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편] [파란형광등] 초섹시김은광그리고못난이송송연

[파란형광등]

초섹시김은광그리고못난이송송연

"먼저 와 있었네?"

방긋-

활짝-

잘하고 있어. 그 정도면 합격이야 송송연.

"어? 어..."

"이쪽은 김은광. 은광아 인사해!!"

"안녕하세요. 김은광입니다."

"아.. 네, 지현원입니다. 송연이... 잘부탁드립니다."

"네. 그럼요. 당연한 거 아닌가요?"

은광.

잘 하고 있어.

"우리 그만 가야겠다!!! 하하하!!!!!!!

은광아 오늘 우리 영화 보기로 한거 있잖아!!!!!"

송송연, '하하하'.. 너무 어색했어.

이건 'NO GOOD'이라구-

"그랬지? 갑시다!! 우리 자기, 먼저 일어나겠습니다."

끝났다.

정말 끝난거지? 이거..

지현원.

나 차버린거....... 많이 힘들어하지않겠지?

걱정........ 이제 안하겠지?

그럼 된 거야... 나로서는 이게 너에게 해 줄 수 있는 최선이야.

지현원 , 송송연 쨍그랑.

"끝났네."

"송송이 우냐?"

"안 울어 자식아."

김은광이 땡스 베리 머취.

나의 둘도 없는 친구녀석.

10년 전부터 내 친구.

소꿉친구, 김은광.

이럴 땐 니가 옆에 있는 거, 그게 충분히 위로가 되.

근데......... 송송이가 뭐냐!!!!!!!!!!

"에에!! 구라송송!!!!! 눈에 그건 뭐냐!!!!!!"

"야!!!!! 송송이 뭐냐!!!! 이 개은광자식!!!!!!!!"

편하다. 후련하다. 시원하다.

"우리 자기!! 송송자기, 영화나 볼까?"

"자기?! 웃기고 있다. 이제 끝났어 애인행세는-

오늘 고마웠다?"

"오늘 하루 동안 초 섹시 김은광이가

못난이송송연한테 무료봉사 좀 할라고 그러지~"

"초섹시는 무엇이며, 구라송송은 무엇이냐-"

"갑시다. 자기."

말끝마다 자기.

자기. 뭐.... 김은광인데..... 나쁘지는 않아.

그리고 뒤이어 못이기는 척

애인친구 김은광 손을 꽉 잡고, 간다.

송송연, 아무렇지 않은 듯 간다.

#영화관

"우리 뭐 볼까? 응? 자기, 뭐 볼래?"

"은광. 이제 그 '자기'좀 집어치우시지?"

"난 좋은데요~ 자기자기자기!!!"

말을 말아야지. 이 녀석하고 무슨 말을 해보겠다고...

"시끄러!!! 난... 청춘만화볼란다."

"자기!! 권상우가 좋아? 내가 좋아?"

"닥치시지."

시덥지 않은 말장난을 하며,

팝콘도 사고, 커플석에도 앉으며..

은광이랑 하는 애인흉내.

아까도 그랬듯, 나쁘지 않아.

그보다도.

이 영화 슬픈거 였어?

젠장... 나 울고 있는 것 같은데....

우는 건... 아무래도 싫은데....

"자기 울어?"

"........"

눈물이 막 나와.

영화도 영화지만, 현원이 생각이 나서 눈물이 막 나와.

"자기. 초섹시김은광이 믿지?"

"개뿔."

"오늘 하루 애인 김은광이. 어깨도 빌려드림."

"땡스베리마취."

그 뒤, 영화가 어떻게 끝났는지는 잘 기억이 안나지만,

김은광이가 애인흉내 제대로 하고 있다는 게,

참 웃기고, 고맙고, 신선하고,

친구 하나는 잘 뒀다는 생각이 마구 들어.

영화가 끝나고 화장실에서 대충 눈물을 닦고 나오면,

내 가방을 옆구리에 끼고, 날 기다리는.....

"자기!!!!!!!!!!!!!!!!"

푼수 김은광.

"응, 오늘 하루만."

그리고 잠깐씩 흔들리는 마음을 다 잡는 송송연.

오늘 하루만 자기야.

난 너까지 잃고 싶진 않다구.

애인하면 잃어버릴 수도 있잖아.

좋은 친구, 김은광.

그 걸로 된거야.

"우리 어디 갈까요? 자기?"

"너 맘대로 하시지요."

"보드게임하러갈까?"

"그러지 뭐-"

#보드게임카페, MONOPOLY

"은광이. 우리 간편하게 젠가나 한판 땡기지?"

"젠가? 나 그거 못해!!!!! 자기야 우리 딴거 합시다!!!!"

"젠가 젠가 젠가-"

"치잇!!!"

젠가광 송송연,

젠가퀸 송송연.

※젠가란?
나무조각들을 쌓아놓고 중간중간에서
조각을 빼내어 위에 올리면서 게임진행.
이 때, 나무조각을 빼다가 젠가를 쓰러뜨리면 벌칙수행.

"느하하하하!!!!!!!! 또 이겼지롱~"

"에씨...."

벌써 9판째야.

김은광 전패.

가발쓰고 춤도 추고,

다른 테이블에 가서 노래도 부르고.

이번엔 뭐할까?

벌칙통뽑아라.

"자- 벌칙 갑니다!!!!!"

벌칙통에 은광이 손이 들어가고,

벌칙쪽지가 한 개 튀어나오면...

"이 벌칙 맘에 드네!!"

"뭔데?"

"'애인 안고서 카페 안을 돌며 외친다. 우리 방금 결혼했어요!!!'"

아...

이런 개벌칙을 보았나...

"하지마 하지마, 이번 벌칙넘겨!!!!!!!!!!!"
 

"왜~ 간만에 하고 싶은 벌칙인데~"

그리고 이내....

"우리 방금 결혼했어요!!!!!!!!!!!!!!!!!"

카페 안을 울리는 커다란 목소리 하나.

"내려놔!!!!!!!!! 내려 놓으란 말이다!!!!!!!!!!!"

그리고 악을 쓰는 목소리 둘.

"와와!!!!!!! 축하드려요!!!!!!!!!!!!!!!!"

끝으로 박수소리와 함께 들리는 목소리 셋.

"나가자."

"왜~ 한판만 더 하고~~"

"쪽팔려서 못해. 나가"

"우리 자기 삐친거야?"

"아닌데? 안 삐쳤는데?"

"에이~ 우리 자기 입술이 5센치는 부풀었는데에~"

"닥치고 나와."

투덜투덜.

이런 게 아닌데 말이지.

"우리 자기. 이제 집에 갈 시간인가?"

"어."

"데려자줘야지~!!"

"어."

투덜투덜.

이거 완전 투정부리는 거 잖아.

말투가.

나 왜 이러지? 그 것도 김은광 앞에서.

"송송이."

"어."

"아까부터 말이 짧다? 어. 어. 어. 이게 뭐냐?"

"어."

"아~ 듣고 싶은 말 있었는데에!!"

"어."

"오늘 아님, 송송연이 절대 하지 않을 말인데."

"어."

집에 가는 길.

갑자기 분위기 잡는 김은광.

아직도 투덜투덜 송송연.

"흠흠. 송송연 잘 들어."

"어."

불안해.

니가 무슨 말을 할지, 내가 어떤 대답을 할지.

그리고 니 표정이 어떨지......

조금은 알 것 같아.

"초섹시 김은광이는 송송연이를 많이 좋아합니다."

"......"

김은광 그쯤에서 그만-

"그래서 오늘만 애인 말고, 매일 애인하고 싶습니다."

"......"

제발 그만-

너 잃는 거, 그건 정말 싫어.

"10년 친구는 이제 때려치우고, 매일 애인하고 싶습니다."

"......"

"자기. 송송아. 송송연. 대답."

내가....... 뭐라고 해야 되는 거니?

싫어.

아니. 싫은 건 아닌데....

뭐라고.. 해야 되는 거니?

"집 다왔어."

나이스 송송연, 말돌리기 GOOD!!

"자기. 송송아. 송송연. 대답."

같은 말만 되풀이 하는 김은광.

이럴 줄 알았으면, 가짜애인흉내 너 안시키는 거였는데..

"내 대답은 은광아... 잘 들어."

"오케이 자기."

"초섹시 김은광은 송송연 10년 친구. 오케이?"

잘 알아듣게 설명 해야 하는데.

너.... 아마 차이면 꽤 아플껀데....

너 아픈 건... 싫은데...

참 이상하지?

나.. 참 이상해.

"응. 오케이-"

"10년 친구는 매일애인은 어려워. 오케이?"

".......오늘은 아니잖아. 아까 계속 '응. 응.' 대답도 해주고,

커플석도 앉고, 그랬잖아."

"그건, 오늘만이잖아. 오늘만이라서 그런거잖아."

".............."

"아무튼. 은광이. 울지말고, 앞으로-"

"왜.. 밀어내려고만 합니까?"

"10년을 잃기 싫으니까. 그뿐이야."

"...........사랑해."

"아니, 정이야. 10년우정. 착각하는거야."

지금 너랑 나랑 다 착각하고 있어.

나도 아픈 거 보면, 뭔가 잘못된거야 이거.

지금 너 이러는 게 어리둥절하지만, 나도 최대한 조절중이라고.

오늘 하루 종일 흔들흔들거리는 마음을 다잡느라 힘들었다고.

지현원자식 감당도 힘들다고.

너까지 이러면 정말 힘들어.

"송송연."

"김은광."

"우리 애인사이. 오케이?"

"우리 친구사이. 오케이?"

"사랑한다는 말 듣고 싶었는데."

"애인놀이 끝이라는 말 듣고 싶었는데."

쾅쾅.

도장찍었어.

너랑 나.

친구사이라고 도장찍어놨어.

미안해 은광아.

[♡♡♡♡]

잘되게번외써주세열@!!

[파란형광등]

감사합니다!!!!^^ 열심히 써보겠습니다.

[더벌드]

송송이도 좋으면서왜그래~~~~ 둘이잘되게번외용~

[파란형광등]

^^* 감사합니다. 번외 준비하겠습니다!!

[이쏘♡]

정말재밌는대~ㅜㅜ 그냥~ 단편말구~~~~~~~~안될까요???ㅜㅜ

[파란형광등]

단편말고 소설방으로 나가볼까요? ㅎㅎㅎㅎ 이쏘♡님께서 사랑해주신다면 기꺼이!!

[린하유]

크하..ㅜ_ㅜ.. 친구.. 역시 파란형광등님 너무 잘 쓰십니다! 꺅!ㅜ_ㅜ.. 파란형광등님! 저랑 친구해요..< 흐엇.ㅜ_ㅜ.. 싫으시면 안하셔도..ㅜㅜ;;

[파란형광등]

친구해요 친구♥ 전 17세 파란형광등입니다!! 린하유님 잘부탁해요♥

[린하유]

꺄아♡ 전 15살 린하유에요! 흐어~ㅠ_ㅜ.. 잘부탁해요!!ㅠ

[뭔가어색]

은광이불쌍해요ㅜㅜ 꼭둘이잘되게 번외써주세요~

[파란형광등]

우으- 어제부터 번외를 생각하고는 있는데- 기대에 못미칠까봐 아직 준비중입니다T T!!

[파란형광등]

번외........... 써야지...... 번외.....<-몸상태가 좋지 않아영<-

[파란형광등]

■ 은광이 개인적으로 가장 좋아하는 캐릭터랍니다< 흐흐흐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