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하계휴가 (화천 쪽배축제장에서 캠핑) 2011-8.4 (목) ~ 8.6.(토)
"휴가....이는 듣기만 하여도 설레는 말이다...ㅎㅎㅎㅎ"
8.3일 부터 휴가지만 3일 GIS탐사관계로 긴급 출동^^ 하느라 4일부터 휴가를 가졌습니다.
그래도 그게 어디냐....ㅎㅎㅎㅎ
PVC파이프 업계 영업에 발을 디딘 10여년간 사실 휴가다운 휴가는 가져보지 못했읍니다.
작년가을 4박 5일 제주 여행은 회사 근무중이 아닌 직장을 옮기는 텀에 옳다구나 하여 다녀온 여행이었구요.
새직장과 새로 시작한 업무를 익히느라 몇년 호들갑 스러웠고
또 몇년은 한창 일에 빠져 내가 자릴 비우면 마치 회사가 안돌아갈까봐 착각하면서 지냈고
또 최근 몇년은 내 책상을 행여 뉘라서 치워버릴까봐서 조바심과 눈치 보느라 또 ......
헛허허허....뭐, 그랬습니다.
텐트를 가지고 계곡이나 숲으로 휴가를 갈까보다 하여 나설려고 보니 막상 마땅치가 못하네요.
한창 휴가철이라 알만하고 갈만한데는 꽉꽉 들어차 땡볕에 나 앉아야 될판이라
이곳 저곳을 기웃거리다가 화천에 "쪽배축제" 하는 야영장으로 나섰습니다.
..........................................................................................................................................................
출 발
경춘가도를 달리다 멋진 전경에 잠시 멈추어^^
경춘선 무궁화호가 운행중지되고 새로이 개통한 전철에 백양리역이 멋져서 자태를 한컷 찍다.
담에 경춘선 전철을 타 보고 싶은 충동과 바램이....
화천군 관광안내도
화천읍 오거리 수달이 있는 상징탑
화천군 쪽배축제에서 운영중인 대여(임대) 야영장 ( 일반 야영은 불가함 )
일반 야영장 (오토캠핑장) - 강변따라 길게 늘어진 숲 그늘이 좋고 샤워장 개수장이 있슴
일단 텐트를 치다 - 나뭇그늘이 좋다^^
축제장^^ 안내판
축제 프로그램
붕어섬 일대의 축제, 공연
텐트를 치고서 물안개 피어나는 강변을 거닐었습니다.
자욱하게 또는 휘모리 하듯 수면을 미끄러지듯 번져가는 물안개에 한동안 넋을 잃듯
물안개에 홀린양 강변길을 찬찬히 돌았습니다.
화천대교
하늘가르기 탑승장 (외줄로 붕어섬과 연결된 메인 행사장)
위에 설치된 F4D 팬텀 전투기는 실물입니다.
강변 산책
자욱한 물안개속을 가르는 조정 산수들
븅어섬쪽에서 바라본 건너편 주 행사장(종합운동장쪽)
물안개
하얗게 스멀스멀 펴나는 강변길에
저만치 쫓아가서 솜사탕처럼 감기울라치면
한발자국 저만치서 뽀얀 눈흘김을 한다.
내 너 기어이 한줌 쥐어낼까보다 하여
살곰 살곰 숨죽여 다다르면
하얀 치맛자락 펄럭이는 여인네의 뒷모습에 홀린양
맴돌아 헛헛하다.
입속으로 종알거리며 자욱한 강변길을 걸었습니다.
휴 休 - 물안개가 퍼지는 강변에서의 강태공 아저씨의 여여함이....
붕어섬
뽐뿌^^ 아이들이 신기한듯 펌프질을^^
역시 물놀이^^
참 착한 모습^^
딸아이와 어쩜 저리도 다정하게 거니는 모습이 넘 이뻐서 찰칵^^
봉숭아꽃 물들이기^^
파견나온 간호원 아가씨가 친절하게도 봉숭아물을 들여준다
붕어섬에서 바라본 건너편
하늘가르기
로프를 타고 건너편 타워로 하늘을 가른다.
야 호~~
집사람이 찍어준 사진^^ 줌을 못해서 걍 쪼꼬맣게^^
아놔~ 쫌 땡겨서 크게 찍어라니깐~~~ ㅎㅎㅎㅎ
왕복 다녀와서.... 선상에서 팥빙수를^^
붕어섬과 행사장을 왕래하는 돛단배
파로호 산소 100리길
잔차 매니아들에겐 강변따라 환상을 달리는 멋진 길이다.
화천수력발전소
한국전쟁 당시 중부전선에서 가장 격렬했던 곳 중 하나가 바로 화천지역이었다.
그 이유는 당시 부족했던 전력때문인데 화천수력발전소가 있었던 이 지역은 그 때문에
서로 차지하려고 병력을 집중, 치열한 전투가 벌어졌다.
휴식이 있는 자전거길
꺼먹다리
1945년 경 화천댐과 발전소가 준공되면서 세워진 다리다. 길이는 204m, 폭은 4.8m이며 곧게 주욱 뻗어 있다.
부식을 방지하기 위해 상판에 검은 콜타르를 칠해 꺼먹다리라는 이름이 붙었다고 한다.
한국전쟁 당시 주요시설을 확보하기 위한 격전지에 위치하고 있는 만큼 분단의 아픔을 고스란히 지켜본 곳이다.
그 때문에 주요 전쟁영화들의 단골 배경으로 등장했는데 <전우>의 배경도 이곳이었다.
딴산 유원지
화천읍에서 4 Km 화천수력발전소 지나 평화의댐 가는 길녁에 (대단한) 인공폭포임.
지금은 물이 불어서 건너가지를 못하는데 평상시에는 차량이 지날수 있으며 천렵하기에 좋은곳같다.
강 거너편에 야영장도 보인다.
맑은 바람, 초록강, 파란 하늘은 가슴속까지 청정함을 안겨준다.
파로호
안보 전시관
파로호 선착장
파로호 선착장인 구만리 배터를 출발해 간동면 방천리(수달연구센터)∼
동촌리 지둔지∼법성치∼비수구미∼세계평화의 종 공원까지 물길 24㎞를 80분간 운항한다.
물길 24 키로면 대단한 항로이다. 마음같은면 한번 타고 갔으면....헛허허허
춘천 에니메이션 박물관. 춘천 인형극장
딸아이가 엄마, 아빠 휴가를 탐방 ( 우째 지내나 궁금하여) 차 들렸다.
(원래 같이 가려고 상당히 꼬셨지만 딸아이나 아들놈은 절대 사절임)
딸아이랑 셋이서 춘천에 에니메이션 박물관과 인형극장에 갔는데 인형극장은 유감스레도
세계인형극축제 관계로 공연이 중단 되었다.
춘천 에니메이션박물관과 스튜디오
왼쪽 간판 그리는 아저씨(모형이다) 옛날 극장 간판이 회상된다
에니메이션은 만화 영화다...라고
그래서 에니메이션 = 만화영화 라고 생각이 거기까지다.
하여
코흘리개 시절에 만화책을 탐독하였던 그 시절의 추억이 또한 아련하더라
만화방
에니메이션 작업실
관람을 마치고 잠시 쉬면서....커피 한잔....
박물관 위층에 커피숍에서 내려본 정경..... 초록 여백이 가슴을 틔워준다.
그리고 셋이서 춘천 소양강처녀 동상이 있는 언저리에서 춘전 닭갈비를 맛나게 먹었다.
캠핑장에서
다행히 숲그늘아래 3일간을 편하게 지냈다. 오토캠핑장이라 여러모로 수월하고 편했다.
좌우로 아이들과 한살림 싣고온 야영객에 비해 우리는 단촐했다. 적당한 시끌벅쩍함도 야외에서는
보고 듣는 활력이다^^ 우리도 예전엔 저랬을까나....헛허허허
캠핑장의 밤.....
이슥해진 야영장의 어둠은 바야흐로 내 차지다.
촛불을 켜고 소곤대듯 책도 읽고, 황동(석유)버너도 지펴보고
노래도 웅얼거리며 커피도 한잔, 그리고 한개피 사루어 허공에 날리며.....
혼자서도 잘 논다.
촛불 - 컵초
십년 가까이 용케도 깨지지 않고서 너랑 나랑 하면서 소곤거리며 지내온 컵초이다.
촛밥(초를 잘게 부러뜨려서 준다^^) 도 주고, 심지도 가끔씩 새로 심어주고..... ㅎㅎㅎㅎ
나는 너와 더불어 있고 너는 나랑 곁에 해주는 고만 고만한 재미가 있다.
물끄러미.....바라만 보아도 지난 이야기들이 활동사진 처럼 돌아가고
멍청하게.... 바라보는 그것 자체로만으로도 빈마음되어 내안의 소리를 듣늗다.
황동(석유)버너
이번 야영때부터 새로이 신고를 하고서 우리들(촛불과 나 사이에) 틈에 낀 황동(석유)버너이다.
가스버너도 가지고 다니지만 이놈은 순전히 밥도 안하고 커피나 끓이며 폼만 잡는 놈이다.
알콜을 부어 예열을 시키고 지근지근 펌핑을 하면 밤 깊어 갈수록 고혹스러웁기까지 하다.
중고를 청계천 뱌룩시장에서 샀던것인데 (요즘은 단종되어 안나온다) 옛적 추억과 재미를
안겨주기에 밤새 장난질하기에 딱이다^^
요놈 때문에 그간에 나랑 소곤거림을 독차지 하였던 컵초들이 쪼메 뾰루퉁하다만
쌈하지 말고 함께 잘 지내기를 다독거리며 요령껏 비유를 맞춘다.
( 컵초에게 귓말로 " 그래도 난 니가 더 이뻐야~~" ㅎㅎㅎ)
다정한듯 싶어도 내심 신경전을 벌이는....헛허허허
일년치 일기를 적는양....밤 두시가 넘도록 깨알같이 적고 쓰고....
그래봤자지만.....그래도 또 쓰고 적는다. 하얀 여백이 나의 허리춤을 붙들고 늘어지나니....
적어도 이시간 만큼은 잘해주지 못한 것들을 다 끄집어 내어 미안해 한다.
미안해 하는것들이 이렇듯 많을줄이야.....
이번 야영에선 집사람이 사진을 찍어준다.
(왈, 같이 오면 이런 사진이라도 남잖아~~~ ㅎㅎㅎㅎ)
그래도 야영장에서의 밤의 서열은 1위 컵초, 2위 황동버너에 이어 3위이다. 헛허허허
명산名山
명사名寺에서
명차名茶 가 난다 - 촌안 박영환선생의 저서이다.
얼마전에 펴낸책을 감사하게 싸인과 더불어 보내주셨다.
3위와 각축울 하는 4위 노래수첩이다.
사실 세월로치면 30년 됐으니(1982년 적은 노래수첩)..... 1위라 해도 당연하다만.....
밤늦은 오밤중에 잠안자고 노래 부른다고 하두 구박을 받아서리....ㅠ.ㅠ
이렇게 밤은 깊어간다.
까만 어둠에 묻힌 밤...그 맛에 맛들이면 .....
이차저차한 맘일랑 한개피 사루어 내는 홀연한 밤....
이슬에 축축해질수록 그 무게는 더한다
아름다운사람 노래 수야
어두운 비 내려오면
처마 밑에 하나 이 울고 서 있네
그 맑은 두 눈에 빗물 고이면
음~ 아름다운 그이는 사람이어라
세찬 바람 불어 오면
들판에 하나 이 달려 가네
그 더운 가슴에 바람 맞으면
음~ 아름다운 그이는 사람이어라
새 하얀 눈 내려 오면
산 위에 하나 이 우뚝 서 있네
그 고운 마음에 노래 울리면
음~ 아름다운 그이는 사람이어라
그이는 아름다운 사람이어라
3일간의 여정을 걷고서 집으로 오면서 소양댐을 들려볼까하여 가는길에
어찌나 빗줄기가 거세든지.....
소양댐주차장의 소낙비
새로난 경춘고속도로 춘천휴게소
돌아오는길.....
2011. 8. 4 (목) - 6 (토) 휴가 정리함
이번 휴가는 보통스럽게 나뭇그늘에 쉬면서 언저리를 쉬엄 쉬엄 둘러본 시간이었다.
2011.8. 21. 까망가방입니다.
아름다운사람 노래 수야
첫댓글 자연과 아름답게 지내시는 까망가방님 항상 느끼는것이지만 소개글이 올라오면 가보고싶다 라는 맘이 생기네요
들꽃풍경에 아름다우신분들이 오래오래 함께 했으면 ... 음악을 들으며 생각해봅니다 !~
글쵸?
아무래도 까방끈을 잡고 졸졸 따라댕겨야겠어요.
하양님께서~~ 요번 휴가후에 정성드린 반찬 까망님 밥상 위에 매번 하나 더 곁들여 지겠군요...ㅎㅎㅎ
까방님^^
부럽습니다 일기 노트 노래수첩 컵촛불...그리고 보물1호 아내
조금 샘이 날라그러네요 ㅎㅎㅎ
아휴~~~ 그윽한 저 사진속의 분위기..
그리고 느낌들,,
참 멋진 휴가를 보내셨습니다.
사모님께 감사를,,, 너무도 시원한 여름을 보냅니다.. 사모님의 솜씨덕분에..
................~~~ 休 ~~~......................짝짝짝~~~~~~
물안개 피어나는 화천에서 멋진휴가 보내셨군요 ?
텐트속에서 두분에 촛불파티로 멋진날에 생각을 더듬을수있는 행복한 시간보내셨군요 ~~~
부럽습니다 ...좋은날 되시와요^^~~~
여유로움과 촛불속에서 낭만이 흐릅니다...남이섬지나면 자라섬이 있는데 화천엔 붕어섬이 있군요
화천은 유일하게 못가본곳인데 까망가방님덕에 화천의 이곳저곳을 동행하는 기분으로 잘보고갑니다
까방님의 낭만은 절대 늙는 법이 없네요.
하늘가르기는 젊은 사람들이 하는 놀이 아닌가요? 더구나 용감하기까지 하시고
멋진 글씨로 적혀있을 노트도 그렇구요. 촛불을 가지고 다니시는 것도 그렇구요.
야영장에선 보통 랜턴으로 빛을 밝히잖아요. 까방님도 박물관 가셔야 할듯 싶은걸요 *^^*
이런감성을 지닌 남자와 사는건 생각보다 어려울것같아요.그 연세에 텐트야영이라니요 전 뼈가 아파서사십대에도 포기한 텐트죠.ㅎㅎ 화천을 보여주시니 그곳에 둥지를 튼 극단 뛰다 친구들이 생각나네요
여행 휴가 듣기만해도 행복감이 몰려옵니다.한참 오래전에 파라호에서 배우 이덕화씨랑 낚시하면서 쐬주 엄청 마신 기억이 아련합니다.
가족과 함께한 낭만여행 역시......... 까방님이 십니다
물안개 피여나는 강가에서의 모님커피 안마셔 본 사람은 그맛 몰러~!ㅋ
까방님 3일의 화전여행 따라 구경 잘~했습니다
'아름다운 동행'
사람과..자연과..그리고 모든것과의..
멋지고 아름답습니다.
촛불...거기 두분...촛불아래서 글을 쓰시는 모습!!!!!!!!!!!
보고 있는 내내 마음이 따뜻해 져오네요... 같이 행복했습니다... 참 좋은 풍경입니다. 그 속에 모든 것들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