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일에서 Bärlauch 철이 시작되었다. 숲에서 발견되는 마늘냄새가 나는 이 야생초는 한국의 명이 나물과 매우 비슷해서 한국인들도 뜯어다 반찬을 만든다는 이야기를 종종 듣는다.
그런데 숲에서 이 독일 명이를 채취할 때는 특히 조심해야 한다. 독일에서는 원칙적으로 숲에서 자라는 식물은 마음대로 채취할 수 없다. 다만 연방 자연보호법(Bundesnaturschutzgesetzes, § 39, Absatz 3, BNatSchG)에 나와 있는 대로 열매, 식물, 버섯, 이파리 그리고 야채 등을 자기가 먹거나 쓰기위해 단 한 줌(Handstraußregelung) 정도를 가져가는 것은 괜찮다.
많은 양을 채취했을 경우, 벌금을 물게 되는데 정해진 양이나 벌금 액수는 연방 주/지역마다 차이가 있다. 작센주에서는 10 000유로까지 낼 수 있다.
그외에 한줌 법이 있다고 해도 채취금지, 출입금지 혹은 특정 식물이나 동물 보호구역으로 지정되었다고 표지판이 붙어있는 곳에서는 절대로 뜯으면 안 된다.
또 조심해야 할 점은 비슷하게 생긴 다른 식물이다. Bärlauch는 은방울꽃(Maiglöckchen) 혹은 가을 크로커스로도 불리는 콜키쿰(Herbstzeitlosen)과 매우 비슷하게 생겨 혼동하는 경우가 자주 있다고 한다. 이 식물들은 또한 종종 Bärlauch 바로 곁에서 자란다. 은방울꽃은 섭취했을 때 구토나 복통을 일으키고 콜키쿰의 경우 사망에까지 이를 수 있다고 한다.
로베르트코흐 연구소에서는 여우촌충(Fuchsbandwurm) 위험을 경고한다. 여우의 배설물에 있는 기생충이 사람이 산나물이나 열매 등을 섭취함으로써 인체에 들어갈 수 있다는 것이다. 이는 신고의 의무가 있는 전염병으로 심할 경우 생명을 위협할 수도 있다. 증상으로는 배와 가슴 부위의 통증, 황달, 두드러기, 간이나 폐에 낭종 형성 등이 있다. 연구소에서는 숲에서 채취한 식물은 가능하면 익혀서 먹을 것을 권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