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질문]
궁금한 것이 있는데요 구정이 되면 웃어른들을 찾아뵙고 [새해에 복많이 받으세요]라고 절을 올리거나 – 아는 지인들에게도 이렇게 말하는 것은 신앙적으로 어긋나나요? 설도 미신행위와 관련이 있는 것인가요 ?
[그리운소리]
음력 1월 1일을 설로 맞이하고 있는 한국인의 고유 명절인 설(구정)은 우리 민족의 최대 명절로 지키고 있습니다. 새해가 시작되는 첫 날인 1월 1일의 설은 조상님의 은덕 기리며 무병장수를 기원하는 민족의 잔치로 - 한국인의 전통인 조상숭배와 효(孝)의 사상을 바탕으로 조상과 자손이 함께 하는 신성한 시간으로 -이웃과 남녀노소가 한해의 출발을 축복하는 날로 보냈습니다. 설은 5대 명절(설, 한식, 단오, 한가위, 동지) 중 가장 큰 축제이며 한 해의 첫날이라는 뜻에서 원일(元日)이라 하고, 설날 아침을 원조(元朝)· 정조(正朝) 혹은 원단(元旦)이라고도 하며- 다른 말로 세수(歲首), 연두(年頭), 연시(年始). 신일(愼日)이라고도 하는데 모두 한 해의 첫날이라는 말입니다. 그러나 설의 명칭은 순수 우리말인데- 설의 유래에 대해서는 확실한 정설이 없고- 설의 유래에 대해서는 여러 견해가 있습니다.
1. 동국세시기에 의하면 ‘새해 첫 날이라 [낯이 설어 설날]이라 했다고도 하고...
2. [나이 한 살을 더 먹는다] 는 [살]에서 설이란 단어가 시작되었다고도 하고 ... .
3. 근신한다는 뜻인 사리다의 살에서 비롯되었다는 말도 있고....
4, 나이 먹기가 서러워 [설]이라 했다고도 하고...
5. ‘삼가다(謹愼근신)’ 또는 ‘조심하여 가만히 있다’는 뜻의 옛말인 ‘섧다’에서 설의 유래가 되었다고도 하고....
6. 해가 새로 [서는 날]이라는 뜻에서 입세(立歲) 또는 입세일(立歲日)이고, 여기에서 우리말 ‘설’이라고 했다고도 하는데 만족한 대답은 없습니다.
이스라엘을 제외하고는 모든 이방인들이 그렇듯이- 한국의 모든 명절들은 다 미신행위와 관련이 있습니다. 설날의 풍속은 크게 차례(茶禮 제사)와 세배(歲拜)로 이루어집니다. 차례는 죽은 조상들에게 올리는 제사의식이고 - 세배는 살아있는 어른께 드리는 인사로 한국인의 고유한 미풍양속입니다.
설날 아침에는 일찍 일어나 새 옷을 입고 조상님께 한해의 첫인사인 차례(제사)를 올리고, 그 다음은 가족의 웃어른부터 차례차례 세배를 한 후 - 일가친척과 동네 어른들을 찾아다니며 새해 인사를 드립니다. 설의 전날인 그믐날 저녁에 한해를 보내며 그간 돌보아 주신 어른을 찾아뵙고 드리는 큰절을 ‘묵은세배’라고 말하며, 여자는 세배하러 외부에 출입하지 않았으나 양반 가문에서는 계집종을 대신 보내 새해인사를 하였는데 이 계집종을 문안비(問安婢)라고 하였습니다.
그믐날 자정이 지나면 복조리장사가 골목을 누볐는데- 그 복조리를 다른 사람보다 일찍 살수록 복을 더 많이 받는다는 속설로 앞 다투어 두 세 개씩 사서 처마밑에 걸어놓고 하나씩 사용하기도 했습니다. 또 설 전날을 까치설이라고 했는데- 길조인 까치가 새해 기쁜 소식을 가져오리라는 기대에서 붙여진 이름이기도 했습니다.
조선시대에도 한 해를 시작하는 새해의 의미는 컸습니다. 왕실에서는 새해를 맞이하여 왕이 주관하는 큰 잔치가 벌어졌고, 신하들은 왕의 만수무강을 기원하는 축문과 함께 특산물들을 바쳤으며- 왕은 신하들에게 세화(歲畵)라는 그림을 하사했고, 화원들이 소속된 도화서에서는 수성(壽星·수명장수를 맡고 있다는 신) 및 선녀와 직일신장(直日神將·하루의 날을 담당한 신) 그림과 – 또 왕을 지켜달라고 황금색 갑옷을 입은 두 장군의 화상을 그려 왕에게 바쳤고- 붉은 도포와 까만 사모를 쓴 화상을 그려서 궁궐의 대문에 붙여 역귀와 악귀를 쫓게 하였고- 귀신 머리를 그려 문설주에 붙이기도 하였습니다.
백성들은 새해 아침 일찍 제물을 사당에 진설하고, ‘정조다례(正朝茶禮)’라는 제사를 지냈으며- 차례(조상제사)를 지낸 후에는 집안 어른들과 나이 많은 친척을 찾아가 새해 첫 인사를 드렸습니다. 세배 때 음식을 대접하는 것을 세찬(歲饌)이라 하였고, 이때 내주는 술을 세주(歲酒)라 하였는데- 떡국(湯餠)은 조선시대에 빠지지 않는 음식이었으며- 초하룻날 첫 새벽에 거리에 나가 맨 처음 들려오는 말소리로 그해 1년간의 길흉을 점쳤는데, 이것을 청참(廳讖)이라 하였습니다.
조선시대 민간에서는 새해에 윷점과 오행점이 유행했는데- 이 오행점은 나무로 장기 쪽같이 만들어 금·목·수·화·토를 새겨 넣은 다음 나무가 엎어지는 상황을 보고 점괘를 얻었고- 윷점은 지금도 유행하는 윷을 던져 새해의 길흉을 점쳤습니다. 예를 들어 도가 세 번 나오면 ‘어린 아이가 엄마를 만나는 운세’, ‘도·도·개’가 나오면 ‘쥐가 창고에 들어가는 운세’ 등이었습니다.
설에 대한 기독교인의 자세
위에서 보았듯이 한국의 모든 공휴일이나 명절들은 거의 다 미신행위와 관련이 있습니다. 특히 추석과 구정은 민족 대이동이 있을만큼 떠들썩한 대명절입니다. 이때가 되면 기독교인지 –불신자들인지 구별이 안 갈 정도로 명절 분위기에 빠져 있습니다. 사실 기독교인들은 그 어떤 날에도 미혹되지 말아야 합니다. 구지 명절을 새고 싶다면 구정보다 신정을 새야 당연한 것입니다.
신정 1월 1일은 예수님을 인류 역사의 중심축으로 해서 만들어 놓은 월력이기 때문입니다. 그런데 기독교인들이 점점 이상해 가고 있습니다. 신정에는 해맞이 간다고 높은 산으로 올라가 태양숭배를 하고- 구정에는 부모형제 일가친척을 찾아 고향으로 돌아가 주일도 거룩하게 지킨 사람들이 점점 사라져 가고 있는 추세입니다. 신정보다는 구정을 더 큰 명절로 생각하고 고향으로 돌아가 동심의 세계라는 깊은 늪에 빠져 헤어 나오지 못하고 있는 것입니다. 그 결과 예수 그리스도께서 태어나신 것을 깃점으로 만든 서기 달력은 기독교인들에게는 아무 쓸모가 없는 것입니다. 그런데 성경도 명하지 않는 주님의 생일날은 추측해서 성탄절이다- 크리스마스다 하며 지키는데 이 날은 기독교인들보다 불신자들이 더 좋아합니다. 불신자들이 더 많은 행사를 하고 서로 선물을 주고 받으며 대 축제일로 보내고 있습니다.
아무튼 폐일언하고 기독교인들은 구정에 대한 인식을 달리해야 하며- 구정이든 신정이든 –아니면 평일이든- 웃어른을 찾아뵙고 인사하는 것은 –아랫사람이 웃사람을 찾아뵙고 인사하는 예절문화이니 죄가 될 수는 없습니다만 [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하는 인사는 좀 생각을 해 봐야 합니다. 새해 인사로 빌어주는 복은 인사를 하는 사람이나 –인사를 받은 사람 모두가 다 육신생활에 관한 현세적인 복임을 알고 있습니다. 그래서 생각해 보았는데 예수를 믿는 기독교인들의 인사는 좀 달라야 하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예수 잘 믿고 복 많이 받으십시오] 라고 하면 구원의 복과 천국을 상속받을 수 있는 영원한 복이니 하나님께 영광이 되고- 전도도 되고 -인사도 되지 않을까 생각이 듭니다.
첫댓글 아멘 세상천지에 하나님말씀에 지배받지 않는곳에는 범신론이 차지하고 있는것을 봅니다. 자연만물을 신이라고 숭배하는 인간의 나약함을 드러냅니다. 말씀으로 돌아가서 그런것들을 분별하는 은혜가 있어야 하겠습니다. 말씀외에 사람의 풍습을 따르지 말라고 하신 이유가 인간이 있는것에는 사람이 만들어놓은 자기 잘되는 복의 욕심에서 비롯된 우상숭배도 인간의 번식 못지않게 싹트기 때문인것 같습니다. 이 복이라는것이 성경에서 시작된것 같은데 엉똥하게 복을 이용하는것 같습니다. 하나님께 예배를 드릴수 있게 하신 복,죄사함을 받을수 있는복이 최고인것을 자랑으로 삼습니다.
그렇습니다. 우리가 미신행위를 해야 복을 받을 것 같으면
얼마나 골치가 아프겠습니까 그 많은 잡신들을 어떻게 섬길 것이며....
오직 한 분이신 하나님만 섬기는 것이 참으로 다행인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