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잠언 3:21~35
3장 1~12절까지의 내용과 계속 연결되는 부분으로서 하나님의 지혜를 간절히 구하는 자에게 주어지는 하나님의 보호와 악인의 궁극적인 멸망을 예고하면서 지혜자와 다른 사람의 관계를 다루고 있습니다. 1:12절이 지혜의 근본이신 여호와를 경외하고 순종함으로 그에게 나아가는 지혜의 수직적인(하나님과 나) 측면을 다룬 것이라면, 다섯 번째 지혜로 지혜자가 대인 관계에 있어서 취해야 할 실천적 행동과 그로 인한 유익을 강조하는 지혜의 수평적인(나와 다른 사람) 측면을 다루고 있습니다.
그러므로 수평적인 측면에서의 하나님의 참된 지혜는 내 안에 예수님이 드러나는 생활로 한 지체가 된 성도들과 서로 사랑함이 되는 것이고, 믿지 않는 이웃들을 사랑함으로 예수님을 전하는 복음 전도자의 생활과, 하나님의 자녀로서의 모범이 되는 생활을 유지해 나가는 것이 잠언에서 말하는 다섯 번째 교훈입니다. 이 교훈이 하나님의 생각대로 되고, 나타나고, 또 저와 여러분이 추구하고, 이루어가는 생활이 되기를 바랍니다.
1. 여호와의 지혜를 따른 자가 누리게 될 축복들(21~26)
= 그 영혼이 영원한 생명을 얻게 됨 (22절 상) = 없어지지 않고, 항상 살아서 역사하는 하나님의 상속권을 받는 축복을 뜻합니다.
= 목의 장식이 됨<장식 히: 헨> 뜻은 자비함에서 유래되어 주관적으로 호의, 은혜, 객관적으로는 아름다운 은총과 은혜인데요, 해석하면 하나님의 아름다운 호의와 같은 은총과 은혜를 목에 거는 장신구처럼 걸어 주심으로 존귀하게 된다는 뜻으로, 하나님께서 친히 구원으로 아름답게 빛나게 해주시는 축복을 뜻합니다.(22절 하, 시149:4 여호와께서는 자기 백성을 기뻐하시며 겸손한 자를 구원으로 아름답게 하심이로다)
= 그 모든 활동에 평안을 누리게 됨(23절, 욥5:17~26)
어떤 평안일까요? 히브리어로 평안은 ‘베타흐’라는 단어를 썼는데요. 본래 의미는 피난처로서 안전을 뜻합니다. 즉 평안히 행한다는 것은 지혜자가 가는 길을 하나님의 피난처와 같은 안전함으로 보장해 주시는 축복입니다. 이 말씀은 하나님께서 아브람에게 약속하신 ‘나는 네 방패(메겐=보호자)요’와 같은 뜻입니다.
= 평안한 잠을 자게 됨(24절)
두려워하지 않는 잠은 어떤 잠일까요? 하나님이 주시는 잠은 하루의 생활이나, 지난 일, 앞으로 겪게 될 일의 걱정 근심을 맡아주시고, 제하여 주심으로 깊은 잠에 빠지는 것을 뜻합니다. 근심, 걱정을 모두 우리 주님께 맡기고 누워 잠을 청하는 지혜로운 성도님들이 되길 바랍니다. 그 이유는 하나님의 지혜자들에게는 하나님께서 사랑하는 자에게 잠을 주신다고 약속하셨기 때문입니다.
= 악인들을 두려워하지 않음(25절, 사26장)
악인들의 힘이 아무리 강하고 월등하다 할지라도 우리들이 두려워 떨지 않아도 되는 이유는 모두가 하나님의 손안에 있고, 하나님의 결정에 따라 일어나고, 되어가고, 무너지기 때문입니다. 인생의 모든 전쟁은 하나님께 속해있기 때문에 두려워 할 필요가 없습니다.
삼상17:47 또 여호와의 구원하심이 칼과 창에 있지 아니함을 이 무리에게 알게 하리라 전쟁은 여호와께 속한 것인즉 그가 너희를 우리 손에 넘기시리라
대하20:15 야하시엘이 이르되 온 유다와 예루살렘 주민과 여호사밧 왕이여 들을지어다 여호와께서 이같이 너희에게 말씀하시기를 너희는 이 큰 무리로 말미암아 두려워하거나 놀라지 말라 이 전쟁은 너희에게 속한 것이 아니요 하나님께 속한 것이니라
‘속한 것이니라’의 뜻은 하다라는 뜻입니다. 즉 우리들의 전쟁은 우리들이 하는 것이 아니라 하나님께서 하시는 것이라는 뜻입니다.
예수님께서 하신 말씀을 살펴보면 우리들이 왜 악인들을 두려워할 필요가 없는지 확실히 알 수 있습니다.
마10:28 몸은 죽여도 영혼은 능히 죽이지 못하는 자들을 두려워하지 말고 오직 몸과 영혼을 능히 지옥에 멸하실수 있는 이를 두려워하라
마10:29 참새 두 마리가 한 앗사리온에 팔리지 않느냐 그러나 너희 아버지께서 허락하지 아니하시면 그 하나도 땅에 떨어지지 아니하리라
마10:30 너희에게는 머리털까지 다 세신 바 되었나니
마10:31 두려워하지 말라 너희는 많은 참새보다 귀하니라
귀하니라(헬/디압헤로=‘지탱해 나가다’, 즉(문자적으로)‘운송하다’, ‘항상 따로 놓다’) 이는 예수님을 믿고 따르는 사람들은 하나님께 소중한 존재이기에, 삶을 지탱하여 나갈 수 있도록 항상 이끌어 주시고, 구별하여 놓는 존재라는 뜻입니다. 하나님께서는 예수로 살아가는 사람들을 귀하게 여기시기 때문에 악인들을 두려워 할 필요가 없다는 확신의 마음을 갖고 담대히 생활해 나가기를 바랍니다.
이러한 축복들이 모두 악인과의 관계 속에서 이루어지고 있는 것은 하나님의 지혜가 본질적으로 악인과의 철저한 투쟁 속에서 전개되기 때문입니다. 인간은 아담이 범죄 한 이후 현실적으로 이 세상에 존재하는 악인과 더불어 살아가면서 자연히 많은 상처를 받을 수 있지만 지혜 자에게는 하나님의 축복이 주어진다는 소망이 있으므로 위로와 용기를 가질 수 있습니다.
2. 여호와를 경외하는 자가 베풀어야 할 선(27~31)
하나님을 경외하는 자가 이웃에게 선을 베풀어야 하는 이유가 모든 인간은 똑같이 하나님의 형상으로 지음 받은 형제와 자매이기 때문입니다. 이웃을 사랑하라는 것은 하나님을 사랑하는 명령과 함께 인간의 필수 2대 강령이며, 하나님을 사랑한다고 하면서 형제를 미워하는 자는 거짓말 하는 자입니다. 따라서 지혜 자는 형제를 사랑함으로써(수평적 관계) 하나님께 대한 사랑(수직적 관계)을 입증해야만 합니다.
네 이웃을 네 자신과 같이 사랑하라.
레19:18 원수를 갚지 말며 동포를 원망하지 말며 네 이웃 사랑하기를 네 자신과 같이 사랑하라 나는 여호와이니라
막12:31 둘째는 이것이니 네 이웃을 네 자신과 같이 사랑하라 하신 것이라 이보다 더 큰 계명이 없느니
[롬13:9] 간음하지 말라, 살인하지 말라, 도둑질하지 말라, 탐내지 말라 한 것과 그 외에 다른 계명이 있을지라도 네 이웃을 네 자신과 같이 사랑하라 하신 그 말씀 가운데 다 들었느니라
네 이웃에게 거짓 증언하지 마라.
출20:16 네 이웃에 대하여 거짓 증거하지 말라
무엇보다도 지혜자는 불쌍한 자를 즐거운 마음으로 신속히 도와주어야 하며, 이유 없이 다투거나 해를 끼쳐서는 안 되며, 폭력을 쓰는 자를 부러워하거나 본받지 말아야 한다고 27~31절에 가르치고 있습니다.
3. 지혜로운 자와 미련한 자가 받게 될 축복과 저주 (32~35)
지혜로운 자는 미련한 자가 어떤 명예나 권세를 가지거나 또 형통하게 된다고 할지라도 그들을 부러워하거나 교제하지 말 것을 권면하고 있습니다. 그 이유를 네 가지로 요약할 수 있습니다.
첫 번째, 여호와께서는 패역한(비뚤어진) 자를 미워(역겨워) 하시고 올바른 자들과 교통(신뢰)하시기 때문입니다.
두 번째, 악인의 집에는 저주를 내리시지만 의인의 집에는 복을 내리시기 때문입니다.
세 번째, 거만(조롱)하는 자들을 비웃으시(조롱)지만 겸손(예수님의 성품)한 자에게는 은혜를 베푸시기 때문입니다.
네 번째, 미련한 자의 영달함(고집)은 수치를 물려받지만, 지혜 있는 자는 영광을 물려받기 때문입니다.
한글사전의 영달함은 입신출세하는 것을 뜻하지만 히브리어 뜻은 ‘고집이 세다’입니다.
하나님께서 솔로몬에게 지혜의 잠언을 기록하게 하신 이유는 미련한 자의 저주와 지혜자의 축복을 제시함으로써 미련한 자(악인)를 부러워하지 말고, 오직 하나님을 닮아가는 참된 지혜의 자리를 항상 추구하라고 권면하기 위함입니다. 그러므로 우리 주향기교회 성도님의 생활이 언제나 예수님을 영접하고, 그 이름을 믿는 믿음의 생활 안에서 이루어져 갈 수 있기를 구하는 기도가 항상 마음 안에 가득하기를 바랍니다. 하나님께서 이 땅에 예수님을 보내신 이유는 하나님의 생각대로 하나님을 닮아가는 참된 지혜를 추구하고, 말씀에 순종하며, 하나님께 찬양을 올려드리는 생활이 되는 것입니다. 이러한 하나님의 바람을 저와 여러분은 3주에 걸쳐 알게 되었습니다.
그러므로 우리들의 생활이 하나님의 오른손, 왼손의 축복이 가득하든, 빈궁하든 상관없이 예수님을 믿는 그 믿음으로 어제보다 오늘이, 오늘보다 내일의 생활이 하나님을 닮은 모습으로 나타나고, 보여지는 하나님이 원하시는 지혜자가 되기를 축원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