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OV신년음악회 후기 2023.1.13.(금) 19:00 양산문화예술회관 대극장

[젊은느티나무]

신상근테너 양준모바리톤 듀엣 끝나고 인사

공연 끝 커튼콜

1열부터 4열까지는 빈좌석이었고
사실상 맨앞자리 5열에서 감상.

전석초대 공연으로
프로그램이 몹시 대중적이었는데
성악곡이 아닌 곡들은 마이크를 쓰려나 미리 예상하고 갔는데
예상 외로 공연 전체를 마이크를 써서 내 귀는 적응하기가 사실 좀 힘들었다. ㅠㅠ
클래식 공연에서 마이크를 쓸때는
지금 마이크 쓰는거 맞지? 어라? 아닌가?
아~맞구나.
이 정도로 긴가민가하게 쓰는 경우가 많은데
여기는 크지도 않은 홀에 스피커 볼륨이 너무 커서
사실 좀 뜨아했다.
아~~~우리 준모님 목소리~~~
마이크 안쓰면 백배 더 멋지신데 말이지요.
아까워라. ㅠㅠ

그치만 그건 나같은 오페라빠 한테나 해당되는 말이고
거기 오신 대부분의 초대받은 관객들은
빵빵 터지는 스피커 소리에 대만족 하셨을거라 생각된다.
공연 끝나고는 기립박수가 터져 나왔다.
자주 볼 수 없는 광경이지요.

양준모바리톤님 3곡 부르셨는데
1부에서 '투우사의 노래'
신상근테너와 함께 부른 '미미는 돌아오지 않네'

2부에서
대부 OST 'Parla piu piano' 더 작은 소리로 말해요.

양준모바리톤이 부르시는 모든 노래를 다 추앙하지만 어제의 하일라이트는 역시 '갓파더'
22년 광주시문화재단 연주에서 처음 부르셨는데 그때 직장일 때문에 보러가질 못해서ㅠㅠ

이번에 처음으로 듣는 노래라 기대가 백만배 ♡

이 곡은 성악곡이 아닌 관계로 마이크를 쓸거라 예상 했었고
나는 원래는 마이크 쓰는 공연은 안가는 인간인데
울 준모님만 예외다. ㅋㅋㅋ

대부 노래 부르실 때 1절은 시종일관 왼손을 바지 주머니에 찔러 넣으시고 분위기 잡고 부르셨는데

캬 ~~~
분위기에 치이고
음색에 치이고

저 바리톤은 진짜 이 세상 멋짐이 아니다.

이 세상 소리가 아니다.

사람이 낼 수 있는 가장 좋은 소리.
신이 창조한 피조물 중에 가장 좋은 작품.

어떤 찬사를 동원해도
내가 그날 밤 들었던 소리의 가치를
그 정체를 말할 수 없다.

나는 저 바리톤에게 빚이 있다.
내가 받은 이 많은 선물들. 🎁

거듭 고백하건데
그의 노래는 모든 순간 선물이었다.

날마다 빚이 늘어나는 이런 기분을 때로는 견딜 수가 없다.
고민이 깊어진다.
빚 지고는 못사는 성질 더러운 나인데 ㅠㅠ
이제 그냥 빚져도 대충 뭉개고 살아볼까 싶기도 하고ㅠㅠ

양준모바리톤님은 도대체 몇 살때부터 이렇게 멋있었나효?

이 날 준모님 에나멜 유광 구두가 몹시도 반짝반짝

[히말라야K2]

현장에 있는듯한 생생한 후기 감사합니다~저도 언젠가 양준모바리톤님의 갓파더를 들을 날이 오리라 기대해봅니다~다시봐도 넘 이쁜 꽃다발을 보니 대부를 보며 꼬옥 가보고 싶다 생각했던, 극중 비극과 낭만과 그리움과 원망 애환 등등의 가슴저미는 감정들이 공존하면서도 너무나 아름답기만 했던 바로 그섬, 저 꽃다발을 닮은 시칠리아 섬도 더 생각납니다~비오는날 오가며 힘드셨을텐데 이렇게 멋진후기까지 써주셔서 다시한번 감사합니당~

[젊은느티나무]

양준모바리톤님 노래 잘하시는거 어제 오늘의 일도 아니고 사실 전 아무말 하고 싶지 않아요. 말 안해도 다들 아시잖아요. 그쵸? 근데 난 왜이케 매번 주접을 떨고 있는지요? ㅋㅋㅋ
어제는 밤에 닭발시켜서 맥주 🍺 한잔 마셨더니 경계가 풀렸는지 마지막에 주접의 정도가 좀 찐했네요. ㅋㅋㅋ.

[히말라야K2]

취중 진주접(진담👍❤️)인거죠~!!😊👏아무리 떨고 떨어도 결코 지나치지 않는 주접입니다~~!!👏👏👏전 어제 회장님 후기를 기다리며 우리 카페 음악 자료실 음악을 차근 차근 들었는데...갓준모님의 Der fliegende Hollander (die frist ist um) 연주영상을 보며 나무님처럼 내적 주접을 마구 마구 떨며 또 카페서 거의 노숙이었답니다😱🙊😍⛺️🗻

[젊은느티나무]

내적 주접 많이 쌓으셨다 나중에 하나하나 풀어주세염. ㅋㅋㅋ. 몹시 궁금

[히말라야K2]

넵~~~~~!!! 🙋‍♀️🙆‍♀️❤️급 팔만대장경이 될까 걱정입니다만~~😁😁😁

[바다]

역시 후기 장인님이셔유~~ 준모님과 대부 정말 잘 어울리셨겠죠~ 대부가 대부를 부르는 느낌^^ 마이크공연도 준모님공연만 예외적으로 가신다는 것도 공감 백배입니다~ 원래 소리가 엄청 훌륭하니 마이크 쓰셔도 좋은거지요^^ 대부 저도 다음엔 꼬옥 듣고싶습니다~~♡

[젊은느티나무]

대부는 그냥 준모님 노래인 걸로 제가 맘대로 정했어요. ^^ 바다님도 멀지 않은 미래에 대부를 현장에서 직접 영접하시게 될거에요. 노래가 넘나 준모님 노래라 자주 부르게 되실거 같은 느낌적 느낌요. 관객 반응도 대부 부르실때 제일 뜨거웠어요. 넘나 멋있었거든요.

[도연]

대부영화 분위기와 준모님 찰떡으로 어울리네요. 양산쪽이 어쩐지 밝드라요~~~😋❣️

[젊은느티나무]

도연님~ 오랜만에 오셨네요. 자주 오세용. 양산에서 서울까지 갓준모님 빛준모님의 아우라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