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신혼여행, 신혼 이야기
드디어 숙원사업이던 혼인을 지난달 23일 올렸습니다.
결혼 2년차로 접어든 새해를 맞이했군요 그려. 하하하
23일 결혼식을 올리고 인제대 아래에서 피로연을 했습니다.
수용(?)인원이 100명인 고기집이었는데, 150여명이 몰려, 사람들 이야기로는 고기가 입으로 들어가는지 코로 들어가는지 모를 자리가 되었습니다.
이렇게 저렇게 피로연을 마무할 무렵, 여러분들이 아실지 모르실지 모를 저의 절친한 친구 종택쓰가 계산대 앞에 서서 아저씨랑 쇼부를 진행했습니다.
1시간여의 쇼부과정에서, 집요하게 주절대는(예, 아저씨 밖에서 만나면 제 아버지 뻘인데 싸게 해주쇼) 그 친구의 정신없음에 함께 정신나간 주인아저씨의 계산상의 실수덕에 아주 싼 가격에 피로연을 치른 저희 부부는 집으로 향했습니다. 집 대문을 연 순간 50여명의 전투부대원들이 집에서 술의 향연을 벌이고 있더군요. 그날 마침 저희 청년회 회원들중 세명의 생일이었던 관계로 생일축하와 결혼축하로 정말 떠들썩 하더군요.......... 쫓겨 나지 않은 것을 다행으로 여김.............
주영낭자가 먼저 뻗은 관계로(평소 주량 3잔) 쓸쓸히 첫날밤을 보내고 24일을 맞았습니다. 둘이 있으니 심심하더군요. 그래서 이놈 저놈 불렀습니다. 열명쯤 되더군요.
결혼축하배 고스톱의 향연이 벌어졌습니다. 술도 한순배 돌구요.... 그렇게 신혼 둘째날을 보냈습니다.
25일, 드디어 신혼여행의 장도에 올랐습니다.
경주로 향했습니다. 보문단지가 아니라 경주교도소에 볼일이 있어서요. 예전에 알고 지내던 친구 한명이 거의 4년째 감옥에 있습니다. 한시간 정도 면회를 한후, 무거운 마음을 뒤로 한채 교도소 담장을 넘었습니다. 경주에는 교도소도 기와지붕이더군요.......................
태어나서 가장 비싼 점심을 먹었습니다. 1인당 2만5천원짜리 한정식인데, 맛있더군요. 여러분들은 잘 모르시겠지만 제 마누라 주영낭자는 "소"입니다. 감당하기 힘들정도로 식성이 좋거든요....... 식사를 마친후 예정일정은 서울로 향하는 것이었습니다. 그런데 25일은 전국적으로 한파가 몰아쳐 움직이기 힘들정도로 추운 날이었습니다. 긴급대책 회의후 그냥 김해로 다시 돌아갔습니다. 이유는 추버서.......
비디오 세개 보고 잤습니다.
다음날도 추워서 서울 가는 것은 미루고 그냥 있었습니다.
심심해서 동욱이 집에 갔다가 서면에 영화보러 갔습니다.
불후의 명작 말이 불후의 명작이지 박중훈을 죽이고 싶었습니다.
하룻밤 더 잤습니다.
다음날, 드디어 서울행 비행기에 올랐습니다.
참고로, 저는 처가가 서울에 한군데, 덕천동에 한군데 합이 두개입니다. 서울 도착 여러 처가식구들과 새벽 네시까지 노래방에서 놀았습니다.
다음날 연로하셔서 결혼식에 오지 못하신 주영낭자의 할머니를 뵈러 충북 제천으로 향했습니다. 하얀 눈이 쌓인 아름다운 곳인데 더럽게 춥더군요. 거시서도 하룻밤 또 보냈습니다.
다음날 아침 9시 기차타고 대전와서 버스타고 부산에 왔습니다. 날이 저물어가더군요. 덕천동 처가에 갔습니다. 맥주한잔에 저녁식사를 마치고 잠자리에 들었는데 또 심심해지기 시작하더군요. 살며시 탈출해서 북구사랑청년회에 놀러갔습니다. 한시간 정도 놀았는데(넘들 회의해서 둘만 놈)또 다시 찾아드는 심심함, 다시 처가에 가서 잠을 청했습니다. 다음날은 동방예으지국의 예법상 본가에 가는 날.
낮에 김해 저희집에 가서 짐좀 간소하게 정리하고 비디오 한프로 땡긴후 본가로 향했습니다. 마누라는 불편했을 지 모르지만 나는 편하더군요..........히히.............
잤습니다. 몸살기가 있더군요. 새벽에 눈을 떴습니다.
속이 아프더군요. 몇일동안의 여행길에 신경을 많이 써서인지 얹혔습니다. 잠 못자고 뜬 눈으로 보냈습니다. 제기랄 체할게 뭐랍니다.................
다음날 아침도 넘기지 못하고 김해집으로 향했습니다.
돌아돌아 도착한 우리집....... 이제 집이 생겼습니다.
우리집이 젤로 편하군요..............
속이 안좋아 비디오 빌려보고 잤습니다.
백수생활인지 신혼여행인지 모를 한 주를 보내고 신혼 2주차에 접어들었습니다. 신혼 2주차면서도 2년차가 된 지금.
행복합니다.
사랑하는 사람과 함께 잠자리에 들고
눈을 마주보며 이야기를 나누는 지금이 행복합니다.
..........................
ㅎㅎ히 이만 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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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별첨> 내 아내의 신혼여행기 - 비교분석기사
돌아온 유부녀!!!!
드뎌 길고험난했던 신혼여행(?)을 끝내고 나의 마음의 고향이자 일터인 사
무실에 왔슴당
다들 저으 여행이 궁금하실거 같아서 간략하게 설명을 드리죠.
23일 다 아시겠지만 전 맛이가서 전혀 뭐했는지 기억이 안남니다.
24일 김해의 찌꺼기들이 모여 집에서 고스톱을 쳤음(밥하느라 죽을 뻔함)
25일 드뎌 신혼여행의 시작인 경주로 향함, 경주 교도소로 향하여 5기 한총
련 의장이셨던 강위원의장님을 면회함.(진영형의 소원이자 바램이므로 그리
고 나도 보고 싶어 감) 오후 늦은시간 진짜 비싼 한정식(1인당 2만5천원)
을 먹고 너무 추운관계로 경주구경은 생략하고 호텔(?) 아니 모텔을 가려
하였으나, 타고온 프라이드를 주체하지 못해(그 다음날 서울을 갈때 버려
야 함으로 고민을 했고, 다시 찾으로 올 생각에 심란해짐) 호텔이나 모텔보
다 더 야릇하고 분위기 좋은 우리집으로 다시 오기로 결정을 함
그날 비디오 3개를 보고 잤음
26일 원래는 경주에서 서울로 가는 택이지만 경주에서 부산으로 온탓에
그냥 부산에서 놀기로 결정을 함.
오후쯤 동욱이 보고 싶어 동욱집으로 갔다가, 서면 본부 갔다가,
영화를 보러감(불후의 명작- 거의 죽구싶을 정도로 돈이 아까움)
그후 집에와서 비디오 3개를 보고 잤음
27일 서울에 드뎌감. 꼭 가야함으로 엄마 만나고 새벽4시까지 놈.
28일 나를 키워주신 할머니가 연세때문에 결혼식에 오지 못하셔서 직접 찾
아 가서 뵈었음 그곳은 제천 (눈이 진짜 많이 왔었음)
29일은 덕천동 우리집에 도착 제천에서 꼬박 6시간 기차 및 고속버스를 타
고 옴(거의 죽음에 이름) 일찍 잠자리에 들었으나 심심해서 북구 사무실에
들름. 그리고 잠
30일 시댁에서 잠
31일 드디어 우리집이다.!! 신나서 죽을 뻔함
그러나 나으 남편이 병환중(감기 몸살)이라 그렇게 신나지 못함
2001년 새해가 밝아 올때 우리는 맥주를 마시며 건배를 함
그리고 비디오 2개 봄 그리고 잠
1월1일 김해 찌꺼기들이 와서 고스톱 침(수제비 만들다 죽을 뻔함)
그리고 오늘 드뎌 사무실 도착
이리하여 대단원의 막을 내린 나의 신혼여행
현재 무척이나 행복하며 좋은 상태
노래반 모두모두 너무나 보고 싶었습니다.
새해에도 모든일이 다 잘되고 저처럼 행복했으면 합니다.
이번주 얼굴한번 보고 모꼬지때 미성년자 관람이 불가되는 이런저런
신혼여행 야사를 들려드리도록 하겠슴다.
개봉박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