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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비명 |
스윕 엑스씨 ( Sweep XC ) |
브랜드명 |
벨 ( Bell ) |
M홈페이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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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징 |
20개의 통풍구, 내부 강화 쉘, 인몰딩 방식 |
사이즈 |
S, M, L 사이즈, L: 59 ~ 63 (325g) |
소비자가격 |
230,000원 |
벨의 레이싱용 최상급 모델인 스윕 XC 는 아주 인상적인 디자인을 가진 헬멧이다. 레이싱용 답게 날렵하고 강인한 디자인에 크고 많은 통풍구, 독특한 머리 지지대등을 갖추고 있다. 통풍구가 크고 많으면서도 구조적인 안전성을 높이기 위해서 내부에 강화 쉘이 심어져 있고, 인몰딩 방식을 사용했다. 한마디로 구조적인 안전성과 통풍성을 극대화한 헬멧이라는 것이 스윕 XC 의 특징인 것이다.
이 헬멧을 처음 본다면, 어딘지 낯익은 느낌이 들 수도 있다. 본 교관도 처음에는 이 헬멧이 지로(Giro) 제품이 아닌가 했었다. 약간 옆쪽이 튀어나온 모습도 그렇고, 통풍구의 디자인도 지로의 대표적인 모델인 뉴모와 어느정도 비슷한 면이 있기 때문이다. 하지만 좀더 자세히 본다면 지로와는 또다른 벨의 특징을 볼 수 있다.
전체적으로 앞모습은 약간 둥글고 옆이 넓은 형태를 하고 있고, 내부의 폭도 상당히 넓은 편이다. L 사이즈의 경우에 59~63cm 인데, 거의 OGK 에라큘레스와 맞먹는 내부 넓이를 가지고 있다고 보면 될 것이다. OGK W-3 가 딱 맞는 본 교관의 머리에도 헐렁거릴 정도니 말이다. 아마도 일반적으로 보통의 머리형태를 가지고 있다면 M 사이즈를 써도 맞을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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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에서도 얘기했듯이 이 스윕 XC 는 통풍성을 강조하면서도 안전성도 함께 강화한 헬멧이다.
헬멧의 통풍성을 높이는 방법은 여러 가지인데, 또 이게 그렇게 쉬운일이 아니다. 일단 일정한 크기안에서 통풍구의 숫자와 크기를 늘이다보면, 헬멧의 각 부분을 얇아지게 된다. 이렇게되면 그 강도는 떨어지게 마련이다. 살짝 떨어뜨리기만해도 쉽게 깨지는 루디프로젝트의 후리야가 그런 대표적인 예라 할 수 있다.
만약 강도를 위해서 두께를 일정하게 유지하다보면, 당연히 크기가 커질 수밖에 없다. 이렇게 헬멧이 커지게되면 무게도 늘어나고 보기에도 별로 안좋아진다.
하지만 이 스윕 XC 는 통풍구의 숫자와 크기가 크면서도 구조물은 얇고 전체적인 모습도 날렵함을 유지하고 있다. 거기에 헬멧의 강도와 안전성은 더욱 높이면서 말이다.
이것은 바로 이 스윕 XC 에 적용된 내부 보강재 때문이다. 위의 사진에서 보듯이 헬멧의 스티로폼 내부에는 단단한 보강재가 들어가있고, 이것으로 헬멧의 강성을 유지하면서도 구조적으로 얇고 통풍성을 높일 수 있었던 것이다. 이런 형태와 가장 비슷한 것으로는 지로의 애트모스를 들 수 있다.
색상으로는 이번 리뷰의 주인공인 무광 검정색과 함께 티타늄, 파랑, 은색의 세가지 종류가 있다. .
통풍 및 패드
헬멧의 통풍성을 따지는 것은 실제로 사용해 보지 않고서는 사실 어렵다. 하지만 직접 사용해 볼 수 없는 경우에라도 몇가지 특징들로서 유추해보는 것은 가능하다.
이 스윕 XC 의 통풍구들은 대부분 크고 길게 잘 만들어져 있지만, 그 하이라이트는 역시 뒷부분의 공기 배출구다. 뒷모습을 한번 보면 그 파격적이고 강인한 인상과 엄청난 공기 배출구의 모습에 감탄이 절로 나올 지경이다. 이런 형태로 만들 수 있는 것도 위에서 얘기한 내부 구조물 때문일 것이다.
내부의 공기 통로도 예술적이다. 각 통풍구 사이를 잇는 공기 통로가 아주 깊고 뚜렷하게 만들어져서, 머리카락이나 두건등에 영향을 받지 않고 공기가 잘 흐를 수 있도록 되어있다. 그냥 보기만해도 시원해 보일 정도다.
그런 반면에 내부 패드는 이마 부분과 머리 닿는 부분에 세 개 정도가 내부 패드는 아주 최소화되어 있다. 이런 것도 통풍성과 시원함을 위한 고려로 보인다.
지지대 및 사이즈 조절기
헬멧의 GPS 라는 딱지가 붙어있다. 무슨 헬멧에 GPS 장치가 있냐고 생각할 수도 있지만, 사실 이것은 우리가 흔히 알고 있는 GPS(Global Positioning System) 와는 다른 것이다. 바로 이 스윕 XC 에 적용되어있는 지지대겸 사이즈 조절장치인 Geared Positioning System을 말한다.
스윕 XC 의 GPS 는 아주 독특한 삼각형의 형태를 가지고 있다. 탄력적으로 뒷머리를 받쳐주며, 머리를 감싸는 느낌도 좋은 편이다.
다이얼방식의 사이즈 조절장치는 움직임이 무척 부드럽다. 투명 재질에 얇아서 약하지 않을까 생각도 들지만, 자세히 보면 나름대로 단단한 구조를 가지고 있어서 쉽게 망가질 염려는 없겠다.
턱끈 및 잠금장치
턱끈 잠금장치는 아주 간단한 구조를 가지고 있다. 적당히 길이만 조절하고 끼우기만 하면 되는 방식이며, 턱받침은 없다.
턱끈의 위치를 조절도 간단하다. 사진처럼 턱끈 중간에 있는 잠금장치를 열고 길이를 맞춰준후 닫으면 된다.
In-Molding
근래에는 중가형 헬멧들중에서도 많은수가 인몰딩 방식을 사용하고 있다. 이 스윕 XC 도 고급 제품인 만큼 당연히 인몰딩 방식을 사용해서 만들어 졌다. 이렇게 인몰드 방식으로 만든 헬멧은 스티로폼과 외피가 함께 성형되기 때문에 구조적으로 단단하고, 외피와 스티로폼이 떨어지지 않는다는 장점이 있다. 그러다보니 끝마무리만 잘하면, 보기에도 훨씬 깔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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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타
원래가 자전거용 헬멧인만큼 햇빛 가리개를 따로 장착할 수 있으며, 박스에 함께 들어있다. 그런데 이 스윕 XC 의 햇빛 가리개는 한가지 독특한 기능을 가지고 있는데, 햇빛 가리개의 각도를 조절할 수 있다는 점이다.
위 사진은 햇빛가리개를 최대한 아래로 내린 모습이고, 아래 사진은 최대한 올린 모습이다.
그 차이를 쉽게 구분하시겠는가? 약 15도 정도 위아래로 움직일 수 있으며, 상황에 따라 적당하게 조절하면 된다. 조절 방법도 가볍게 손으로 올리거나 내리면 되기 때문에 간단하다.
마무리 한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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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전성 및 견고함
이 스윕 XC 는 상당히 안전성과 견고함을 강조한 헬멧이다. 전체적으로 인몰딩 방식을 사용했으며, 내부에 그물처럼 구조물을 넣어서 쉽게 깨지는 것을 방지하고 있다. 물론 헬멧이라는 것이 일정 이상의 충격이 가해지면 깨지면서 충격을 흡수하도록 만들어져 있고, 이 스윕 XC 도 그런면에서는 마찬가지다.
헬멧을 얇게 만들면 약한 충격에서도 쉽게 깨질 수도 있는데, 이렇게 내부 구조물을 넣으면 최소한 이런 사고는 방지할 수 있다. 그리고 강한 충격에서도 헬멧이 어느정도 그 형태를 유지하기 때문에 안전성 또한 높아지는 것이다.
멋진 디자인과 통풍성
개인적인 의견이지만 헬멧의 디자인은 정말 멋지다고 본다. 강인하면서도 날렵한 디자인이 인상적이고, 시원 시원하게 생긴 헬멧이다. 아쉽게도 이번 리뷰에 사용했던 헬멧이 L 사이즈라 좀 컸지만(솔직히 L 사이즈가 컸던적은 OGK 에라큘레스 이후 처음이다.), 만약 M 사이즈라면 더 잘 맞았을 것이다.
헬멧이 약간 옆으로 납작하게 퍼진 형태라서 머리가 좀 커보일 수도 있는 단점도 있지만, 이것 역시 M 사이즈라면 그렇게 두드러져 보이지는 않을 것으로 본다. 아마도 이것을 쓰면 주위의 시선은 많이 받을 만한 헬멧이다.
통풍성 역시 아주 높은 점수를 줄 수 있는 부분이다. 커다란 통풍구와 시원하게 빠져있는 공기 배출구, 그리고 내부의 공기통로가 아주 잘 조화되어 있다.
좋은 착용감과 넓은 내부
머리에 썼을 때의 착용감도 꽤나 좋다. 일단 내부가 넓으면서도 깊숙히 감싸주는 느낌이고, 웬만큼 머리가 큰 사람도 별 불편없이 맞을 만한 헬멧이다. 머리가 큰 인라이너들에게 선택의 폭이 넓어졌다는 좋은 소식을 전할 수 있어서 기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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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격
가격은 상당히 비싸다. 물론 이보다 더 비싼 헬멧들도 몇 있지만, 이정도면 최고가를 자랑할 만한 헬멧중에 하나다. 충분히 좋은 헬멧이고 고급 모델이라는 것은 알겠지만, 사실 이정도의 가격은 너무 비싼편에 속한다고 본다.
현재 미국이나 영국쪽에서는 약 15만원 정도에 팔리고 있는데, 솔직히 20만원이 넘는 가격은 좀 오바인 셈이다. 참고로 지로 뉴모 2005년 모델은 11만원 정도의 가격이다. 우리나라의 헬멧 가격도 예전에 비해서 상당히 내려간 것은 사실이지만, 아직도 일부 모델의 경우에는 심하게 비싼 편이다.
첫댓글 멋있지만 그림의 떡...ㅎ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