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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를 찾아 떠난 여행 ( 넷째마당 - 4 )
기간 : 7월 21일 - 2월 22일
장소 : 시큐홀 섬 - 고독과 외로움의 절정.
7월 21일
오늘은 바쁠 게 없다. 아침에 늦으막히 일어났다. 어제 저녁에 그렇게 짖굳게 내리던 비가 그쳤다. 아침을 간단히 먹고 모터싸이클을 빌렸다. (하루에 350페소.. 만약 차를 빌리면, 운전사및 휘발류포함 2500페소 ) 운전면허증이 있으면 대여가 가능하다. 실제로 우리나라 운전면허증으로도 한 달은 사용 할 수 있다고 한다. 차를 빌리면 편하고 여기저기 다 가 볼 수 있겠지만 모터싸이클로 여기저기 내가 가고 싶은 곳을 직접 찾아가 보고 또한 쉬고 싶으면 어디에서나 쉬고... 나에게 딱 맞는 여행 타입이다. 어깨에 스노우 쿨링장비를 메고 리조트를 나섰다. 왠지 서툴고 겁이난다. 시속 30-40km로 달달달달.... 시야에 섬사람들의 한가한 모습이 들어온다. 얼마를 달렸을까? 갑자기 하늘이 시꺼멓게 변하더니 금새 또 폭우가 쏟아진다. 옆에 보이는 집 추녀밑에 모터 싸이클을 세우고 비를 피하다. 한 아가씨가 나온다. 이내 모터싸이클을 보고 Charisma resort에 묵고 있음을 알아챈다. 알고보니 전에 이 리조트에서 일했었단다. 친절하게 여기 저기 볼만한 곳을 안내해준다. 새삼 친절과 고마움을 느끼다. 비가 그치고 다시 얼마를 가니 모터싸이클 양옆으로 매단 양동이(?)에 큰 고기가 눈에 띈다. 잠깐 뭠춰서서 고기 구경을 하다. 그리고 또 얼마를 정처없이 달리다 보니 커다란, 운치있는 오래된 교회가 나오고 사람들이 좀 보인다. 이곳이 Lazi인가 보다. Century old Balete Tree를 보려고 했는데 이미 지나쳤다. 지나친건 할수 없고 Cambugahay 폭포를 보러 갈 참이다. 우리나라 처럼 이정표가 잘 되어 있으면 얼마나 좋을까... 통 이정표가 없다. 갈래길이 나올때 마다 물어보아야 한다. 더 심한 문제는 이사람들이 내말을 잘 알아듣지 못한다. 겨우 폭포(falls) 라는 말만 이해하고 대답을 해준다. 참 어렵게 폭포를 찾았다. 가보니 이게 무슨 폭표야... 커다란 물웅덩이에 불과하다. 너무 더워서 물에 들어가려 하니 물이 그리 투명하고 맑지도 않다. 실망에 실망.... 사진 몇장 찍고 돌아나와 입구에서 음료수 파는 아주머니에게 물 한병 사 마시고 오토바이 주차료 10페소( 300원 ) 지불하고 이제는 다시 Salangdoong Beach로 향했다. 겨우겨우 찾아서 들어가니 입장료 20페소 오토바이 주차료 20페소 란다. 그런데로 제법 경치는 괞찮다. 내눈엔 폭포보다 훨싼 좋다. 배가 고파 식당으로 들어가려니 제복을 말쑥하게 차려입은 연세가 좀 있는 아줌마가 길을 막는다. 오는 여기서 무슨 세미나가 있단다. 옆에 조그만 식당으로 가니 메뉴는 많지 않지만 식사를 할수 있단다. 우선 주린 배부터 채우고.... 바다가에 비와 햇볕을 피할수 있는 지붕과 그밑에 의자와 탁자가 있는 곳이 보이는데 팻말에 대여로 100페소라고 쓰여있다. 뭐가 이리 비싸... 난 입장하면 공짜인줄 알았는데... 에라 모르겠다. 한곳에 자리잡고 옷을 훌훌벗어 탁자위에 놓고 오리발과 라이프 재킷을 입고 스노우 쿨링장비를 착용하고 물로 텀벙 뛰어 들었다. 볼게 없다. 점점더 깊은 곳으로 가니 간간히 산호와 조그만 고기들이 보인다. 좀 실망이다. 그런데 뭐가 쏘는지 가끔 따끔 따끔하다. 해파리인가... 독있는 것에 잘못 쏘이면 죽는다는데... 고개를 들어 보니 바다로 꽤 멀리 나왔다. 좀 겁이 난다. 뒤로 돌아서 고개도 들지 않고 계속 발을 구르다보니 해변이다. 젖은 팬티위에 그냥 반바지 입고 오토바이에 올라 뒤도 돌아보지 않고 나왔다. 100페소 절약했다....ㅎㅎㅎㅎ
이번에는 내가 인터넷으로 보았던 Hard rock cottage에 가볼 참이다. 경치가 참 괞 찮아 보였다. 얼마를 달리다 보니 팻말이 보인다. 다행이다. 찾아 들어가 보니 정말 여기 안 오길 잘했다 싶다. 사람이 없어 지금 수리중이란다. 정말로 바다와 바위 그리고 달랑 오두막집 네채... 정말 시간이 멈추는 곳이다. 사람이 없다. 때론 사람이 너무 없으면 혼자하는 여행은 외로움이 배가 된다. 역시 사람은 사람 속에서 살아야 하는가 보다. 누군가와 함께라면 하루 정도는 머물러도 좋겠다 싶었다. 그러나 혼자는 아니다. 이근방에 Marine Sanctury가 있다고 들었다. 도로가를 주시하면서 계속 오토바이를 몰았다. 그러나 Marine Sanctury표지판은 보이지 않고 좀 커다란 도시가 나온다. ( 도시래야 면소재지정도...) 지도를 보니 이곳이 Larena인가 보다. 그렇다면 벌써 Sanctury는 다 지나쳤다. 되돌아 가기에는 너무 피곤하고... 내가 좋아하는 스노우 쿨링은 여기서 끝인가 보다. 그리고 갈길도 멀다. 그냥 지도를 보며 숙소를 향했다. 얼마를 가다보니 또 배가 고프다. 이놈의 필리핀 음식은 먹고나면 금방 다 꺼진다. 리조트를 찾아가 보니 손님이 별로 없다. 정말 시즌은 아니가 보다. 점심은 먹었으니까.. 망고 팬케이크 한 개를 시켜먹고 보니 아직도 허기가 가시지 않는다. 하나더... 이곳 주인은 일본사람이란다. 그래서 그런지 나올 때쯤 나이지긋한 부부가 도착했는데 일본말을 쓴다. 일본말도 종업원들에게 곧잘 통한다. 얼마를 가다보니 길거리에 장이 섰다. 조그만 장이다. 내려서 사람구경도 좀하고 장구경도 하고.. 그리고 다시 길을 재촉했다. 엉덩이가 따끔거린다. 언젠가 여름철에 강습 받다 엉덩이에 땀띠가 났었다. 그이후론 땀띠가 잘나는데... 이놈이 또 튀어나와 나를 괴롭힌다. 리조트에 도착하니 4시가 훨씬 넘었다. 먼저 샤워하고 그리고 옷 세탁하고 팬티도 벗은채로 엎드려서 잠을 잤다. 여행내내 이놈의 땀띠 때문에 고생을 했다. 팬티 입는 것은 늘 생략하고 다녀야 했다.
저녁을 먹고 이 리조트에서 일하는 청년과 주인과 이야기 할 기회가 생겼다. 주인은 여자인데 남편은 역시 외국인 인 것 같다. 사생활에 관한 것이라 자세히는 물어보지 못했다. 이들이 바로 다바오 출신이란다. 다바오는 내가 다음번 여행지로 생각하고 있는 곡... 중요한 정보 몇가지를 얻었다. 사말섬에 대한 정보... 옛날에는 비싼 리조트 하나 있었는데 지금은 싼리조트가 생겼단다. ( 아무것도 아닌것 같지만 나에게는 중요한 정보... 만약 다바오에 가면 사말섬에서 이삼일은 머물 수 있을 것 같다. ) 또 하나는 필리핀 최남단 도시, 참치로 세계적으로 유명한 제너럴 산토스에 가보고 싶지만 안전 때문에 걱정을 하고 있었는데.. 이친구 왈, 옛날에는 이슬람교도와 반정부군 통제하에 있어서 위험했지만 지금은 외국인 들이 많이 들어와서 사업을 하고 정부에서도 그들을 보호해야 하기 때문에 치안에 신경을 써서 안전한 곳으로 바뀌었다고...( 이보다 더 중요한 정보는 없다. ) 그리고 내일은 배(3시간 1000페소 입장료 200 페소 )를 빌려 코럴케이 앞에있는 Sanctuary에 가서 스노우 쿨링을 하고 오후에는 이섬을 횡단하는 여행을 할 계획을 세우고 하루 일과를 마쳤다.
7월 22일
아침을 먹고 보니 리조트 앞에 벌써 배가 와 있단다. 서둘러 장비를 챙기고 나갔다. 그런데... 이게 내가 빌린 배인가... 내 눈이 의심스럽다. 겨우 두 명이 타면 딱 맞을 것 같은 조그만 배... 카누에 엔진만 달아놓은 것 같다. 허나 어쩌라.. 배를 타고 막 떠나려는데 어제 이야기 하던 그 청년도 함께 가잔다. 물론 나로서는 대찬성....
얼마를 통통거리며 달려와서 배를 세운다. 여기서부터 생츄어리란다. 배를 남겨두고 그 청년과 함께 스노우 쿨링을 했다. 필리핀 사람들 특히 뱃사람들은 수영에 명수다. 그들만 있으면 안심이 된다. 둘이서 얼마를 왔는지 모르겠다. 앞에 보니 커다란 배가 보인다. 바로 다이버들이 타고 온 배들이다. 바다도 너무 깊어 잘 안보일 정도까지 왔다. 이 청년 여기는 처음이란다. 나에게는 이미 멋진 곳을 경험한 적이 있는 터라 이건 별게 아니지만, 예의상 최고라고 멋있다고 엄지손가락을 몇 번 치켜세워 보였다. 그런데 이놈의 배가 보이지 않는다. 너무 작아서 파도에 묻혀 버렸다. ( 사실 파도가 좀 세었음 ) 배로 돌아가자고 하고 이청년을 따라서 얼마를 물속을 감상하며 가다보니 눈앞에 온몸을 파도에 맡기고 가엽게 흔들리고 있는 조그만 배가 시야에 들어왔다. 배에 올라서 좀 더 깊은 곳으로 가자고 했더니 다이버들이 타고 온 배에 가까이 가서 그들과 무어라고 하더니 그배와 밧줄로 연결한다. 그런데 이게 무슨 불행이란 말인가... 우리배를 그 배와 연결시키고 막 스노우쿨링을 즐기려 하는데 다이버 하나가 물위로 떠오른다. 이배가 떠날 시간인 것이다. 다시 밧줄을 풀고 이 배주인(어부였다)하는말.. 배를 자기 몸에 묶고 배를 끌며 스노우쿨링을 하겠단다. 아무리 작은 배라지만 어찌 사람이 헤엄을 쳐서 배를 끌고 다닌단 말인가... 그런데 이게 현실로 이루어 졌다. 밧줄의 한끝을 허리에 매더니 물속으로 풍덩 뛰어들어 셋이서 함께 스노우쿨링을 즐겼다. 아래 불가시리가 보이니 잽사게 잠수하여 한 마리를 들고나와 나에게 준다. 정말 대단한 실력이다. 그저 놀라울 뿐이다. 얼마 동안 내가 가고 싶은 곳으로 고기떼와 산호를 찾아서 스노우쿨링을 즐겼다. 항상 돌아보면 그 배를 끌고 내옆에서 스노우쿨링을 하고 있었다. 처음에는 1200페소가 아깝게 느껴졌었지만 지금은 전혀 아니다. 도착해서 기념으로 사진한컷 찰칵!!!!
점심을 먹고 피곤해서 침대에 누웠으나 눈은 말똥 말똥.... 에라 모르겠다. 다시 오토바이를 끌고 이번에는 섬의 횡단여행에 나섰다. 물론 엉덩이가 따끔거려 노팬티차림으로... 어제 놓친 Century old Balate Tree를 보았다. 좀 신기하다. 어디가 줄기고 어디가 뿌린지 잘 모르겠다. 나무 밑에는 조그만 수영장 같은 곳이 있어 아이들이 수영을 즐긴다. 내눈에는 그저 조금 신기할 뿐... 그래도 속리산의 정이품송보다는 경이롭다. 어제 들렀던 폭포에 도달하니 서양인이 나처럼 오토바이를 혼자고 타고 왔다. 금방 폭포를 보고 나온 모양인가 보다. 연신 엄지손가락을 치켜보인다. 거기서 수영도 했단다. 에이그.. 우리나라 와서 제주도의 천지연폭포나 정방폭포를 보아라... 아니면 설악산의 심이선녀탕을 보던지... 그러면 까무러 치고도 남을 것이다... ㅎㅎㅎ.. 속으로 뇌까리면서 산속의 호젓한 길을 달달달달..... 끝없이 올라간다. 오토바이도 지친모양이다... 이런 섬에 이렇게 높은 산이 있다니.. 더 놀라운 것은 이렇게 높은 산에도 사람이 산다. 사람이 사는 집이 있다. 그런데 다 어디 갔는지 사람을 구경하기가 힘들다. 참으로 호젓하고 평화롭다. 얼마를 가니 포장도로가 내려가는 쪽으로 나 있고 비포장도로는 올라가는 쪽으로 나있다. 포장도로를 택했다. 조금 내려가다 보니 집이 보인다. National Badian Park로 가는 길이 맞는지 모르겠다. 에라 모르겠다. 집을 향해서 소리쳤다. Hello, hello.... 사람이 창문을 열고 빠끔이 내다본다. 큰소리로 National Badian Park라고 소리쳤다. 빤히 내 얼굴만 쳐다본다. 알아듯지 못하는 것 같다. 낭패다. 또큰소리로 National Badian Park라고 고리쳤다. 한 청년이 머리를 내밀고 내가 내려온 길을 가리킨다. 아하... 비포장 도로로 가야하는가 보다. 다시 오토바이를 돌리는데 전에 폭포에서 본 덩치큰 서양인이 획 지나간다. ㅎㅎㅎ.. 그길 아니란다. 속으로 되뇌이며 흥겹게 다시 길을 접어 들었다. 그런데 이게 웬일인가... 비포장도로.. 그리고 시멘트 포장도로.. 이렇게 굽이굽이 끝이 없이 올라간다. 얼마나 올라갔을까.. 나무가 없이 풀만 있는산 정상이 나타난다. 사람들이 몇몇 보인다. 다시 길을 물으니 또 산 쪽으로 난 비포장도로 가란다. 다시 얼마를 가니 내려막길이다. 숲이 울창하다. 그대로 열대우림이다. 그런데.. 가면 갈수록 길은 포장은 되어 있으나 축축하게 젖어 있고 사람이나 차량이 다닌 흔적이 없다. 물론 사람은 구경도 할수 없고.. 가끔 새우는 소리만이 들린다. 점점 겁이 난다. 끝없이 내려간다. 이런곳에 호랑이는 있을 리 없고... 엄청난 뱀이 벌렁 드러누워 있는 것은 아닐까? 반군이라도 툭 튀어나오는 것은 아닐까... 오토바이를 돌려서 1단으로 갤갤갤 거리며 오던 길을 다시 올아왔다. 한참을 올라오다 보니 National Badian Park라른 팻말과 기타 다른 몇 개의 팻말이 눈에 띈다. 너무 긴장을 해서 갈때에는 이 팻말도 못본것 같다. 그냥 울창한 열대우림에 들어왔다 간다. 다시 집이 몇채 있는 갈림길에 오니 어떤 아줌마가 사람을 소리쳐 부른다. 이내 어떤 젊은이가 나왔다. 그런데 이사람이 영어를 잘한다. 휴우... 너무나 반갑다. 말이 잘 안통하는 곳에서의 여행이 얼마나 어려울까 짐작이 간다. 여기에 나비공원이 있고 이사람은 나비공원지기이다. 몇백종( 정확한 수치는 잊어버렸다. )의 나비가 있으며 여기서 부화 시켜서 70%는 산으로 돌려 보내고 나머지만 여기에 보존한다다. 그리고 이 나비보존지역은 국가가 아니라 일본사람, 네덜란드사람 의 후원으로 운영된다고 한다. 입장료가 꽤 비싼 것으로 기억된다. 휴식도 취할겸 이 아저씨와 한참을 이야기 하며 시간을 보냈다. 좀 존경스럽다는 생각이 든다. 자연을 보호하기 위해서 모든 것을 바치는 사람처럼 보인다. 사실은 National Badian Park 를 거쳐서 Cantabon Cave로 갈 예정이었고 길은 정학하게 잡았었다. 그 무시무시한 길로 계속 가면 Cantabon Cave에 갈 수 있다고 한다. 하지만 도저히 그길을 다시 갈수는 없다. 사람들이 다니는 포장도로를 계속 달리니 맞은편 해안이 나온다. 어쨌든 National Badian Park를 거쳐 이섬을 횡단은 한셈이다. 해변에서 그리 멀지 않은 Canhunog-hunog Cave를 가보기로 했다. 이정표 없는 길을 여기서 묻고 저기서 물어서 끝없는 오르막을 오르니 드디어 작은 마을이 나타난다. 전혀 유원지 같지 않다. 인터넷에서 듣기로는 동굴주변에가면 안내하겠다고 나서는 젊은 이들이 떼거지로 달려든다고 했다. 그런데 여기는 안내인 하나도 없고 동네사람들 뿐이다. 잘 통하지 않은 영어를 머리를 쥐어짜서 맞춰보면 여기서부터 계곡으로 100여미터 걸어 내려가면 조그만 냇물이 있고 그 냇물을 건너면 동굴이 있단다. 관광객은 커녕 현지인들도 잘 안가는 곳이란다. 에이그.. 또 허탕이다. 그런데 관광지도에는 분명히 Canjunog-Hung cave라고 빨간 글씨로 또렷하게 쓰여있다. 포기하고 리조트로 돌아오기로... 심신이 다 지쳤다. 엉덩이는 왜이리 따끔거리는지.. 그 도를 넘어 쓰라리다. 한참을 달리니 조그만 도시같은 곳이 나온다. 저녁에 심심하면 술이라도 한잔하게 무슨 바나 술집같은게 있나 눈을 씻고 봐도 그런건 없다. 가만히 생각을 해보니 있을 리가 없다. 60년대나 70년대에 우리나라에도 면소재지에 무슨 술집이나 바가 있었는가... 가게라곤 모두 생필품이나 농기구 파는 곳 뿐이었고... 가게방에서 막걸리 기울이는게 전부 었는데.... 여기서 그런 술집을 찾는 다는 건, 우물에서 숭늉 찾는 격이리라. 리조트에 돌아와서 지친몸을 잠깐 쉬고 멋진 리조트 Danish Ragoon 과 Coco grove resort를 찾아가보기로 했다. 먼저 Danish Ragoon으로... 벌써 입구에 들어서니 예쁘게 차려입은 아가씨가 나를 맞는다. 벌써 격이 다르다. 이름 그대로 주인은 덴마크 사람이란다. 오픈은 했지만 아직 완공은 되지 않았다. 서너채의 숙소를 소개해 준다. 정말 고급스럽다. 단독가옥처럼 되어 있고 실내도 정말 고급스럽고 각 숙소마다 조그만 정원을 갖추고 있고 바다를 보며 음료수나 술을 마실수 있는 곳이 따로 마련되어 있다. 하루밤에 4200(120,000원정도)페소란다. 디스카운트도 된단다. 앞으로 여기에 고급리조트로 자리매김할 곳이다. 그냥 나올수가 없어 식당으로 가보니( 식당도 3면이 티어 있어서 밖의 풍광을 마음껏 즐기며 식사를 할수 있는 곳이다. ) 가격이 만만치 않다. 비싼 망고 쥬스 한잔으로 때우고 나왔다. 벌써 어두워 졌다. 몸도 피곤하고... coco gorove는 포기해야 겠다. 리조트로 돌아오니 주인 친구라는 부티가 넘쳐흐르는 여자가 와있다. 저녁을 먹고 함께 이야기를 해보니.. 옛날에 부수앙가(팔라완)에서 리조트를 운영했었단다. 팔라완을 거쳐 홍콩 그다음에 마카오로 여행할 예정이란다. 와우.. 부럽다. 후에 알고 보니 남편은 영국인... 그러면 그렇지.... 흐음.......
단 중요한 정보를 하나 얻었다. 팔라완 역시 내가 언젠가 여행해야 할 곳... 팔라완의 가장큰 도시는 프에르토프린세사.. 다들 마닐라에서 비행기로 프에프토프린세사로 간다고 한다. 그러나 정작 팔라완의 진수는 팔라완 북쪽에 있는 부수앙가란다. 그런데 프에르토프린세사에서 부수앙가로 가는 비행기편은 없단다. 직접 마닐라에서 부수앙가로 경비행기를 타고 가야 한단다. 그리고 해변지역에는 싼 리조트가 없고 도시인 코론에는 싼 숙박시설이 좀 있단다. 이런정보야 말도 다음 여행을 위한 진주나 다름이 없다. 그런데 드디어 함께 이야기 하며 저녁시간을 보낼 친구를 찾았는데 갑자기 손님들이 들이 닥친다. 텅텅 비어있던 방이 다 찼다. 저녁준비로 바쁘다. 친구를 도와 주어야 하게다면 자리를 뜬다. 오늘밤도 혼자서 쓸쓸히 바다만 바라보다 좀 일찍 들어와서 침대에 누웠다. 이렇게 시큐홀의 마지막 밤을 보냈다.
모터사이클을 타고 한참가다보니 이렇게 고기를 운반하는 사람이 있어 한참을 구경했다. 무척 큰 고기다.
Lazi에 있는 교회... 이옆으로 커다란 나무들이 아름답게 길에 그늘을 드리우고 있었다. 여기서 한참을 쉬었다.
이게 그 유명한 Cambugahay Falls다. 이게 무슨 폭로라고... 괜히 땀만 흘렸다.
길을 가다보니 내 어릴쩍 처럼 소로 논을 갈아 모를 심고 있다. 소가 힘든지 논에 벌렁 누웠다. 정겨운 풍경
Salagodoong beach resort. 경치는 멋있다. 그러나 바다속은 별로 였다. 내가 포인트를 못찾아서 인가?
Salagdoong beach Resort의 한 장면
내가 가고자 했던 Hard Rock Cotage. 주인은 독일인. 수리가 한창이다. 여기 오지 않은게 다행.
경치는 아름답지만 완전히 고도이다.
Hard rock cottage의 한 장면
길거리에 선 장... 이렇게 고기도 팔고...
길거리 장터... 사람들이 모여 북적댄다. 그러나 결코 대규모는 아니다.
배가 고파 찾아갔던 리조트 식당. 여기서는 식당을 찾으려면 리조트를 찾는게 제일 빠르다. 이곳주인은 일본인
여행기에는 없지만, Charisma resort 앞바다는 아침이면 물이차고 오후면 바닷물이 아주 멀리 나간다.
간만의 차가 무척 크다. 아침 물이 찾을때 무언가를 잡는 사람.... 무얼 잡는지는 모르겠다.
아침 혼자서 산책하다 그림같은 광경을 보았다.
나와 함게 스노우쿨링한 배와 사공.
손을 흔드는 사람이 리조트에서 일하는 청년 그리고 다른사람이 배주인으로 어부.
허리에 밧줄을 매고 배를 바다 한가운데서 끌고 다닌 사람이다. 정말 대단했다.
Century Old Balate Tree...,아주 오래된 나무...
어디가 줄기인지 어디가 뿌리인지 신기하다. 이런종류의 나무를 몇그루 더보았다.
그밑에서 노는 아이들이 더 정겹다.
산정상으로 가는길... 신기하게도 이렇게 높은 곳에 사람사는 집이 있었다.
그러나 더워서 그런지 사람은 구경하기가 힘들었다.
산정상에서 본 아름다운 모습
BANDILAAN NATIONALPARK.... 울창한 원시림... 나를 겁나게 했던곳... 사진보다 훨씬 어두웠다.
Bandilaan 이라는 표지와 몇개의 표지판이 보인다. 정말 적막한 산속이었다. 사람하나 없는...
나비 보존지역과 이를 관리하는 청년... 영어를 곧잘 했다. 구세주를 만난 것 같았다.
새삼 의사소통이 얼마나 중요한가를 느끼다.
여기서는 거의 제일 비싼 리조트중 하나인 Danish Lagoon..
보이는 집이 객실 하나고 그주변으로 낮은 경게 펜스가 있고
바다쪽에는 조그마집안에 탁자와 의자가 있어 바다와 일몰을 감상하며 한잔 하기에 딱 좋은 곳이다.
앞으로 수영장도 만들고 또 뭐도 만들고....
예쁜 아가씨가 말해 주었던 것 다 잊어버렸다. 조그만 단독 가옥같다고나 할까.....
첫댓글 어휴, 정말 대단하십니다. 어데서 그런 용기가 나나요?
아무나 갈수있나요~~~~~~~~자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