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반적인 정의
현대적인 책의 형태를 갖춘 것 중에서 가장 오래된 것으로, 그 전까지 쓰이던 파피루스 두루마리와 밀랍 판을 대치했습니다. 코덱스는 두루마리에 비해 몇몇 장점을 가지고 있었는데, 보고 싶은 곳을 바로 열어볼 수 있었고, 책장의 양면에 모두 글을 쓸 수 있었으며, 보다 긴 내용을 담을 수 있었습니다.
코덱스의 형태는 고대 그리스와 로마에서 사용되었던 접을 수 있는 책판으로부터 유래된 것으로 보입니다. 그리고 코덱스가 발전하게 된 것은 기독교의 영향으로부터 힘입은 바가 큰데, 그것은 기독교가 보다 많은 텍스트를 담을 수 있는 매체를 다량 필요로 했기 때문입니다. 현존하는 코덱스 가운데에서 가장 오래된 것은 코덱스 시나이티쿠스(Codex Sinaiticus) 로 4세기 때의 것인데, 성경의 필사본입니다. 그리고 코덱스 알렉산드리누스(Codex Alexandrinus) 라는 것도 있습니다만, 이것은 성격의 그리스어 판으로 5세기에 만들어진 것으로 보이며, 현재는 영국 대영박물관에 소장되어 있습니다.
Codex Sinaiticus 이렇게 유럽에서 만들어지고 발전된 코덱스이기는 하지만, 같은 형태가 멕시코의 아즈텍에서 서기 1000년 경에 독립적으로 만들어지기도 했습니다. 이러한 멕시코판 코덱스는 유럽에서와 같이 표음문자가 적혀있기보다는 상형문자가 수록되어 있었습니다. 이들은 주로 점성술, 왕실 역사의 기록, 공물의 관리를 위한 목적 등에 사용되었습니다.
이렇게 역사적인 의미를 가진 것들 외에, 현대에도 특정한 공식이나 표준이 수록되어 있는 도서를 코덱스라고 부르기도 합니다. The Codex Alimentarius, the British Pharmaceutical Codex 같은 것들이 그 예라고 할 수 있습니다.
출처 : 안재욱님의 홈페이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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