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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쟁과 함께한 군복(軍服)의 변천사 상극시대의 위장복은 전장(戰場)에서 사람들의 눈에 최대한 띄지 않게 하는 것이 목적이지만, 상생시대의 도군복은 개벽의 현장에서 사람들의 눈에 최대한 잘 보여야 한다. 선천의 얼룩무늬 전투복은 최소한의 희생을 치르고 정해진 시간 안에 많은 인간을 죽이는데 그 가치를 두고 있지만, 백색 도군복은 최대한의 헌신으로 정해진 시간 안에 많은 인간을 살리는 데 그 의미를 둔다. 후천 문명을 여는 새로운 군대, 육임도꾼 역사의 첫 장을 펼치자마자 우리는 위무(威武)를 보배로 삼아 전쟁으로 얼룩져 온 인간사회를 보게 된다. 전쟁은 왜 일어나는가? 더러는 전쟁이 문명의 소산이라고 말할 테고, 더러는 전쟁이 인간의 타고난 본성에서 비롯한 것이라고 말할 것이다. 그러나 한 가지만은 분명하다. 즉 합의를 도출할 다른 방법이 없을 때 항상 중재자 역할을 한 것은 다름 아닌 전쟁이었다는 것이다. 적어도 지나온 선천의 역사 속에서 전쟁이 내린 판결은 정의보다 힘에 기초한 것이었다. ‘정의’가 반드시 승리했는지의 문제는 차치하고라도 전쟁은 문화의 충돌과 접변 그리고 문명의 발전을 지속적으로 일으키는 동인으로 작용했음을 부인할 수 없다. 그 동인의 중심엔 언제나 인간이 있었으며 그 중에서도 군인(軍人)이 핵심 역할을 수행했다. 우주의 여름철에서 가을철로 넘어가는 하추교역기(夏秋交易期), 역사는 바야흐로 가을의 추살기운으로 정의(正義)를 실현하는 개벽 도꾼의 출현을 기다리고 있다. 선천 상극시대의 전쟁을 끝막고 후천 상생의 새 세상을 열어갈 문명 전환의 핵심 동인이 될 제세핵랑군! 그들의 이름은 ‘육임도꾼’이다. 육임도꾼은 후천 상생 문명을 여는 문명 개창단(開倉團), 제세핵랑군이다. 말대의 개벽 세상에 해 돋는 동방 땅에서 소울음 소리를 내며 하느님의 종들의 이마에 인(印)을 치는 무리들. 그들이 입은 옷을 상상해 보았는가? 구원의 의통구호대가 입게 될 백색(白色) 군복의 출현에 앞서 지나간 선천의 군복을 돌아보자. 선천의 군복(軍服), 어떻게 변해 왔는가? 전쟁의 역사와 군복의 역사가 함께 했다면 넓은 뜻에서의 군복은 선사시대부터 있었다고 볼 수 있다. 각 종족·부족(部族)의 지배자가 자기의 병사들에게 동일한 부착물을 착용케 하고 단결을 과시한 기록은 그리스, 로마, 이집트, 메소포타미아, 중국 등 문명 발상지에서 나타났다. 그러나 이때에는 하급병사나 용병(傭兵)만 입었으며, 지도자·귀족·대장급은 스스로 자유로운 복장을 했다고 한다. 부족에 따라 군복이 달랐기 때문에 전군적(全軍的)인 통일은 어려웠고, 병사들도 무구(武具)인 갑옷 또는 투구만 통일하였다. 제복(制服)을 군인에게 착용시킨 것은 영국의 왕위계승전쟁(장미전쟁, 1455-1485) 때 양측 군대가 각각 붉은 장미와 흰 장미의 휘장을 달고서 싸운 것에서 비롯되었다고 한다. 그 후 17-18세기에 걸쳐서 유럽 각국의 국민군(國民軍)은 제복을 착용하게 되었다. 특히 17세기 중반의 신식군대(New Model Army)를 조직한 크롬웰(Oliver Cromwell)은 군복이 특히 부대원의 사기를 높여주고 자부심을 가지게 하는데 중요한 일조를 한다는 것을 처음 알고 시행한 사람이었다고 한다. 군복이 군의 사기를 진작시킨다는 것이 실제 전쟁에서 증명된 사례는 1792년에서 1815년 동안 계속되었던 유럽의 전쟁에서 잘 보여진다. 당시 영국·오스트리아·프로이센·러시아 4개국은 프랑스를 상대로 두세 나라씩 동맹관계를 형성함으로써 전쟁을 치뤘다. 이때 군복은 어느 것이나 적·청·황·녹색 등의 화려한 원색이었고 금·은으로 장식한 디자인으로 나폴레옹은 혁명군에 가담한 열렬한 지원자들을 위해 멋진 군복을 만들어 줌으로써 군대의 사기를 드높였다. 19세기 후반 화기(火器)의 급격한 발달에 따라, 눈에 띄는 원색 군복은 야전(野戰)에 불리하기 때문에 점차 사라졌다. 이후 군복을 떠올릴 때 현재까지도 인상에 남아있는 소위 국방색인 카키(khaki)색인 담녹색은 1878년에서 1879년 인도에 주둔했던 영국군이 아프가니스탄 전쟁을 치루면서 착용한 군복이 백색 능직 무명천에 카레(curry)가루로 염색하든가 진흙이나 먼지로 칠을 했던 데서 시작한 말로 ‘먼지색(dust colored)’을 의미한다. 당시 황토색 자욱한 전장 현장에서 이와 같은 색상은 영국군을 이 잡듯 토벌하려던 원주민 저격수들로부터 영국군을 보호하는 위장(camouflage) 기능을 제공했다. 이렇게 보면 현재 얼룩무늬 군복이 가지는 위장효과의 시초는 19세기말에 등장한 셈이다. 19세기 말 유럽은 드디어 이전의 산업혁명으로 대량의 무기와 군수품을 생산해 낼 수 있는 역량과 몇 세기간의 전쟁 경험에서 다져진 실력을 제1차 세계대전(1914-1917)에서 유감없이 발휘했다. 1917년 연합군으로서의 미군의 참전과 독일의 항복으로 끝난 애기판 싸움 당시 미국을 비롯한 유럽의 각 군들은 나름대로 최고의 군복들을 군수품으로 제작, 전시의 군대에 보급하였다. 이때의 자료 사진들을 보면 각 나라의 군대가 짙은 녹색·회녹색·황살색·갈색 등의 군복을 입어 실전(實戰)에서 눈에 띄지 않게 했다. 그러면서도 연합국과 동맹국은 각국의 문화적 특성을 모자나, 칼라(collar), 군복에 부착하는 표식들을 비롯한 전체 복장에서 나타내고 있다. 한국의 경우 대한제국 당시였던 1900년에 일반 장병도 서양식 제복으로 제정했으나 을사보호조약(1905년)과 한일합방(1910년)으로 주권이 사라지는 과정에서 군대의 존재가 사라졌다. 따라서 본격적인 현대적 군복의 역사는 유럽의 군복에 비교하면 얼마 되지 않는다. 총각판 싸움의 끝에서 일본의 패망과 함께 얻은 광복(1945년)이후 한국군은 잠시 일본 군복을 입다가 1946년 미국으로부터 군복을 보급받아 6.25전쟁 이후 1960년 국내에서 자체 피복지로 생산하기 전까지 미 군복을 한국 실정에 맞게 바꿔가며 착용하였다. 현재 세계 선진국의 2분의1 정도가 착용하고 있는 얼룩무늬 군복은 걸프전 이후 세계적인 추세로 파급된 것으로 한국의 경우 1985년부터 계획하여 1990년에 개정되어 현재까지 장병의 구분 없이 착용되고 있다. 사막지대와 정글지대에 맞춰 갈색과 녹색을 주조로 하여 세계적으로 공인화 된 이 얼룩무늬 군복은 2000년 이후 현재 병과(兵科)에 상관없이 전 세계의 전선(戰線)화를 대비하여 전군에서 착용하고 있다. 이 얼룩무늬 군복의 역사는 상극 역사의 표상처럼 보인다. 선천의 마지막 전투복으로서 자신을 최대한 위장하고 적을 최대한 살상하는 말대 상극시대의 군복인 현대군의 전투복…. 그것도 이제 종말을 고할 때가 오고야 말았다. 동방의 흰옷 입은 무리, 그들은 백의민족 바로 당신이다! 얼마 전 한국 육군이 1980년 개정 후 24년간 유지해 온 군복체계를 역사적 고증과 군복의 기능성, 시대 감각 등을 고려해 바꾸는 작업을 지난 2001년부터 추진해 최근 새로운 복제 개정안을 마련하고 이를 국방부에 제출했다는 보도 기사를 읽었다. 초록색 계통의 전투복 색상이 우리 민족의 얼굴색과 머리색에 어울리도록 흑갈색으로 바뀌고, 근무복과 정복(正服)이 통합된다는 내용이었다. 세운(世運)의 군대가 드디어 상씨름꾼이 되어 한판 승부를 벌이기 위해 우리 문화와 상황에 맞은 새 옷으로 갈아입는다는 말이다. 인존시대의 새 문명을 여는 증산도 진리의 군사인 육임군은 선천의 군대처럼 분명 행군을 하고 군령을 받들고 군율에 의해 다스려지는 군대 조직이다. 세운의 군사들이 옷을 갈아입으니 도운(道運)의 군사인 상생의 도꾼들도 이제 새 옷을 입을 때가 되었다. 이미 태사부님 사부님께서는 백색 도군복(道軍服)의 제작을 명하셨다. 수도복과 외출복 기능을 통합하고, 한민족의 역사성이 살아있되 현대적 감각을 가진 기능적 군복이어야 한다는 몇 달전의 말씀들이 마치 금번의 한국군의 군복 개정을 알고 계셨던 듯하여 놀라울 뿐이다. 상제님께서 개벽의 땅 한반도에 다녀가신지 134년의 세월이 흘렀다. 선천 말대의 끝자락에서 생겨나 상극의 원한으로 얼룩진 역사를 그대로 투영하고 있는 듯한 얼룩무늬 위장복(僞裝服)과 같은 상극시대의 위장복은 전장(戰場)에서 사람들의 눈에 최대한 띄지 않게 하는 것이 목적이지만, 상생시대의 도군복은 개벽의 현장에서 사람들의 눈에 최대한 잘 보여야 한다. 또한 선천의 얼룩무늬 전투복은 최소한의 희생을 치르고 정해진 시간 안에 많은 인간을 죽이는데 그 가치를 두고 있지만, 백색 도군복은 최대한의 헌신으로 정해진 시간 안에 많은 인간을 살리는 데 그 의미를 둔다. 어두운 밤길을 걷고 있는 선천의 창생들을 구원할 광명(光明)의 군사가 나온다. 천지일월이 전하는 백색의 가을 소식, 그 진리의 빛으로 후천선경 문명을 여는 상생의 군대, 생명의 군대인 육임 의통구호대, 그 천지의 역군(役軍)이 동방의 흰옷 입은 무리, 백의민족 바로 당신이다! 글 ·지유진(여, 36세)/증산도 본부/도기 124년 2월 29일 입도/이화여대, 대전대 강사/현 한국복식문화연구원 객원연구원 |
첫댓글 실제개벽상황때 죽어 넘어가는 사람 살리는 육임 의통구호대 조직이 바로 증산도 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