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발심/ 이문재
처음으로
둥지를 트는 까치 부부처럼
큰 바다로 나갔다가
모천으로 돌아가는 연어처럼
봄여름 함께 잘 살다가
제 가지에서 떨어지는 단풍잎처럼
팔순 생신상 받으시고
생전 처음이라는 외할아버지처럼
저 멀리 초겨울 첫눈에게 눈짓하는
춘삼월 마지막 눈발처럼
첫댓글 좋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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