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30307 (화) 당지지율 20%대 추락…‘뒤숭숭’ 민주당
최근 더불어민주당의 지지율이 20%대로 추락했다는 조사 결과가 나오자 당 내에서는 이재명 대표의 ‘사법리스크’를 지적하며 그의 사퇴·출당·제명을 요구하는 청원이 나왔다. 이에 이재명 대표 지지자로 보이는 당원들은 곧바로 이 같은 청원을 올린 이들의 영구제명과 출당을 요구하는 ‘맞불’ 청원을 올리며 당의 내홍이 가중되고 있다. 3월 5일 정치권에 따르면 지난 3월 3일 한국갤럽은 민주당의 지지율이 이전 조사보다 5% 급락한 29%(2월 28일∼3월 2일, 성인남녀 1001명 대상, 95% 신뢰수준에 표본오차 ±3.1%포인트,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 참조)를 기록했다는 여론조사 결과를 발표했다.
당시 조사에서 국민의힘은 이전 조사 대비 2%포인트 상승한 39%를 기록, 양당의 지지율 격차는 10%포인트에 달했다. 특히 서울 지역 민주당 지지율은 21%로 39%를 기록한 국민의힘의 절반 정도에 그쳤다. 한국갤럽은 "양당 지지율 격차가 두 자릿수, 민주당 지지도가 30%를 밑돌기는 지난해 6월 말 이후 8개월 만"이라며 "전당대회를 앞둔 국민의힘의 화제성 견인, 이재명 대표 체포동의안 표결 전후 민주당 내 난기류 등과 무관치 않아 보인다"고 설명했다.
같은 날 민주당 청원 게시판에는 "이재명 당대표 사퇴 및 출당, 제명할 것을 청원한다"는 글이 게시됐다. 게시자는 청원취지에서 "김대중·노무현·문재인 대통령을 만든 민주당의 가치와 정신이 현재 이재명 당대표의 성남시장 시절 토건토착비리의 사법리스크로 인해 훼손됐다"며 "(이재명 대표가) 당을 분열로 이끈 장본인이기에 권리당원으로서 청원한다"고 밝혔다.
그는 또 "민주당은 소수의 ‘개딸(개혁의 딸, 이재명 대표 측 강성지지층)’이나 이재명 사당이 아니다"며 "합리적이고 올바른 가치를 추구하는 공당의 모습으로 돌아올 것을 강력히 요구한다"고 주장했다. 해당 청원은 3월 5일 오후 8시 30분 현재 약 3300명이 동의했다. 바로 다음 날인 3월 4일엔 "이재명 대표의 사퇴, 제명 및 출당을 청원한 세력들의 당원 영구제명 및 출당을 청원한다"는 글이 등록됐다.
게시자는 앞선 청원 게시자에 대해 "스스로 권리당원이라고 주장하면서 상식을 되찾고 싶어 하는 평범한 시민의 삶을 ‘거지의 삶’이라고 모욕하며 거짓말쟁이와 민주주의를 포기한 공산주의자, 주사파로 매도하는 일은 감히 할 수가 없다"며 "또한 조작된 진실과 사라진 정의, 타락한 검찰과 맞서 싸우며 민주주의를 지키기 위해 온 힘을 다하고 있는 당대표를 음해하는 사람은 민주당 당원으로서 자격이 없다"고 주장했다. 해당 청원도 같은 시간 기준 약 1900명이 동의했다. 한편 이재명 대표는 이날 인천 현대시장 화재 현장을 방문해 상인들을 위로했다. 이 대표는 현장에서 자신의 사퇴 등을 요구하는 청원이 게시된 것에 대한 취재진 질문에 "화재 피해에 좀 더 관심을 가져주세요"라고만 답했다.
역대 최고 전당대회 투표율… 누가 유리할까
국민의힘 3·8 전당대회 투표율이 역대 최고 수준을 기록하면서 각 당권 주자는 유불리 계산에 분주한 분위기다. 3월 5일까지 이틀 동안 진행된 모바일 투표에서 총 선거인단 83만7천236명 중 39만7천805명이 참여해 투표율 47.51%를 기록했다. 이는 지난 2021년 전대 최종 당원 투표율(45.36%)보다도 높은 역대 최고치다. 김기현 후보 측은 우세한 조직력을 바탕으로 안정·단합을 바라는 당심(黨心)을 모아 1차 투표에서 과반 차지를 자신하고 있지만, 안철수 후보 등은 높은 투표율에 당내 개혁을 바라는 열망이 반영된 것으로 보면서 선전을 자신하고 있다.
◆ "김기현 지지 조직표 30만" vs "조직 동원표 25%"
최종 투표율은 오는 3월 6~7일 이틀 동안 진행되는 ARS 투표까지 합산하면 50%를 훌쩍 넘길 것으로 전망된다.당내 기반이 튼튼한 김 후보 측은 '당원 100%' 선거에서 투표율이 높은 것은 자연스럽다면서 결국 조직력의 우세가 결과로 이어질 것으로 분석하고 있다. 김기현 후보 측 관계자는 통화에서 "김기현 후보를 지지하는 조직표가 총 30만명 정도"라면서 "이들을 다 투표장으로 나가게 해서 1차 투표에서 과반을 차지하는 게 전략"이라고 말했다.
안철수·천하람 후보 등이 기대하는 10~30대도 총 당원의 17.81%에 불과한 현실상 여파가 제한적이라는 것이 김 후보 측의 진단이다. 그러나 안철수 후보 측은 투표율이 올라갈수록 고정된 조직표의 효과는 희석될 수밖에 없다는 분석을 내놓고 있다. 김기현 후보를 지지하지 않는 젊은 층이 모바일 투표에 많이 참여했을 가능성이 큰 만큼 높은 투표율은 청신호라는 전망이다. 안철수 후보는 이날 TV조선에 출연해 "조직 동원표는 한 25% 정도"라면서 모바일 투표에 자신에 대한 지지가 많냐는 질의에 "그렇게 생각한다"고 답했다.
안철수 후보 측 관계자는 "84만 당원 시대에 '오더 투표'의 효과는 제한적"이라며 "모바일 투표는 결국 모바일 기기에 익숙한 젊은 세대가 많이 참여할 수밖에 없다"고 진단했다. 이강윤 한국사회여론연구소(KSOI) 소장은 통화에서 "어느 한 사람이 아닌 각 후보가 자기 지지자들을 투표장으로 이끌면서 기록적인 최고 투표율이 확실해 보인다"며 "1등 후보의 일방적 지지세 결집이라고 보기는 어렵지만, 결선에 가더라도 3, 4위 후보의 표가 2위 후보에게 갈지도 미지수"라고 진단했다.
◆ 金 "안정 의지" 安 "다수 분노" 千 "윤핵관 심판" 黃 "金부동산 비리"
각 후보는 높은 투표율에 대해 아전인수식 해석을 내놓으며 지지를 호소했다. 김기현 후보는 페이스북에 "투표 첫날 역대 최고치를 달성한 높은 투표율의 원동력은 우리 당이 내부분란을 이제 끝내고 안정된 리더십을 바탕으로 일치 단합해 윤석열 정부를 성공시키라는 당원들의 강력한 의지"라고 썼다. 그는 국회에서 기자들과 만나 "투표율이 높아질수록 당연히 저 김기현에게 유리할 것"이라며 "그동안 민주당과 합작이라도 한 것처럼 전대를 내부 진흙탕으로 만들거나 네거티브로 일관한 것에 대한 당원들의 당심이 폭발한 것"이라고 지적했다.
이와는 반대로 안철수 후보는 SNS에 "전대 과정에 있었던 비정상과 불공정을 단호히 심판하고 반드시 내년 총선에서 승리할 당대표를 뽑겠다는 당원들의 의지가 거세게 느껴진다"며 "높은 투표율로 나타난 당원들의 혁신 열망은 결국 결선투표 무대를 만들어낼 것"이라고 적었다. 그는 국회 기자회견에서도 "침묵하고 계시던 다수 당원의 분노가 높은 투표율로 드러나고 있다"며 "동원 투표의 위력은 점점 약화되고 일반 우리 당심, 정말 우리 당을 사랑하고 '정말로 내년에 총선에서 이겨야만 한다' 그런 당심들이 대부분 저는 반영이 된다고 생각한다"고 진단했다.
천하람 후보는 창원 방문길에서 기자들에게 "지금까지 윤핵관들이 마치 국민의힘이 자기들 것인 양 가짜 주인행세 하는 것에 대한 심판투표"라면서 "천하람 태풍"이라고 말했다. 황교안 후보는 여의도 캠프 사무실 기자회견 후 기자들에게 "제가 김기현 후보의 부동산 비리 관련된 얘기를 하면서 이게 핫해진 측면이 있는 것 같다"며 "하여튼 당원 100% 투표인데 지지율이 올라가는 것은 굉장히 바람직하다"고 밝혔다.
“애들이 없어요, 죄송”… 유치원, 어린이집 줄폐원
7세 딸을 둔 김모씨는 지난달 23일 유치원 원장으로부터 휴원 소식을 들었다. 개학을 불과 1주일 남겨둔 상황이었다. 이미 다른 유치원들은 원아 모집이 끝나 있었다. 발등에 불이 떨어진 김씨는 수소문 끝에 빈자리가 있는 다른 곳을 찾았지만, 그의 딸은 현재 새 유치원에서 2년 전 겪었던 적응기를 다시 거치는 중이다.
김씨 자녀가 다니던 경북 포항의 한 사립유치원은 설립 33년 된 나름의 역사가 있는 곳이었다. 그러나 문을 닫는 데에는 하루도 걸리지 않았다. 이 유치원 원장은 알림장 애플리케이션을 통해 휴원을 통보했다. 김씨 딸을 포함해 58명의 원아가 지내던 곳이 하루아침에 사라졌다. 김씨는 5일 국민일보와 통화에서 “그렇게 유치원이 갑자기 사라질 수 있다는 것에 놀랐다. 아이가 왜 다른 곳에 가야 하냐고 묻는데 ‘유치원이 아파서 문을 닫게 됐다’고 설명할 수밖에 없었다”며 “흩어진 아이 중 한 명은 다니던 유치원에 가고 싶다며 갑자기 울기도 했다고 들었다”고 전했다.
저출산 여파로 최근 갑작스럽게 어린이집과 유치원이 문을 닫는 사례가 잇따르고 있다. 2개월 전 통보를 해야 하는 폐업 대신 쉽게 문 닫을 수 있는 휴업을 택하는 곳도 많다. 유치원 원장들은 운영을 계속하기 어려워 어쩔 수 없이 결정했다고 말하지만, 폐원 피해는 고스란히 아이들과 부모에게 전가되고 있다.
21개월 딸을 둔 또 다른 김모씨도 4개월간 다니던 가정 어린이집으로부터 갑작스러운 폐원 결정 통보를 받았다. 당장 새 학기가 시작되다 보니 정원이 남은 곳을 겨우 찾아 등록했다. 그는 “딸아이가 옛어린이집 친구들과 인사도 하지 못하고 떠나게 됐다”며 “다른 어린이집을 제대로 알아볼 기회도 없었다. 믿고 맡길 수 있는 곳인지 알아볼 겨를도 없이 빈 자리가 있는 곳에 아이를 맡기게 됐다”고 토로했다.
어린이집·유치원 폐원 가속화는 갈수록 가팔라지는 추세다. 보건복지부와 교육부에 따르면 전국 어린이집 수는 2018년 3만9171개에서 지난해 3만923개로, 유치원 수는 같은 기간 9021개에서 8562개로 급감했다. 상황이 개선될 기미도 보이지 않는다. 한국어린이집총연합회는 앞으로 5년 내에 1만개의 어린이집이 폐원할 것으로 전망했다. 도미향 남서울대 아동복지학과 교수는 “저출산으로 어린이집이 서서히 줄어들다가 최근 급격하게 감소 티가 나기 시작했다. 100명씩 되던 국공립 어린이집 대기자도 사라졌다”고 말했다.
기록에 잡히지 않는 휴업 상태의 어린이집·유치원도 늘어나는 모습이다. 어린이집이 폐원하기 위해선 혼란 방지를 위해 2개월 전에 학부모와 교사들에게 알리고 지방자치단체에 보육 영유아 전원 계획서 등을 제출해야 한다. 임의로 폐원하거나 운영을 중단하면 500만원 이하의 과태료가 부과된다. 사립유치원도 교육청의 허가를 받기 전엔 폐원할 수 없다. 학부모 3분의 2 이상이 폐원에 동의했다는 증명서와 폐쇄 사유서, 전원 조치 계획 등을 제출해야 한다.
상황이 이렇다 보니 기준이 까다로운 폐업 대신 휴업을 택하는 경우가 많아지는 것이다. 정부의 관리 감독 지원 등이 가능한 폐업과 달리 휴원은 관리 사각지대다. 교육부 관계자는 “휴원의 경우에 현재로서는 조치할 근거가 없다. 현장에서는 (폐업보다) 휴원이 차라리 낫다는 의견이 있어 대책 방안을 연구하고 있다”고 말했다.
새 봄날 원주천 라이딩..... 관설동 - 반곡동 - 봉산동
09:52 새 봄을 맞아 원주천 라이딩에 들다
원주천 자전거길에서 본 치악산맥........
원주천에서 본 백운산........
관설동으로 이어지는 원주천 자전거길........
원주천 자전거길 관설동 종점에.......
대평교를 건너.......
영서고등학교.......
10:43 반곡동 혁신도시에.......
대한적십자사........
건강보험심사평가원 본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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