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상시간은 현지시간으로 4시면 눈이 떠진다.
출장기를 쓰기위해 컴퓨터를 켜서 오지 카페로 들어가면 양희은의 한계령이 은은하게 들린다.
아! 설악산에 가고 싶다.
어제 저녁에 비가 내리더니 아침에는 개어서 회의장까지 걸어간다.
회의장 가는 길도 어제 같이 공사장 때문에 돌아가지 않고 바로 간다.
유럽사람들 차들은 소형차가 대부분이다.
현대차 i 10도 자주 눈에 띤다.
아침에 엄마가 아들과 딸을 학교에 데려다 주는 것 같다. 어린아이들도 자전거를 잘탄다.
도로에서 좌회전하여 골목길로 들어서는데 매우 능숙하다.
건널목도 인도와 자전거 도로로 나뉘어져 있고, 신호도 인도용과 자전거 용이 따로 운영되고 있었다.
아침출근시간이라 그런지 걸어 가는 사람들은 드물고 전부 자전거 타고 다닌다.
우리나라 같으면 기본이 21단일텐데 평지라 그런지 기어가 있는 자전거는 보지 못했다.
어제도 올린길이다.
3종류의 길에 3종류의 이동체가 움직이고 있다. 도로의 비율도 3가지 모두 비슷한 것 같다.
가는 길 수로에 개구리풀과 같이 작은 수초가 덮혀 있고 새들도 일어나 일과를 준비 하고 있다.
주유소의 기름값은 휘발유가 15.39 유로이니 우리보다 조금 비싼것 같다.
꽃의 나라답게 골목길 아침 장에도 꽃파는 노점이 있고 아저씨가 여유롭게 아침 커피를 마시고 있다.
지금 여행중이 라고 오해 하시는 독자가 계실까봐 출장중이라는 것을 알리려고 회의장을 한장 넣는다.
스페인 표준국에서 발표를 하고 있고 앞에 왼쪽부터 일본실내공기 대표단 동경대 교수, 규슈대 교수, 와세다대학 교수이다. 그 옆에는 프랑스 표준국 대표다.
발표자의 손에 있는 포인터는 내것으로 내가 빌려 주었다.
회의가 3시에 종료되었다. 부랴 부랴 헤이그로 향한다.
델프트남역부터 헤이그까지는 10분정도 소요되고 요금은 3.40 유로이다.
이준열사 기념관은 헤이그 HS 역에서 내려 앞에 길로 1 km 정도 가면 오른쪽에 태극기가 걸려있는 곳이다. 차이나 타운 입구에 있다.
역에서 내려 이준열사 기념관으로 가는 길이다.
제라늄으로 장식된 길이 예쁘다.
드디어 이준열사 기념관에 도착했다.
자그마한 3층건물로 사단법인 이준 아카데미에서 운영하고 있는데, 입장료가 5 유로다.
1907년 제2차 만국평화회의에 고종황제의 신임장을 들고 한국을 대표하여 특사로 파견된 3명의 열사의 역사적 흔적을 기념하고 기리기 위한 기념관다.
이준, 이상설, 이위종 이렇게 3분이 파견되었다.
그 중 이준 열사는 1907년 헤이그에서 순국하시고,
이위종 열사는 러시아 공사의 아들로 외국어에 능통하여 1907년 7월 8일 헤이그 프레스 센터에서 "한국의 호소"를 연설하였다.
이상설 열사는 이준 열사의 시신을 헤이그에 묻고 미국을 거쳐 연해주로 건너가 독립운동을 전개하였다고 한다.
좁은 계단으로 2층에 올라가면 전시공간이 나온다.
고종황제가 수여한 특사 신임장이다.
한문으로 쓰여 있어 외국 사람들이 어떻게 알아보았을까 하는 생각도 문듯 들었다.
이층에 올라가면 바로 이준열사의 흉상이 나타난다.
1995년 제막되었단다.
흉상과 3분 열사의 사진과 태극기 그리고 이준열사의 유훈이 적힌 족자가 걸려 있다.
이준 열사님 옆에서 기념촬영하고 뒤에 있는 방명록에 서명하였다.
기념관 관리하시는 분이 사진을 찍어 준다 이 방향 저방향 위치까지 정해 주며 기념촬영해준다.
3분 열사님의 사진 옆에서 한장 기념 사진을 찍었다.
이준열사 기념관을 참관하고 , 케이님 말과 같이 헤이그에 특파된 마인들밀사의 역활을 수행한다.
역뒤에 아웃도어와 여행 전문점 빌딩이 있다.
아웃도어는 Bever라는 가게다.
쉬는 시간에 이어서 작성한다.
Bever 매장안에 걸려 있는 마인들 규격 설명 사진이다.
C등급과 D 등급은 설산에 갈때 사용하는 등산화이고.
B등급이 일반등산화이다.
우리 오지산행 용으로는 B/C 겸용 등산화가 적격인것 같다.
한국에서 마인들하면 히말라야 인데 이곳에서는 히말라야라는 모델이 없다.
이번에 Island MF 를 구입하였다. B/C 겸용이다.
크기는 지난번보다 하나 윗단계인 9로 하였고 색상은 진한 곤색이다.
양말을 신고 걸어보니 지금 것 보다 훨씬 편안하였다.
케이님의 지적과 같이 헤이그에 와서 마인들 특사로서의 임무를 완수 하였다.
등산화를 구입하여 건물을 나서니 비가 내리고 있다.
역에서 일행들을 만나, 오늘 저녁은 해산물을 먹기로 하였다.
차이나타운 근처에 저렴하고 맛있는 곳이 있다하여 빗속을 걸어간다.
이준열사 박물관지나 차이나타운 입구 근처에 있었다.
8명이 4명씩 나뉘어 4가지 디쉬를 주문하였다.
자기 접시 자기만 먹는 옆 테이블 사람들이 보면 4접시가 나오는대로 4명이 나누워 먹는 모습을 보고 이상하게 생각하였을 것 같다.
우리테이블에서 주문한 생굴이다. 주문한 음식중에서 가장 비쌋다. 25 유로나 한다.
맛은 우리나라 굴과는 조금 달리 앝고 신선한 맛이다.
그다음 비싼 접시가 가제 찐 것이다.
3만원정도 하니 우리나라보다는 싼 것 같다.
식당에서 안내하는 이번주 날씨다.
최거 기온이 16도에 매일 비가 온단다. 주말에는 최저 기온이 7도까지 내려간단다.
내가 검은색 바바리를 가져 오려 하는데 마눌님이 빼버렸다. 핑게김에 명품으로 하나 사서 입을까 보다.
우리 데이블은 4접시 다 나왔는데, 옆테이블은 3접시 나오고 마지막 접시를 기다리는데 안나온다.
주문 받은 사람을 불러 빨리 달라고 하니 4접시 다 나왔단다.
뚱뚱한 아주머니가 힘을 주어 다 나왔다는것을 100 % 확신한단다.
주방은 8시가 되어 불을 끄고 퇴근 준비 한단다.
조목 조목 따지니 미안하다고 테이블에 와서 큰 몸을 비틀며 애교를 떤다. 착한 우리 젊은이 웃으며 넘어간다.
맛있는 해산물로 유쾌한 저녁을 마치고 숙소로 돌아왔다.
오늘은 무었보다도 이준열사 기념관을 둘러 볼 수 있었다는 것이 참 좋았다.
네델란드와 우리나라와의 관계는 하멜, 최초 귀화인 박연을 비롯하여 이준열사, 최근에는 히딩크 박지성 등 좋은 관계를 가지고 있는 것 같다.
이준 열사 유훈 족자 앞에서 찍은 단체 사진이다.
유훈에는 "따잉 크다고 큰나라가 아니라
땅이작고 사람이 적어도
위대한 인물이 많은 나라가 위대한 나라가 되는것" 이라고 적혀 있다.
첫댓글 자전거도로, 인도, 차도로 이어지는 도로가 아주 인상적입니다...그런길을 걸어가면 아주 좋을 듯^^ 그런데 그쪽에서도 굴을 회로 드시네요
굴이 해산물중 가장 비싸더라구요,
크기도 별로 크지 않은데 참 신선했어요.
우리 이씨 분들 참 고생 많았습니다. ㅋㅋ
그런데 직업병이 도져서 한 말씀 드립니다.
네델란드가 아니라 네덜란드가 아닐까요?
국립국어원 표준국어대사전에도 네덜란드로 나와 있네요.
네덜란드(Netherlands) : 유럽 서북부에 있는 입헌 군주국. 1648년 에스파냐에서 독립하였다.
북해에 면해 있어 간척지가 많으며 국토의 4분의 1이 해면보다 낮은 나라로,
낙농과 원예 농업이 주산업이나 기계ㆍ조선ㆍ섬유ㆍ정유 공업도 발달하였다.
주민의 대부분이 게르만 계통이고, 주요 언어는 네덜란드 어이다. 수도는 암스테르담, 면적은 4만 1525㎢
고맙습니다.
ㅎㅎ 그람 개구리풀 → 개구리밥, 한국에두 이준열사 기념관이나 박물관이 있는지? ㅠ
글쎄요 잘 모르겠습니다.
악수님께 여쭤봐야 겠네요.
마인들이 눈에 들어옵니다. 네덜란드는 산이 없는 국가로 알고 있는데, 어디로 등산을 가는지도 조사해 주시와염.
아울러 더덕도 있는지염
알프스로 가겠지요. 굉장히 큰 가게였어요.
걸어 다니며 봤는데 네잎은 안보이던데요.
이리저리 바쁘다는 핑계로 눈팅만 하다가 드디어 댓글 다네요.
저도 지난주에 해외연수차 네덜란드 암스테르담-독일-오스트리아-체코에 갔다 왔습니다.
네덜란드는 습지를 땅으로 메꾼 곳이라 평균 해발고도가 -15m이라고 합니다.
따라서 해수면보다 낮은 곳이 네덜란드이기에 언덕이 없는 평지 입니다.
그래서 자전거 타는 인구가 어느 유럽보다 압도적으로 많으며, 자전거를 많이 타서 그런지 다들 날씬 하다고 합니다.
산보다는 산책이 좋아 한다고 하고요.
수백년 동안 개척한 땅에 대한 애착이 강해, 일부러 국명 land라는 육지 명사를 붙인다고 합니다.
네덜란드는 바다에 땅을 스위스는 산에서 땅을 개척하는 억세 민족이라 합니다.
정보 감사합니다.
댓글 많이 달아 주세요.
그리고 눈팅만하고 댓글 안다는 사람들 체크하고 있습니다.
@온내(김만구) 구경 잘하시고 다니시네요. 네덜란드 사람들 전세계에서 자전거 가장 많이 탑니다. 인당 자전거보유대수가 1.2대가 넘을겁니다. 여자 평균 신장이 171cm, 남자평균 184cm 일정도로 지구별에서 가장 큰 종족들이 사는 거인국이고요. 제가 출장다닐때도 그렇던데 날씨가 대체로 늘 음산해서 세계적인 철학자나 예술가가 많이 배출된 배경이라지요. 불어로 네덜란드를 'Pays-Bas(뻬이바)'라고 합니다. 해수면보다 '낮은 땅'이라는 뜻이지요. 즐거운 여행 되세요~!!
회의장에서 발표 하시는 온내 님의 모습이 의젓 하십니다.헤이그의 이준열사 기념관을 보니 감개무량 하네요.
마지막 사진에 술병이 보이네요.
어디에 가든 술은 인기 품목인가 봅니다.
사단법인이지만 개인이 입장료를 받아 운영하고 있은것 같았습니다.
상해 임시정부 기념관보다는 사료들이나 정리된 정도 나 모두 이준 열사 기념관이 잘되어 잇다고 합니다.
발표지는 스페인 표준국의 Paulino 박사입니다.
뭘 먹어서 그 동네 얘들은 그렇게 키가 큰지도 궁금합니다~
신체 조건이 좋으니 유명한 격투기 선수들도 많이 나오는거 같던데..
마냥 부러운 기럭지..
자유님은 기럭지를 커버하고도 남을 정도로 날잖아요.
ISO회의라 하셨는데 어떤 종류인데 표준국(우리나라로 치면 기술표준원,종전의 공산품품질관리원)에서
주관합니까? 예전엔 기후관련회의로 나간줄 알고 있고요.
예, 국가표준원(현재 기술표준원의 이름)이 우리나라의 창구이고, 올 7월 부터 실무는 각담당부서에서 하게끔 바뀌었습니다.
예를 들다면 환경은 환경부의 국립환경과학원, 작업장은 노동부 소관의 산업보건연구원 등 소관이 바뀌었지요. 이번회의는 공기질관련 기술위원회 회의 입니다.
그곳에서 마인들 사면 좀 싼가요?
캐나다 가서 아크테릭스 가격을 보니 한국하고 별 차이가 없어 안산 기억이 나서요....
이곳 의 마인들 가격은 한국에서 세일가격 정도 입니다.
그런데 제가 산 것은 한국에는 없는 모델이고, 한국에서 그 유명한 히말라야는 이곳 유럽에는 없는 모델명 입니다.
마인들만 챙기시는 줄 알았더니 역시 온내님이십니다. 뜻깊은 헤이그 반나절 여행이셨네요.
헤이그가 회의장에서 기차로 10 여분 정도 떨어져 있어 짬을 내어 갈 수 있었습니다.
이준열사의 순국과 2분열사들의 노력이 후세에 전해지도록 열심히 학생들을 가르켜야 하겠다고 다짐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