 보내고 그 반응을 기대하는 것이 잘못은 아니라고 봅니다.
그렇다고 댓글을 꼭 달아달라는 뜻은 아닙니다. 그냥 제 생각이 그렇다는 겁니다.
지금처럼 댓글이 없어도 저는 제 힘 닿는 데까지 우리말 편지를 열심히 보낼 겁니다.
다만, 저도 댓글을 보고 감사한 마음을 갖는 가슴 따뜻한 사람으로 살고 싶습니다.^^*
자, 이제 오늘 치 우리말 편지를 시작하겠습니다.
앞에 한 말은 쓸데없는 잔소리였고요. ^^*
오늘은 '얄짤없다'입니다.
'얄짤없다'의 뜻은 다 아시죠?
봐줄 수 없다거나 하는 수 없다, 어림도 없다, 예외 없다, 먹혀들지 않는다 따위의 뜻입니다.
그러나 이 '얄짤없다'는 국어사전에 오르지 않은 낱말입니다.
다만, 주위에서 많이 쓰는 낱말이라서 2003년 신어보고서에는 올렸습니다.
제 생각에, 우리말을 전공하지 않은 제 생각에
이 '얄짤없다'는 '일절없다'에서 온 것 같습니다.
일절없다를 일쩔없다로 소리 내고 이를 얄짤없다로 바꾼 게 아닌가 생각합니다.
'얄짤없다'에서 '얄'을 없애고 '짤없다'고도 합니다. 뜻은 비슷합니다.
'얄짤없다'는 국어사전에 오른 낱말이 아니고 신어보고서에만 올랐다고 했는데요.
'짤없다'는 신어사전에도 오르지 못한 낱말입니다.
오늘 편지는
'얄짤없다'나 '짤없다'를 쓰라거나 쓰지 마시라는 뜻으로 드린 게 아닙니다.
상황이 이렇다는 것을 말씀드리는 것뿐입니다.
제가 뭔데 낱말을 써라 쓰지 말라 하겠습니까. ^^*
새벽에 듣는 풀벌레 소리가 참 좋네요. ^^*
고맙습니다.
-우리말123^*^ 드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