억만겹의 사랑을 담아, 너에게
<이석원, 보통의 존재>
수천번 네 이름을 부르며 그토록 긴 시간을 통과했는데
나없이 너는 혼자 그렇게 아름다워졌구나
<황경신, 나는 하나의 레몬에서 시작되었다>
그대만큼 사랑스러운 사람을 본 일이 없다
그대만큼 나를 외롭게 한 이도 없었다
이 생각을 하면 내가 꼭 울게된다
<김남조, 편지>
내 희망의 내용은 질투뿐이었구나
그리하여 나는 우선 여기에 짧은 글을 남겨둔다
나의 생은 미친 듯이 사랑을 찾아 헤매었으나
단 한번도 스스로를 사랑하지 않았노라
<기형도, 질투는 나의 힘>
멀리 있는 미래가, 현재 여기 있는 나를
구차하게 만들고 있다
<마스다 미리, 결혼하지 않아도 괜찮을까>
내게는 사랑에 대한 첫 독서가
당신이란 책이었고, 행복하고 열렬했어요
어느 페이지는 다 외워버렸고, 어느 페이지는 찢어 없앴고,
어느 페이지는 슬퍼서 두 번 다시 들여다보고 싶지 않지만
어쨌든 즐거웠습니다
<박연준, 소란>
나의 영혼은 검은 페이지가 대부분이다
그러니 누가 나를 펼쳐볼 것인가
<기형도, 오래된 서적>
죽지마.
<081018 블로노트中>
살얼음 아래 자유가 있는데
난 오늘도 조심스럽게 걷는다
<081005 블로노트中>
나는 기다림 이전에 있고, 너는 기다림 너머에 있다
기다림을 넘지 않으면 너에게 갈 수 없다
<이광호, 지나치게 산문적인 거리>
이제 겨우 내 모습이 바로 보이는데 너는 웃으며 '안녕' 이라고 말한다
가려거든 인사도 말고 가야지 잡는다고 잡힐것도 아니면서
슬픔으로 가득 찬 이름이라 해도 세월은 언제나 너를 추억할테니
너는 또 어디로 흘러가서, 누구의 눈을 멀게 할까
<황경신, 청춘>
당신이 사는 서양에서는 가장 높이 올라가는 사람을 존경하지요?
여기서는 제일 많이 버리는 사람을 존경해요
<티벳에서의 7년中>
너는 목성의 달
내 삶을 끝까지 살아간다 해도
결국 만져볼 수 없을 차가움
<한강, 에우로파>
인생은, 당신이 들이킨 숨의 양이 아니라 당신을 숨막히게 하는 순간들이다
<Mr.히치中>
돌아오지 않으면 그건
처음부터 너의 것이 아니었다고, 잊어버리며 살거라
<신경숙, 깊은 슬픔>
여전히 당신은 아름답다
나는 부끄럽고 슬퍼진다
<성동혁, 창백한 화전민>
대화란 항상 의외의 방향으로 나가 버리기를 좋아하기 때문에 이렇게 글로써 알리는 것입니다
간단히 쓰겠습니다 사랑하고 있습니다
<김승옥, 무진기행>
모두를 사랑하되, 조금만 믿고, 아무도 해하지 말라
<셰익스피어>
네가 숨 쉴때마다
그것이 퍼져가는 모양이 믿을 수 없을 정도로 예뻤다는 생각
뭐 보느냐고 네가 묻자 나는 무어라 대답할지 몰라
너, 라고 대답하고 말았던 그 날
<황인찬, 겨울메모>
내가 만약 달이 된다면
지금 그 사람의 창가에도
아마 몇줄기는 내려지겠지
<김소월, 첫사랑>
또 보러 왔음... 너무 좋다 두고두고 볼게 여시야 거마워
좋은 글 잘 보고가요ㅠ
삭제된 댓글 입니다.
그럼요~~😀
진짜 좋다..잘 읽고가요..
좋다...하
늦은시간에 미안해요 여시ㅜㅜ글너무좋다 고마워
너무 좋은 글귀들이다..또 보러올게요 고마워요❤️
잘보고갑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