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7일에 있었던 대검찰청과 통일부 국정감사장은 여러 가지 면에서 눈길을 끄는 장면이 많았다. 대검 국감에서는 조국 일가에 대한 수사를 대하는 윤석열 총장의 견해가 관심대상이었고, 통일부 국감에서는 평양에서 북한과의 월드컵 축구 2차 예선을 지구상에서 가장 이상야릇하게 치루고 왔기 때문이었다, 대검 국감장에 나온 윤석열 검찰총장과 통일부 국감장에 나온 김연철 장관의 답변은 너무나 대조적이었다, 국민의 입장에서는 윤석열의 답변에는 박수를 보냈을 것이고, 김연철의 답변에는 야유를 보냈을 것이다. 가장 인상에 남는 것는 조국 일가에 대한 수사는 검찰총장인 윤석열 자신의 승인과 지시에 의한 것이라고 당당하게 밝힌 대목에 있었다, 만약 문재인이 이 두 장면을 봤다면 무슨 생각이 들었을까,
대검 국감장에서 박지원 의원이 윤석열 총장에게 ‘정경심을 기소한 것은 시효가 급하다보니 사실상 백지 기소가 아니냐’는 질문에 윤석열은 “과잉인지 아닌지는 시간이 지나면 알 수가 있을 것‘이라고 했다. 그러자 박지원 의원이 정경심은 소환도 안하고, 조사도 안하고 기소했다면서 패스트트랙으로 고발된 의원들을 걸고 들어가자 윤석열의 음성이 높아졌다. 윤석렬 "국정감사라는 공개적인 자리에서 어느 특정인을 여론상으로 보호하시는 듯한 말씀을 자꾸 하시는데, 그리고 패스트트랙과 정 교수가 왜 결부가 되는지도 모르겠다"는 직설적인 반박에 박지원은 당황할 수밖에 없었고 결과적으로 크게 한방을 얻어맞은 꼴이 되고 말았다, 박지원의 질문은 국회의원은 회기 중 수사를 받지 않는다는 것과 세상에 어느 나라에도 시한을 정해놓고 수사를 하는 검찰이 없다는 점에서 무식을 드러내는 우문(愚問)이 되고 말았다,
민주당 이철희 의원은 ‘이명박, 박근혜 정부와 현 정부 중 어느 정부가 그나마 중립적인가"하고 물었다, 누가 봐도 윤석열의 입에서 문재인 정부라는 답변을 유도하는 질문이었다, 그러나 윤석열의 입에서는 이철희의 기대와는 전혀 다른 뜻밖의 답변이 나왔다, "이명박 정부 때 중수부 과장으로 특수부장으로 한 3년간 특별수사를 했는데 대통령 측근과 형 뭐 이런 분들을 구속할 때 별 관여가 없었던 것으로, 상당히 쿨하게 처리했던 기억이 난다."라는 답이 돌아왔다, 윤석열의 답변은 문재인 정부의 검찰 중립성 훼손이 그만큼 심하다는 것을 우회적으로 표현한 반어법이었던 셈이다, 예상외의 답변에 당황한 이철희는 황급하게 말머리를 돌렸다, 문재인이 이 장면을 보았다면 이빨을 부드득 갈았을지도 모른다,
민주당 금태섭 의원을 비롯한 다수의 민주당 의원이 한겨레신문을 고소한 사건에 대해 취소 재고를 요청한 질문에도 윤석열은 한겨례의 보도는 ‘개인의 문제가 아니라 검찰의 문제’라고 단정하며 ‘확인 절차도 없이 1면에 게재된 것은 명예훼손에 해당되므로 자신을 보도한 것과 똑같은 방법으로 1면을 통해 사과한다면 고소 유지는 재고해 보겠다고만 했을 뿐, 취하하겠다는 말은 끝내 하지 않았다, 한국당 장제원 의원이 친문 지지자들이 윤석열 총장을 비난하고 조롱하는 노래를 부르는 동영상을 올렸을 때도 마찬가지였다, 동영상이 끝나고 장제원 의원이 소감을 묻자. 어이가 없는 듯 “글세, 뭐..”라는 표현을 사용했다, 이날 대검 국감장은 ’내가 이런 사람이라“라는 것을 분명하게 밝힌 윤석열의 의한 국정감사로 손색이 없었다,
통일부 국정감사는 평양에서 있었던 월드컵 2차 예선 북한과의 축구경기 후에 열렸다, 아시다시피 북한과의 축구는 생중계도 없었고, 관중도 없었으며, 내외신 가자들의 취재진도 없는 가운데 열린 이른바 3무(無) 축구경기였다, 대표팀 주장 손흥민 선수는 "상대가 많이 거칠게 나왔고 심한 욕설이 오가기도 했다. 이런 경기에서 부상 없이 돌아온 것만으로도 의미가 있다“고 당시의 현장 분위기를 전했고, 수비수 김문환 선수는 ‘축구가 아니라 격투기 같았다’는 말도 했다, 황인범 선수는 북한 선수에게 얻어맞기도 했다는축협 관계자의 증언도 나왔다, 이 소식을 접한 팬들은 이강인, 백승호 같은 어린 선수들이 출전 안 한 것이 그나마 다행이라는 지적이 나왔을 만큼 축구팬들은 격하게 분노했고, 내년 6월 서울에서 있을 홈경기에서 두고 보자는 격한 댓글이 축구 뉴스 기사를 도배할 정도로 격앙했다,
뿐만 아니라 우리 선수들은 공항 입국에서부터 수난을 당했고. 가져간 선수들의 식자재도 압수당했으며 호텔에서도 방에만 갇혀 감시를 받았으며 중계권 계약금도 떼였다, 상황이 이런데도 통일부를 비롯한 문재인 정부에서는 그 어떤 항의나 재발방지책 요구도 없이 입을 굳게 다물었다, 황당한 것은 통일부 김영철 장관의 답변이었다, 북한의 무관중 경기는 북한이 나름대로 공정성의 취한 조치라는 투로 대답했기 때문이다. 북한이 국제 스포츠계의 상식조차 무시하며 경기를 진행한 것을 보고도 공정성이라고 답변했으니 대한민국의 장관이 아니라 또 한명의 북한 대변인이 등장했다는 소리가 나오는 것은 당연한 현상이었다. 그나마 다행인 것은 2030 세대가 주축인 축구 팬들은 이번 경기로 인해 북한이 어떤 나라인지 확실히 아는 계기가 되었다는 점이다,
이러니 2년 동안 북한에만 올인해 온 문재인 정부를 비판하는 성토가 봇물처럼 터지지 않을 수가 없었을 것이다, 축구팬들은 문재인 정부가 2023년 여자 월드컵 남북 공동개최를 주장하고 2032년 올림픽 남북 공동개최를 주장하고 있는데 대해서는 뻘짓하지 말라고 강하게 비판을 가했다. 태영호 전 북한 주영공사는 ‘한국이 이겼으면 손흥민의 다리가 부러졌을 것‘이라고 말했고, 축구 뉴스에는 ‘무한정 호의를 베푸니까 권리로 착각한다’, ‘재앙 중에 재앙,’ ‘축구가 아니라 전쟁을 하고 왔다“, “이번의 축구 경기를 통해 북에 대한 적개심은 가히 폭발할 정도이다. 당장이라도 북의 핵심을 폭격이라도 해야 국민들의 분노가 다소나마 해결될 것이다”는 등, 팬들의 격한 댓글이 줄을 이었다. 이처럼 우리 대표선수들이 북한으로 받은 치욕과 수모는 축구 팬들 뿐 아니라 전 국민의 공분으로 돌아왔으니 통일부와 대검의 국감은 극명하게 비교되지 않을 수 없었다,
첫댓글 박지원 같은 인간 말종은 맞아 죽어도 싼 인간입니다. 주둥이만 벌리면 미친개가 달보고 짖듯이 맹목적으로 짖어대니 몽둥이 찜질을 당해야 합니다.
DJ의 셋째 아들 김홍걸이 내년 총선에서 목포 출마를 검토하고 있다는 소식이 있습니다. 목포가 지역구인 박지원이 국감에서 정경심을 두둔한 듯한 발언을 한 것도 이런 점을 의식한 게 아닐지도 모르겠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