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장: 은혜의 수단들-2
제1절 하나님의 말씀-2
2. 율법과 복음
하나님의 말씀은 율법과 복음으로 구성되며 이 둘이 다 은혜의 수단으로 사용됩니다. 구약은 율법을 강조하고 신약은 복음을 강조하며, 그 둘 다 사람의 구원과 성화를 위해 사용됩니다.
[신 6:25] “우리가 그 명령하신 대로 이 모든 명령을 우리 하나님 여호와 앞에서 삼가 지키면 그것이 곧 우리의 공의로움이니라 할지니라.”
[요 1:17] “율법은 모세로 말미암아 주어진 것이요, 은혜와 진리는 예수 그리스도로 말미암아 온 것이라.”
[롬 3:20~22] “그러므로 율법의 행위로 그의 앞에 의롭다 하심을 얻을 육체가 없나니 율법으로는 죄를 깨달음이니라. 이제는 율법 외에 하나님의 한 의가 나타났으니, 율법과 선지자들에게 증거를 받은 것이라. 곧 예수 그리스도를 믿음으로 말미암아 모든 믿는 자에게 미치는 하나님의 의니 차별이 없느니라.”
그러나 구약 속에도 의식법을 통해 은혜의 복음이 증거되고 있고, 신약 속에도 은혜의 복음과 더불어 도덕적 율법이 여전히 강조되고 있기 때문에, 구약은 복음이 없는 율법뿐이고 신약은 율법 없는 복음뿐이라고 생각해서는 안 됩니다.
신약의 복음 아래서 율법 즉 도덕법의 역할은 다음과 같습니다.
① 율법은 세속사회를 위하여 죄를 억제하고 의를 조장합니다.
② 율법은 구원 사역을 위하여 죄인의 죄를 깨우치며 그를 예수 그리스도께로 인도합니다. 율법도 은혜의 수단입니다.
[롬 3:20] “그러므로 율법의 행위로 그의 앞에 의롭다 하심을 얻을 육체가 없나니, 율법으로는 죄를 깨달음이니라.”
[갈 3:24] “이같이 율법이 우리를 그리스도께로 인도하는 초등교사가 되어, 우리로 하여금 믿음으로 말미암아 의롭다 함을 얻게 하려 함이라.”
③ 율법 중에서 십계명은 그리스도인의 생활 규칙이 됩니다. 이 역할은 은혜와 성화의 수단으로서의 하나님의 말씀에 있어서 중요합니다.
[롬 7:12~14] “이로 보건대 율법은 거룩하고 계명도 거룩하고 의로우며 선하도다. 그런즉 선한 것이 내게 사망이 되었느냐, 그럴 수 없느니라. 오직 죄가 죄로 드러나기 위하여 선한 그것으로 말미암아 나를 죽게 만들었으니, 이는 계명으로 말미암아 죄로 심히 죄 되게 하려 함이라. 우리가 율법은 신령한 줄 알거니와 나는 육신에 속하여 죄 아래에 팔렸도다.”
[딤전 1:8] “그러나 율법은 사람이 그것을 적법하게만 쓰면 선한 것임을 우리는 아노라.”
율법과 성도의 관계는 이중적입니다. 성도는 언약적 관계에 있어서, 즉 칭의의 조건으로서 율법으로부터 자유롭습니다. 그러나 성도는 도덕적 의무에 있어서 율법으로부터 자유롭지 않습니다. 성도는 여전히 율법을 지킬 의무 아래 있습니다.
[롬 7:6] “이제는 우리가 얽매였던 것에 대하여 죽었으므로 율법에서 벗어났으니, 이러므로 우리가 영의 새로운 것으로 섬길 것이요 율법 조문의 묵은 것으로 아니할지니라.”
[갈 5:1] “그리스도께서 우리를 자유롭게 하려고 자유를 주셨으니, 그러므로 굳건하게 서서 다시는 종의 멍에를 메지 말라.”
[고전 6:9,10] “불의한 자가 하나님의 나라를 유업으로 받지 못할 줄을 알지 못하느냐, 미혹을 받지 말라, 음행하는 자나 우상 숭배하는 자나 간음하는 자나 탐색하는 자나 남색하는 자나, 도적이나 탐욕을 부리는 자나 술취하는 자나 모욕하는 자나 속여 빼앗는 자들은 하나님의 나라를 유업으로 받지 못하리라”
3. 하나님 말씀의 효력
하나님 말씀의 효력에 관하여, 펠라기우스파나 이성주의자들은 그것이 단지 도덕적이라고 보며 말씀을 통한 성령의 초자연적 활동을 부정합니다.
반펠라기우스파나 알미니안주의자들은 성경의 도덕적 영향력이 불충분하기 때문에 성령의 보충적 활동이 필요하다고 봅니다.
신비주의자들은 심지어 하나님의 기록된 말씀인 성경은 불필요하다고 보며, 신자 속에 있는 내적인 말씀 혹은 내적인 빛, 즉 성령의 직접적 활동만을 강조합니다.
그러나 개혁신학은 하나님의 말씀은 말씀과 함께, 그리고 말씀을 통하여 역사하시는 성령의 역사로 효력을 가진다고 봅니다. 성경은 말씀의 능력을 증거하는 동시에, 구원 사역에서의 하나님의 역사, 곧 성령의 역사를 증거합니다.
[요 6:63] “살리는 것은 영이니 육은 무익하니라, 내가 너희에게 이른 말은 영이요 생명이라.”
[히 4:12] “하나님의 말씀은 살아 있고 활력이 있어 좌우에 날 선 어떤 검보다도 예리하여, 혼과 영과 및 관절과 골수를 찔러 쪼개기까지 하며 또 마음의 생각과 뜻을 판단하나니.”
[벧전 1:23] “너희가 거듭난 것은 썩어질 씨로 된 것이 아니요 썩지 아니할 씨로 된 것이니, 살아 있고 항상 있는 하나님의 말씀으로 되었느니라.”
[요 3:5] “예수께서 대답하시되, 진실로 진실로 네게 이르노니 사람이 물과 성령으로 나지 아니하면 하나님의 나라에 들어갈 수 없느니라.”
[요 15:3] “너희는 내가 일러준 말로 이미 깨끗하여졌으니.”
[고전 6:11] “너희 중에 이와 같은 자들이 있더니, 주 예수 그리스도의 이름과 우리 하나님의 성령 안에서 씻음과 거룩함과 의롭다하심을 받았느니라.”
[딛 3:5] “우리를 구원하시되 우리의 행한 바 의로운 행위로 말미암지 아니하고, 오직 그의 긍휼하심을 따라 중생의 씻음과 성령의 새롭게 하심으로 하셨나니.”
4. 성경적 설교의 중요성
하나님의 말씀이 은혜의 일차적 수단이므로, 성경적 설교는 복음 사역에 있어서 가장 중요합니다. 영혼의 구원과 성화와 성장은 말씀을 통하여 이루어지므로 목사는 특히 다음 몇 가지 점들을 깊이 유념해야 합니다.
① 설교자는 무엇보다 성경 연구와 기도와 함께 설교 준비를 많이 해야 합니다.
② 설교는 항상 바른 성경 해석에 근거해야 합니다.
③ 설교자는 예수 그리스도의 십자가 속죄의 복음을 전해야 합니다.
④ 설교자는 칭의(稱義)와 성화(聖化)를 균형 있게 강조해야 합니다.
⑤ 설교자는 교리와 윤리(생활 교훈)를 균형 있게 강조해야 합니다.
⑥ 설교자는 신구약 성경을 골고루 설교하고 가르쳐야 합니다.
⑦ 설교자는 남의 설교를 베껴서 설교해서는 안 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