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79년 한국 가요계는 디스코(Disco)를 앞세운 댄스가요 열풍이 연착륙한 해로 기억될 만하다. 새로운 서구 댄스음악의 유입으로 전국이 들썩이던 그해 11월 10일, 이런 가요계의 흐름을 거스르기라도 하듯 외려 잔잔한 록발라드풍의 음반 한 장이 별다른 홍보도 없이 세상에 모습을 드러낸다. 그것이 훗날 국민가요로까지 격상되는 ‘찻잔’이 수록된 노고지리 2집 앨범 <노고지리>다.
‘찻잔’의 빅히트는 쌍둥이형제(형 한철수, 동생 한철호)의 탁한 비음과 가사에서 느껴지는 쓸쓸한 정서와의 절묘한 어울림에 있다. 어느 날 시내의 한 다방 창가에서 누군가를 기다리고 있는 여인의 쓸쓸한 모습에서 영감을 얻었다는 ‘찻잔’의 노랫말은 듣는 이에게 그립고 설레는, 하지만 뭔가 아쉽고 헛헛하기 마련인 청춘과 연애의 한 풍경을 떠올리게 해주었다. 노고지리의 ‘찻잔’을 언급할 때 꼭 기억해야 할 것은 산울림의 김창완이 프로듀싱 했다는거...
찻잔 / 노고지리
너무 진하지 않은 향기를 담고 진한갈색 탁자에 다소곳이 말을 건네기도 어색하게 너는 너무도 조용히 지키고 있구나
너를 만지면 손끝이 따듯해 온몸에 너의 열기가 퍼져 소리 없는 정이 내게로 흐른다
너무 진하지 않은 향기를 담고 진한갈색 탁자에 다소곳이 말을 건네기도 어색하게 너는 너무도 조용히 지키고 있구나
너를 만지면 손끝이 따듯해 온몸에 너의 열기가 퍼져 소리 없는 정이 내게로 흐른다
노고지리의 2012년 여름 모습
2012년 12월 현재, 이 쌍둥이 형제는 경기도 부천시에서 라이브카페 <노고지리>를 운영하며 아직도 연주와 노래를
계속하고 있다. 그곳이 어딘지 찾아냈다.^^
노고지리 라이브까페 주소 : 경기 부천시 원미구 중3동 1056번지 / 032-322-2922 신중동역과 부천시청역의 중간 문예사거리에 있다.ㅋ
첫댓글 가금씩...가수와 음악이 따로노는 경우가 있어서 저는 오디오로만 듣는걸 좋아한답니다...
지금 흐르는 찻잔이란 노래에 대해 잘모르시는분이라면 어쩌면 실망했을수도..ㅋ
나이들어서 부른 지금 보단 한창때의 음원을 찾아서 들어보심 훨~~~씬 더 좋을거라는..^^
퉈짱님 음악감상 잘했습니다...감사합니다...꾸벅^^
아~~저곳이 그곳 이었군여~~즐감했습니다..추억이 새록새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