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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16( 흙의 날, 너른 운동장에서 우산과 친구과 되어 제멋대로 즐거운 날)
아침에 오니 아름이가 먼저 와있다. 내가 8시 조금 넘어 들어왔는데 벌써 와 있으니 아주 빨리 온 거다. 너무 일찍 오는구나란 말을 하고 싶은데 사정이 있을까봐 말은 못하고 아름이에게 도우미 일 준다. 학교에 너무 일찍 오면 여러 가지로 걱정이 되니 너무 일찍 보내지않는 것이 좋다. 등교시간에 맞춰 오면 좋겠다. 아름이는 독서기록장 ,글씨쓰기검사한 거 나누어주는데 아이들 모두의 자리를 알고 있다. 기억력이 대단한 우리 아름이는 두 가지 일을 후닥 끝내고 내 옆에 와서 이런저런 걸 거들고 싶어하고 난 나대로 일을 한다.
아름이는 준비물도 잘 챙겨오지 않고 숙제도 잘 안해오던 아이다. 그런데 지금은 아주 좋아져서 빠뜨리는 것 없이 잘해온다. 이해력도 늦는 편이었지만 지금은 아주 좋아지고 있다. 글쓰기도 처음엔 무슨 내용인지 알수 없었으나 지금은 자신감이 붙어 척척 이야기를 잘 써온다. 아! 거기에다가 오늘은 기억력이 좋고 주변에 관심을 두고 사는 아이라는 것까지 알게 된거다.조금 늦은 아이에 속했던 아름이가 기다려주고 칭찬 자꾸 해주었더니 지금은 아주 잘하려 노력하는 아이가 돼가고 있으니 아름답지않은가? 아름이는 친구들이 오니 아이들과 이야기를 나눈다. 삼삼오오 아이들이 교실에 들어서니 금방 기현이 생일잔치 한 이야기가 자연스럽게 나온다. 가만 듣고 있다. 아이들이 점점 많아지자 교실이 와글와글 거린다. 오늘은 자습이 없는 날로 하려했다. 하지만 어제 생일 잔치 간 아이들이 많기도 해서 그림을 그리게 한다. 아침에 소란스러우면 안될 것 같은 생각에서 일을 준다.
마음의 여유가 없어서다. ( 2학년하던 몇해 전에는 아예 자습을 주지않았다. 자습이란 스스로 공붛는 것이라 아이들에게 시간을 Tm게 했다. 그런데 올해는 그게 잘 안된다. 용기가 없어져서 그런가?) 아이들이 두런두런 모여서 이야기하는 걸 그냥둬도 되는데 꼭 뭔가 의미있는 걸 해야 될 것 같다. 아이들의 이야기를 들어줄 여유가 없어서다. 모여서 이야기 나눈다고 문제 될 것이 없는데도 그걸 지켜보는 것이 힘이 든다. 떠드는 것이 아니고 숨쉬고 자기들 마음을 나누는 건데 그걸 봐줄 여유가 없다. 토요일만이라도 그냥 자습 안하고 자유시간 주려했는데 교실에 들어서서는 그 마음이 싹 가시고 뭔가 해야 할 것 같아 조바심을 친다. 이러니 얼마나 더 마음공부를 해야 아이들을 여유있는 마음으로 보게 될까? 아무 문제가 생긴 것도 아니고 그냥 이야기 나누어도 되는데 그걸 봐줄 여유가 내겐 없다. 한심한 일이다. 그러면서 아이들은 하나둘 자기 자리로 돌아가 그림종합장을 펴든다. 김기현 생일잔치가 주제이고 안간 친구는 쪽지그림이나 자유다. 대부분의 아이들이 그림을 그리다가 수다를 떤다. 그리다가 또 수다를 떨고 말하게 해야되는데 그럴 시간을 안주니 자꾸 수다를떠는거다. 아! 내 잘못인데 거기다가 하나 더 한다. 자기 그림과 대화하라며 말하기를 하지말아 달라는 주문까지 한다. 내가 조용히 시켜도 좀처럼 조용해지지않으으니까 아이들이 이름을 부르며 조용히 하라고 한다. 아! 어른인 내가 또 아이들 못할짓 시켰구나싶어 속이 영 그렇다. 알고 있는 걸 행동한다는 게 얼마나 어려운가?
토요반성조회하고 그림 늦게 그린 아이 마저 그리게 하고 받아쓰기 들어간다.
어제 공부해오라 했는데 안볼 수 없어 본다. 아이들 불러주는데 가림판 가질러간다. 아이들에게 그냥 책으로 가리라 해도 자동으로 가림판 가질러 간다. 띄어쓰기 하라며 말하고 아이들 옆을 다니는데 띄어쓰기가 안되는 아이들이 여럿 보인다. 아이들과 받아쓰기를 마치고 채점은 엄마몫으로 남겨둔다. 그리고 받아쓰기는 그런 방향으로 해야겠다는 생각이 든다.
이교시는 쓰기공부이다. 한시간 공부 더해야하는데 우산 가져온 것이 오래되어 공부한 후 돌려줘야해서 우산 가지고 하고 싶은 놀이 이야기를 나누는데 안가져온 아이가 8명이나 되어 “어떻게 놀지? ”했더니 그 친구들은 박스를 우산처럼 잘라서 갖고 놀자. 책받침을 머리에 쓰자. 신발주머니를 쓰자. 가방을 뒤집어쓰자등 다양한 생각들을 말한다. “그 친구들이 그걸 만들려면 시간이 오래 걸리는데 어떡하지?”라고 했더니
“그럼 빌려주면서 같이 놀아요.”하는아이들이 많고 그건 절대 싫다고 도리질을 하는 아이도 있다. “다른 방법이 없을까?” 했더니“다른 반에서 빌려와요.”그런다.
“나도 그 생각이었어. 내 생각을 맞췄네. 그럼 다른 반 가서 빌려오는동안 모둠별로 우산 가져다놔라.” 그리곤 5반에 가서 우산 빌려들고 들어오니 몇녀석들이 나를 마중나와 있어서 “시간 잘 써야지 .”한마디 해주고 교실로 들어온다.
아이들이 웅성대고 있고 모둠별로 우산을 가져다 놓지 않아 가져오라 지도하고 밖으로 나간다. 바깥으로 나가기까지 한시간 이야기를 나누었다. 우산이 없는 아이들 해결방법, 우산놀이를 어떻게 놀것인가에 대해 이야기를 나눈다.
우산 안가져온 아이들을 해결하는 것은 중요하다. 남의 입장에 대해 생각해보기 공부다. 안 가져온 아이들을 어떻게 할까 소외시키지않으면서도 같이 놀 방법이 없을까를 생각하게 하는 공부는 아주 중요하다. 아주 오래 전 준비물이었으니 안 가져온 아이들을 탓할 수는 없다. 있는 아이들이 없는 아이들과 같이 놀기 위해서는 방법을 찾아야한다. 난 사실 다른 반에서 빌려오면 문제가 없으니 수업을 한거다. 그렇지만 아이들에게 생각해보기 위해 일부러 이야기시간을 가진거다. 대부분의 아이들은 같이 놀기 위해서는 빌려주며 같이 하자는 쪽 이야기를 해주어 고마웠다. 바른 생활 입장 바꾸어 생각해보기다. 끝까지 안된다고 하는 친구들은 조금 더 생각해볼 시간을 가지면 된다. 그건 그 아이의 생각이니 절대로 빌려줄 수 없다하면 그만인 것이다. 일학년 아이들이니 당연하다. 이야기 중에 빌려 줄 수 없다는 의견을 내놓는 아이를 “그럼 우리 못나가 놀고 시간만 가잖아.”라면서 비난조로 말한다. 그것은 그 사람의 의견이니 존중해줘야 한다며 토론할 때의 지킬 점에 대해 말한다. 아이들과 이런 수업이 중요하다 자꾸 입장을 바꾸어 생각해봐야 남의 처지에 대해 생각해볼 수 있는 것이다. 오랜 토론을 거치고 우산들고 밖으로 나가니 아이들이 얼마나 좋았겠는가? 하고 싶은 걸 바로 하게 해주는 것이 아니라 우산의 위험성에 대해 말을 하고 주의할 점을 말해보게하는 것은 생각하기 위함이다. 그러니 나가서 놀때 생각하며 놀 것이다. 나만 생각해서 놀때는 불행이 온다며 아이들에게 옆을 보며 놀자한다.
먼저 줄을 스고 우산을 들고 조별 달리기를 한다. 아이들은 달리는 걸 가장 좋아한다. 한번하고 다른 활동을 조별로 진행하려했으나 아이들이 자유놀이를 하고 싶어하기에 자유시간준다. 삼삼오오 성향대로 논다. 칼싸움하러 농구장을 점령한 아이들, 중학교 조회대까지 올라가 칼싸움하다가 박기현이와 도원이가 생각이 안맞아싸우고 기현,도원 같이 운다.나는 그걸 가만히 보고만 있다. 스스로 해결해보라고 시간이 얼마 흐르자 금방 놀이로 돌아온다.
집을 만들며 운동장에서 자기 색깔대로 놀던 아이들을 모아 모둠별로 동작을 만들어보라하나 아이들이 별로 재미없어하기에 한줄로 우산쓰고 같이 동작 만든다. 지그재그로 우산쓰고 운동장 돌아 걸으며 뛰며 다리 올리고 팔 벌리고 맘대로 동작하게 한다. 난 아이들이 자유롭게 하는게 더 재미있어하는거 같아 통제하지 않는다. 나무 돌아 나무 돌아 축구골대 돌아 나오는데 빨간불이란다. 잠시 멈춰서서 초록불인 팀 먼저 건너가게 하고 빨간불인 우리팀은 나중에 건넌다. 타이어 지그재그로 돌아 교실로 돌아온다.
우산놀이하고 들어와 이야기 나누고 글쓰기놀이 하는데 벌이 왔다갔다 하니 아이들이 벌과 논다. “벌도 공부하고 싶은가봐요. 공책줘요.” 한다.
아이들에게“ 벌이 너희들 공부하는거 구경하고 싶은가보다.”며 벌을 보며 “우리 공부하니 이제 안녕!”한다. 아이들에게 벌을 그만보라 말한다. “벌은 자기 혼자 뭔가하고 싶은데 너희들이 쳐다보니 방해되어 슬프겠다며 너희들도 글놀이하거라. 벌 신경쓰지말고..”그러는데 뒤에서 민주가 소리친다. “거미가 있어요. ”그러자 아이들이 우루루 거미를 보러 달려간다. 글놀이에 거미와 벌이 들어와 우리와 있었던 일도 쓰면 재밌겠다고 말해주며 자리로 돌아가라 하니 다시 재미나게 글놀이한다.
우산놀이하고 와서 손씻고 자유시간 주는데 세영이가 나온다.
“선생님, 자꾸 충환이가 저한테 이른쟁이라고 놀려요.”
“어떻게 된 거니?”다른 아이들이 말한다.“ 충환이가 목이 말라 아름이한테 물을 달라했어요. 근데 세영이가 주지말라고 하는거예요. 그래 충환이가 화가 난 거예요.”
친구들의 말을 들으니 세영이는 자기가 먼저 잘못했다는 걸 느꼈나보다. 진심으로 서로 화해하고 들어간다. 글놀이하고 나서 그 전날 비행기놀이하고 글 쓴 것이 아주 재미있고 잘쓴 친구가 많아 아이들 앞에서 읽어보는 시간 갖는다. 친구의 글을 들어봄은 다음 글쓰기를 위해서도 중요하다. 같은 경험을 갖고 있는데 글은 다르게 나온다. 그러니 친구 글을 들어보면 장면이 생각나 자기들끼리 웃으며 즐거워한다. 글놀이가 즐겁다는 걸 알게하기 위해 발표할 시간이 아주 절실한데 시간이 부족해 못하고 있다. 돌려읽기도 하지만 그건 일학년이라 별로 좋은 방법이 아니라 발표할 시간 확보가 필요하다. 5명밖에 발표를 못했는데 4교시 종이 친다. 청소시간에 충환이가 울고 있다. 왜 우냐니까 도원이가 때렸다나. 그래서 같이 나와 있으라하고 아이들 하교시키고 교실에 들어오니 둘이 즐겁게 담소 나누고 있다.
“어 ,둘이 싸웠잖아? 서로 이해가 된 거니?”
그렇다며 둘이 활짝 웃는다. 나 원참..
“ 그나저나 왜 싸운건데..”
“도원이가 꼬집어서요.”그러면서 옷을 걷어 올려 팔을 보여준다.
“아팠겠다. 근데 진짜 서로 화해 한거야?”
둘이 웃으며 그렇단다. 다정히 이야기하며 걸어나간다. 참 귀여운 녀석들이다.
하늘조는 박지은이가 청소당번인데 안해서 다른 모둠보다 늦게 간다. 모두 나와 지은이 이야기를 한다.“지은이가 안 가져오면 가져오라 말해주고 그래도 안가져오면 너희들이 가져와야되지 않을까? 아님 나한테 말하든가.”
“지은이가 안가져와서 준영이가 가져와서 쓸라고 해도 안쓸어서 내가 선생님한테 말한거예요.” 이정이가 말한다.
“지은아. 이 말 맞니?” 지은이는 내 눈을 말똥말똥 쳐다보며 말없이 고개만 끄덕인다. “지은이 잘못한 거 알지? 친구들한테 사과해라. 진심으로 ”지은이는 다른 동무들한테 진심으로 미안하다 사과하고 같이 집으로 돌어간다.
아이들 보내고 교실에서 일을 하고 있다.
눈을 들어 시간을 보니 세시가 지나가고 있다. 운동장을 보니 낯익은 얼굴들이 야구를 하고 있다. 큭큭큭 아주 웃기다. 나한테 오늘 세시에 모여서 야구한다는 말을 하고 갔는데 진짜로 모여서 야구를 한다. 나린이는 포수, 충환이는 피쳐 , 지민,김기현,승헌이는 차례로 타자를 한다. 흰모자에 파아란 야구채를 든 녀석은 경현이 같은데 잘 모르겟다. 공을 던진다. 흰모자가 벗겨지며 머리는 돌아가고 파아란색 방망이는 빈 허공만 맴돌다 떨어진다. 어느 아이 하나 할 것 없이 공을 맞추지 못하고 머리가 돌아간다. 그러자 공격과 수비를 바꾸고 별의 별 짓을 다해도 공을 이기지 못하니 제멋대로 논다. 있는 정성을 다해 공을 맞춰보려는 녀석들이 귀여워 교실 창문 너머로 보이는 운동장에서 눈을 떼지 못하고 입가엔 함박웃음 짓고있다.일학년이라는 걸 까먹은 우리 아이들이 귀엽기만하다. 교실에서 하던 종이주사위 야구와는 아주 다르다는 걸 느꼈을것이다. 무슨 일이든 때가 있다는 걸 오늘 배웠으리라. 그렇다, 아이들은 하지말라고하기 전에 스스로 느끼며 배우게 해야 된다. 그만하라 말하지 않았는데도 재미없으니 어느새 집으로 가고 다시 눈을 들어 놀이터를 보니 찬희가 자전거를 타고 나린인 찬희 뒤에 타고 있다. 얼마나 어여쁜 모습인가? 아무리 아름답게 만들어진 한편의 영화가 이보다 아름다울까? 아이들 찾아 운동장으로 나가려는데 벌써 흩어지고 텅빈 운동장엔 다른 아이들만 자유놀이하고 있다. 나도 짐 챙겨들고 집으로 퍼득 간다. 일학년 아이들은 남녀가 어울려노는 발달단계라 같이 잘 논다. 이학년만 되어도 같이 안놀려 하는데 남자 아이들틈에 끼여 노는 나린이가 그렇게 귀여울 수가 없었다. 조금만 몸을 이리저리 왔다갔다 하며 야구를 잘해보려 하고 더운지 연신 머리를 위로 올리는 나린이가 너무 사랑스러웠다.
우산 보내려했는데 또 까먹었다. 그런데 오늘 다시 교재연구하다보니 안보내길 잘했다. 우산으로 주인공 놀이해야해서..
제목; 키키 우우
조 민영
오늘 우산 갖고 그림자 놀이를 했다. 그런데 참 좋았다. 왜냐면 하다가 언니 만나서 놀고 최진혁 데려오라고 해서 참 좋았다. 또 언니가 나 재미있게 해줬다. 그런데 왜 제목 끝에 우우가 들어가냐면 한충환이랑 김도원이 별님이 앞인데 송지석은 우정인데 “송지석 뒤에와서 우리가 먼져야!!”라고 한충환이 손찬이한테 소리 질렀다. 그래서 시끄러워서 내가 “그만 해.”했더니 한충환이 나한테 “뭐~!!”소리 질리서 내가 “왜 별님이 앞이잖아. 진짜 왜 나한테 화를 내.” 했는데 한충환이 막 일부러 신발로 흙을 퍽퍽차서 다 튀고 짜증나게 막 흙을 뿌려서 내가 “그만 해.”했더니 김도원이 막 덤비고 화났다. 진짜 절대로 용서 안해줄거다. 오늘 아빠한테 이를거다. 하지만 재미있었다.
우산으로 칼싸움
김 기현
우산으로 칼싸움을 했다. 탁탁 칼들이 부딪히는 소리가 났다. 정말 재미있었다. 누구랑 했냐면 민경현, 김도원, 박기현, 한충환, 이승학이랑 했다. 박기현이 쫓아와서 민경현이랑 농구골대 있는 쪽으로 도망을 갔다. 농구골대 있는데에서 숨을 곳을 찾아 보았다. 마침 어느 구덩이가 보였다. 그래서 거기 들어가 숨기로 했다. 거기 안에 들어갔는데 박기현이 나랑 민경현을 이른다고 했다. 그리고 다시 도망다니다가 이런 생각이 들었다. 어떤 생각이 들었냐면 숨어있다가 덮치는 거였다. 친구들이 중학교 조회대로 올라갔다. 나도 친구들 몰래 중학교 조회대로 갔다. 가니까 김도원이랑 박기현이 부딪혀서 싸우고 있었다. 그러다가 둘다 울음을 터뜨렸다. 그때 아이들 보고 선생님이 모이라고 그랬다. 그리고 그림자놀이를 조금 하다가 학교로 들어갔다. 학교로 들어가서 공부를 조금하다가 이런 생각이 들었다. 무슨 생각이냐하면 우리 반에 말벌이 들어왔는데 말벌한테 조금한 책을 주어서 공부 시키는거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