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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15 "주님께서 호렙 산 불길 속에서 당신들에게 말씀하시던 날, 당신들은 아무 형상도 보지 못했다는 사실을 깊이 명심하십시오.
4:16 남자의 형상이든지, 여자의 형상이든지, 당신들 스스로가 어떤 형상이라도 본떠서, 새긴 우상을 만들지 않도록 하십시오. 우상을 만드는 것은 스스로 부패하는 것입니다.
4:17 땅 위에 있는 어떤 짐승의 형상이나, 하늘에 날아다니는 어떤 새의 형상이나,
4:18 땅 위에 기어 다니는 어떤 동물의 형상이나, 땅 아래 물 속에 있는 어떤 물고기의 형상으로라도, 우상을 만들어서는 안 됩니다.
4:19 눈을 들어서 하늘에 있는 해와 달과 별들, 하늘의 모든 천체를 보고 미혹되어서, 절을 하며 그것들을 섬겨서는 안 됩니다. 하늘에 있는 해와 달과 별과 같은 천체는 주 당신들의 하나님이 이 세상에 있는 다른 민족들이나 섬기라고 주신 것입니다.
4:20 그러나 당신들은, 주님께서 용광로와 같은 이집트에서 건져내셔서, 오늘 이렇게 자기의 소유로 삼으신 백성입니다.
4:21 주님께서는 당신들 때문에 나에게 분노하셨습니다. 그래서 내가 요단 강을 건너가지 못하게 하신 것이며, 주 당신들의 하나님이 당신들에게 유산으로 주기로 하신 그 아름다운 땅에도 들어가지 못하게 하겠다고 맹세하신 것입니다.
4:22 나는 이 땅에서 죽을 것이므로 요단 강을 건너가지 못하겠지만, 당신들은 건너가서 그 좋은 땅을 차지할 것입니다.
4:23 당신들은, 주 당신들의 하나님이 당신들과 세우신 언약을 잊지 말고 지켜야 합니다. 그리고 주 당신들의 하나님이 당신들에게 금하신 대로, 어떤 형상의 우상도 만들어서는 안 됩니다.
4:24 주 당신들의 하나님은 삼키는 불이시며, 질투하는 하나님이십니다.
4:25 당신들이 자식을 낳고, 또 그 자식이 자식을 낳아, 그 땅에서 오래 산 뒤에, 어떤 형상의 우상이든, 우상을 만들어 섬기거나, 주 당신들의 하나님의 눈에 거슬리는 행동을 하면,
4:26 오늘 내가 하늘과 땅을 증인으로 세울 것이니, 당신들이 요단 강을 건너가 차지하는 땅에서 반드시 곧 멸망할 것입니다. 그 땅에서 오래 살지 못하고, 반드시 망할 것입니다.
4:27 주님께서는 당신들을 여러 민족 사이에 흩으실 것입니다. 주님께서 당신들을 쫓아보내실 그 곳 백성 사이에서 살아 남을 사람이 많지 않을 것입니다.
4:28 당신들은 거기에서, 사람이 나무와 돌로 만든 신, 즉 보지도 못하고 듣지도 못하고 먹지도 못하고 냄새도 맡지 못하는 신을 섬기게 될 것입니다.
4:29 거기에서 당신들은 당신들의 하나님이신 주님을 찾을 것입니다. 당신들이 하나님을 찾되 마음과 성품을 다하여 하나님을 찾으면 만날 것입니다.
4:30 당신들이 환난을 당하고, 마지막 날에 이 모든 일이 당신들에게 닥치면, 그 때에 가서야 비로소 당신들은 주 당신들의 하나님께로 돌아와, 그에게 귀를 기울일 것입니다.
4:31 주 당신들의 하나님은 자비로운 하나님이시니, 당신들을 버리시거나 멸하시지 않고, 또 당신들의 조상과 맺으신 언약을 잊지도 않으실 것입니다.
◈ 주해
1. 불신으로 들어가게 하신 광야에서 하나님은 모든 일에 복을 주시며 부족함이 없게 하셨다.
1) 그리고 이스라엘보다 강한 헤스본과 바산을 하나님의 도움으로 정복하게 해 주셨다.
2) 요단 동편을 하나님의 기업으로 먼저 차지한 지파들은 다른 지파들이 하나님의 기업을 차지하도록 가나안 정복 전쟁에 앞장서야 한다.
3) 모세는 자신은 들어가지 못하지만, 여호수아와 백성들을 가나안에 들여보내는 사명을 끝까지 감당한다.
2. 모세는 “쉐마, 이스라엘”로 율법을 선포하기 시작한다.
1) 출애굽 구원은 전적인 은혜로 주어지지만 언약은 조건의 규정이며 이스라엘의 “쉐마”을 요구한다. “쉐마”를 할 때만 약속의 땅을 차지하고 행복하게 살 것이다(1절)
신 4:4 오직 너희의 하나님 여호와께 붙어 떠나지 않은 너희는 오늘까지 다 생존하였느니라
2) 광야에서 복을 누리는 비결, 우상숭배를 이기는 비결, 가나안에 들어가는 비결, 언약 안에 거하는 비결은 “여호와께 붙어 떠나지 않는 것”이다.
3) 말씀을 지키는 것은 짐이 아니라, 지혜롭고 위대한 민족이 되는 길이다(신 4:6-8).
3. 모세는 십계명 중에서 2계명인 “형상숭배 금지”를 강조한다.
1) 여호와께서 호렙의 불길 속에서 말씀하실 때, 아무 형상도 보지 못하지 하셨으므로 어떤 형상도 만들어 섬겨서는 않된다.
2) 남자의 형상, 여자의 형상, 짐승의 형상, 새의 형상, 곤충의 형상, 물고기의 형상, 해와 달과 별들을 만들어 “하나님이라고 섬기는 것은” 스스로 부패해 졌기 때문이다(16-18절).
4. 여호와 하나님은 세상이 섬기는 우상과는 차원이 다른 “언약의 하나님”이시다.
신 4:20 여호와께서 너희를 택하시고 너희를 쇠 풀무불 곧 애굽에서 인도하여 내사 자기 기업의 백성을 삼으신 것이 오늘과 같아도
1) 우상은 인격적인 언약 관계를 맺지 않는다. 구원자가 아니라, 정성을 다해서 복을 빌면 응답해 준다고 하는 비인격적인 신이다.
2) 그러나 여호와는 의도적으로 언약관계, 인격적인 친밀한 관계를 맺기 위하여 우리를 택하셨다. 그것을 위해서 쇠 풀무불 같은 애굽에서 인도하여 내셨고, 자기 소유로 삼으셨다.
3) 언약백성은 말씀을 쉐마함으로 하나님과 친밀하게 교제하는 위대한 민족이요 지혜롭고 슬기로운 민족으로 부름 받았다. 그 존귀함을 잃어버리고 우상을 숭배하면 않된다.
4) 이스라엘이 말씀에 순종하여 언약 안에 거하면 그들의 위대함을 보고 천체를 섬기는 이방 민족도 하나님께 돌아올 것이다(언약의 순기능). 이런 제사장 나라가 되어야 한다.
5. 여호와께 반역한 이스라엘로 인하여 모세는 약속의 땅에 들어가지 못하고, 도리어 반역한 이스라엘은 그 땅에 들어간다.
1) 하나님의 진노는 모세가 받고 범죄한 이스라엘은 약속의 땅에 들어가게 하신다. 그리고 진노를 받게 한 그들을 약속의 땅에 들여보내는 자는 모세다.
2) 모세는 자신을 약속의 땅에 들어가지 못하게 한 백성들을 탓하고 책망하는게 아니다.
3) 백성들이 약속의 땅에 들어가는 것이 얼마나 큰 은혜인지를 알아서, 언약을 잊지 말고 우상을 만들지 말라는 것이다.
6. 나도 들어가지 못하는 아름다운 땅을 얻게 하심은 너희의 자격이 아니라, 하나님의 전적인 은혜라는 것이다. 충성된 나조차도 들어가지 못하는 땅에, 정작 반역한 너희는 들어가는 것은 당연한 것이 아니라 “엄청난 은혜”라는 것이다.
1) 이런 큰 은혜로 아름다운 땅에 들어갔으면, 당연히 언약 안에 거함으로 하나님께 영광을 돌리고, 너희는 풍성한 생명을 누려야 한다는 것이다.
2) 그런데 이 은혜를 무시하고 스스로 부패하여 우상을 섬기면 약속의 땅에 들어갈지라도 속히 망하게 되니, 절대로 은혜로 들어간 약속의 땅에서 말씀을 쉐마해야 함을 강조한다.
7. 사실, 하나님의 집에 온전히 충성된 모세, 그리스도의 고난에 동참한 모세가 약속의 땅에 들어가지 못하는 것은 말이 않된다. 그리고 반역한 백성들이 약속의 땅에 들어가는 것은 더욱 말이 않된다.
1) 그리스도가 우리의 죄를 담당하사 아버지께 버림받고 죽임당하는 것은 말이 않된다. 그리고 반역한 우리가 하나님의 자녀된 권세를 얻고 생명으로 옮기워진 것은 말이 않되는 은혜다.
2) 그러므로 이스라엘 백성들은 어떤 형상도 만들지 말고 숭배하지도 말아야 한다(23절).
- 이는 하나님 여호와는 소멸하는 불이시요 질투하시는 하나님이시기 때문이다(24절).
8. 우리에게 구원을 베푸신 은혜의 하나님은 “질투하는 하나님”임을 꼭 알아야 한다.
1) 우리는 사랑의 하나님만을 알려고 한다. 그러나 모세는 질투하는 하나님을 알아야 스스로 부패함으로 멸망하지 않게 된다고 말한다.
2) 이스라엘이 언약을 맺은 후 가장 먼저 범한 죄가 금송아지 형상의 숭배였다(출 32장).
3) 약속의 땅에 들어가서, 가장 경계해야 할 죄는 형상 숭배이다.
9. 하나님은 소멸하시는 불이시며, 형상 숭배를 하는 자기 백성을 심판하신다.
1) 그 심판은 약속의 땅에서 멸하시거나 이방 나라로 추방하시는 것이다(26-27절).
2) 이스라엘이 우상을 숭배하면, 하나님은 그들을 추방하여 우상숭배를 하며 살게 하신다.
“거기에서 너희는 나무와 돌을 가지고 사람이 손으로 만든 신, 보지도 못하고 듣지도 못하며 먹지도 못하고 냄새도 맡지 못하는 신을 예배하게 되리라”(28절).
3) 믿는 자가, 세상 사람들처럼 똑같이 살아가는 것은 “하나님의 심판”이다.
10. 약속의 땅에 들어가게 하시는 은혜의 하나님을 선포한 모세는, 질투하시는 하나님과 심판하는 하나님을 선포한다. 그리고 다시 언약에 신실하신 자비하신 하나님을 선포한다.
1) 언약백성은 심판을 받아 이방 나라에서 우상을 섬기게 되면 하나님을 떠난 비참함을 깨닫고 마음이 낮아져서 다시 여호와를 간절히 찾게 된다.
[표준새]신 4:29 거기에서 당신들은 당신들의 하나님이신 주님을 찾을 것입니다. 당신들이 하나님을 찾되 마음과 성품을 다하여 하나님을 찾으면 만날 것입니다.
2) 하나님의 생명이 그 안에 있는 자도 연약하여 세상을 사랑하고, 세상 것을 찾기도 한다. 그로 인하여 하나님의 심판을 받고, 하나님을 잃어버리면, 그에게 가장 큰 고통은 하나님을 잃어버린 것이다.
11. 하나님을 예배할 수 없고, 하나님과 인격적인 교제가 되지 않는 것이 가장 큰 고통이다. 그래서 심판받는 그 자리에서 다시 하나님을 찾게 된다. 하나님을 찾되 마음과 성품을 다하여 하나님을 찾는다.
1) 하나님의 백성을 향한 심판의 목적은 “의를 기초로 다시 세우기 위함”이므로 하나님은 그를 만나 주신다.
신 4:30 당신들이 환난을 당하고, 마지막 날에 이 모든 일이 당신들에게 닥치면, 그 때에 가서야 비로소 당신들은 주 당신들의 하나님께로 돌아와, 그에게 귀를 기울일 것입니다.
신 4:31 주 당신들의 하나님은 자비로운 하나님이시니, 당신들을 버리시거나 멸하시지 않고, 또 당신들의 조상과 맺으신 언약을 잊지도 않으실 것입니다.
12. 약속의 땅에 들어가게 된 것이 얼마나 큰 은혜인지를 알고 언약 안에 거해야 한다.
1) 하나님은 소멸하는 불이요 질투하시는 하나님이심을 알고 우상을 섬기지 말아야 한다.
- 은혜를 잊고 우상을 섬기면 약속의 땅에서 망하거나, 추방되어 세상 사람들처럼 세상을 사랑하면서 우상을 섬기며 살게 될 것이다.
2) 심판으로 인하여 하나님을 잃어버린 비참함을 깨닫고 마음을 다하여 하나님을 찾으면 “자비의 하나님”은 다시 만나 주신다.
3) 그러므로 환난을 당한다면, 그 끝은 환난이 아니라 “여호와께로 돌아와 그의 말씀을 청종하는 것”이어야 한다.
4) 왜냐하면 여호와는 자비의 하나님이며 너를 버리지 않고 멸하지 않기 때문이다. 그분은 어떤 상황에서도 “언약을 잊지 아니하신다.”
5) 이 일은 이스라엘 역사에서 그대로 일어난다.
13. 과학 시대를 살아가는 현대인들은 “형상숭배”를 하지 않는다.
1) 우상을 만들어 섬기는 본질은 “형상”이 아니라, 보여지고 만져지고 느껴지는 신을 섬기고 싶다는 욕구다.
2) 육체를 가진 우리의 어려움은 “보이지 않는 만물 위의 하나님”을 사랑하고, 그분과 교제하는 것이다. 성령의 도움이 아니고서는 너무 막연하고 막막한 말씀이다.
3) 보이지 않는 하나님을 마음을 다하고 목숨을 다해 사랑하고, 그 말씀에 삶의 중요한 결정들을 순종까지 해야 하는 것은 어려움이다. 보이지 않는 하나님을 믿고, 보이는 현실적인 문제를 맡겨야 하는 것은 어렵다.
4) 먹고 사는 생계의 문제, 중대한 미래의 문제를 보이지 않는 하나님께 맡길 수 있는가?
- 이것이 어렵기에 사람들은 “보이는 하나님을 만들어” 섬기기를 고대부터 지금까지 좋아한다.
14. 그래서 기독교에서 나타나는 현상은 “체험, 응답, 존재물을 얻는 기쁨”이다.
1) 복음을 통하여 만물 위, 영원하신 하나님과 교제하는 것은 막연하고, 육체의 본성이 요구하는 것도 아니다.
2) 그러나 은사를 받거나, 성령의 임재를 몸과 마음으로 경험하거나, 놀라운 신비체험을 함으로 황홀경을 경험하거나, 불가능한 기적을 경험하면 그 하나님을 믿는 것은 쉽고 즐겁다.
3) 하나님은 출애굽과 광야에서 이런 체험과 경험을 하게 해 주셨다. 그러나 가나안에 들어가면 이런 체험들은 적어진다. 그래서 이스라엘은 가나안에서 우상을 만들어 경험되는 하나님, 눈에 보이는 하나님을 섬기는 어리석음을 범한다.
15. 예수님도 많은 표적을 통하여 하나님의 권능을 보이셨다. 그러나 요한복음에서 표적의 최종 결과는 그들이 하나님을 믿지 않았다는 것이다.
1) 표적을 경험한 그들은 또 다른 표적을 구하였지, 생명을 주는 하나님을 믿고 구하지 않았다.
- 오병이어 표적을 경험한 이들이 생명을 주는 그리스도를 믿지 않고, 또 다른 표적과 생계를 해결할 왕을 요구한 것은 “보이는 우상을 만드는 불신”이었다.
2) 보이지 않는 하나님을 믿고, 보이지 않는 하나님을 사랑하고 교제하며, 만물 위의 하나님을 의지하는 믿음의 싸움은 치열하다. 그러나 이 믿음만이 약속의 땅에서 풍성한 생명을 누리며 목자 되신 하나님의 손안에서 살게 한다.
◈ 나의 묵상
영적 메마름을 경험하기 전까지, 나는 우상을 숭배하지 않는자라고 여겼다. 하나님을 여러모양으로 경험했지만, 하나님을 경험하지 못해도 하나님을 사랑하고 섬기는 자라고 생각했다. 존재물을 성령체험, 재정공급, 인도하는 하나님, 은사체험과 능력체험 정도로만 생각했다. 그러나 개혁주의에서 말하는 말씀으로 은혜를 받는 것, 복음을 통하여 생명의 풍성함을 경험하는 것도 존재물에 해당됨을 알게 되었다. 어떤 모양과 형식으로던 하나님을 경험하는 것을 추구하고, 하나님이 내 삶에 어떤 모양으로던 도움이 되어야만 하나님을 섬기려고 했음을 알게 되었다. 복음을 깨닫게 하는 은혜, 십자가의 사랑을 알게 하는 은혜, 사역 가운데 역사하시는 하나님이 좋아서 열심히 섬겼다.
그런데 영적 메마름이 찾아왔다. 하나님의 사랑을 느낄 수 없고, 하나님과 교제하는 즐거움이 사라졌다. 영혼의 어두운 밤에도 여전히 하나님을 사랑하고 하나님께 나아갈 수 있는가? 지금도 가장 큰 어려움은 여기에 있다. 복음을 통하여 생명의 교제를 함으로 하늘에 속한 기쁨을 맛보고, 내 안에 예수 생명이 드러나 하루를 넉넉히 살아가는 언약적 복을 누리지 못해도 여전히 하나님을 사랑하고, 파레시아를 준행할 수 있는가? 모세처럼 가나안 땅에 들어가게 해달라는 요청이 거절당하고, 예수님처럼 아버지로부터 버림을 당해도 여전히 하나님께 파레시아를 준행하며, 사랑함으로 순종할 수 있는가?
많은 이들은 생명의 교제에 에너지를 쓰는 것 자체가 힘들어서 포기한다. 그리고 어떤 이들은 생명의 교제를 위해서 말씀을 묵상하고 기도회도 나가 보았지만 그 효용성을 느끼지 못함으로 포기한다. 예배던, 기도던, 말씀묵상이던.... 하나님이 주시는 은혜가 있고, 응답이 있고, 삶의 변화와 행복과 기쁨과 감사가 있어야 그 일에 더욱 힘을 쓴다.
하지만 하나님이 나에게 주신 과제는 그런 것이 없어도 여전히 하나님께 나아가겠는가?라는 것이다. 즉 가나안에 들어가지 못해도 모세처럼 끝까지 나를 사랑하고 순종하겠는가?하는 것이다. 그렇게 들어가고 싶은 가나안에 들어가지 못해도 여전히 언약안에 거할 것인가?
복음을 통하여 생명의 교제로 나아가 창세전에 아들에게 그 영광을 보며, 생명으로 살고 생명으로 섬기면서 사람들의 부러움이 되는 삶, 본받고 싶은 삶을 살지 못해도 여전히 하나님을 사랑하고, 복음 앞에 나오겠는가?라는 싸움을 매일 싸운다. 말씀묵상의 은혜는 있다. 그러나 남에게 자랑하고, 부러울만한 특이한 은혜나 삶의 변화는 없다. 효용성이 크지 않다. 내가 바라는 가나안에 들어가지 못한다. 그래도 형상을 만들지 않고, 보이지 않는 하나님, 만물 위의 하나님께로 나아간다. 막연한 하나님, 교제하기 어려운 하나님, 손으로 만져지지 않는 그 하나님께 나아간다. 애굽에 있어야 마땅한 자를 여기까지 인도하셨으니, 그 사랑 안에 거한다. 겨울나무에게도 생명은 있고, 하나님 안에 있다. 십자가의 사랑은 효용성이 있던 없던 날마다 묵상하고 그 사랑에 감사하며, 그 사랑 안에 거할만한 큰 사랑이요 은혜다. 아들 안에 있던 그 생명을 주었으니, 느끼던 느끼지 못하던, 큰 은혜요 감사요 영광이다. 믿음으로 나를 영접하시고 용납하신 주님 안에 거한다. 그 은혜가 내게 족하다고 하신다. 바울에게 가시를 제거해 주지 않았고, 모세에게 가나안에 들어가게 해 달라는 기도를 거절하셨다. 그래도 그들이 사랑한 그 하나님을 나도 사랑하길 원한다. 이미 주신 복과 은혜가 크다.
◈ 묵상 기도
주님, 여전히 가시를 제거해 주시고, 가나안 땅에 들어가게 해 달라고 기도합니다. 바라는 것도 많고, 원하는 것도 많습니다. 영적으로는 하늘에 속한 초월의 삶을 살고, 마음으로는 기쁨과 평안이 가득한 행복을 누리고, 육적으로는 건강하고 생기가 넘침으로 삶과 섬김에 지치지 않기를 원합니다. 그러나 보란듯한 것이 아무것도 없어도 주님은 이미 충분한 은혜와 사랑과 긍휼을 저에게 베풀어 주셨습니다. 아들을 십자가에 내어주심으로 저를 향한 사랑을 확정하셨고, 죄인된 저에게 긍휼을 베푸심으로 목자가 되어 저와 함께하여 주십니다. 그러니 존재물에 매여 형상을 만들지 않게 하옵소서. 가난한 마음으로 마음을 다하고 뜻을 다하여 주님을 찾게 하옵소서. 믿음이 연약한 저희는 존재물을 구하고 바라게 됩니다. 주님, 연약한 이스라엘 백성에게 출애굽의 10가지 표적과 광야의 놀라운 공급을 경험하게 하셨듯이 연약한 성도들, 다음세대들에게 하나님을 경험하는 은혜를 주십시오. 그리고 구속의 은총을 아는 자들에게는 존재물에 매여 형상을 만들지 않고, 복음의 말씀 앞에 나오는 믿음과 사랑을 주십시오. 형상을 만들려는 부패한 마음을 날마다 십자가에 못 박고, 그리스도로 만족하며, 그리스도 안에서 자족함을 배우게 하옵소서. 자비의 하나님을 알 뿐 아니라, 질투하시는 하나님을 알게 하옵소서. 코로나로 청년부가 많이 무너졌습니다. 한국교회와 저희 교회 안에 청년들이 새벽이슬처럼, 하나님의 군대로 일어나게 역사하여 주옵소서. 하나님 나라의 허리로 세워지도록 주님이 한 사람 한 사람을 부르시고 만나주시고 역사해 주시옵소서. 김철훈 목사님을 풍성한 생명으로 인도하사 생명을 주는 새언약의 일꾼 삼아 주시옵소서. 토요일에 선교원 졸업식이 있습니다. 하늘숲 선교원이 다음세대 선교의 시작점이 되도록 주님이 돌보시고, 교사들에게도 은총과 사랑을 더하여 주십시오. 예수님의 이름으로 기도합니다. 아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