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회 경상일보 사장배 야구대회 참가팀 소개(6) 2011년 02월 20일 (일) 20:33:34 윤수은 기자 prsyun06@ksilbo.co.kr
생활야구 즐기는 울산 갈매기들
◇울산시걸스 야구단
울산시걸스(Sea-gulls)는 롯데자이언츠 야구단의 팬들이 모여 만든 순수 사회인 야구단이다. 지난 2005년 11월 창단된 야구단은 모두 23명의 단원들이 모여 이끌어 나가고 있다. 윤병철 단장은 “부산갈매기의 제목을 따, ‘울산갈매기’라는 뜻의 영문명인 울산시걸스로 지었다”면서 “진정 야구를 사랑하는 사람이라면, 응원에만 그치는 것이 아니라 몸으로 직접 야구를 느껴봐야 된다”고 말했다. 울산시걸스는 경기가 없는 일요일마다 태화강 둔치에 있는 축구장과 빈 야구장 등에서 야구 연습을 갖는다. 프로야구 시즌이 되면 단원들끼리 부산 사직구장으로 단체응원을 가는 것도 이 야구단에서 경험할 수 있는 쏠쏠한 재미다. 이번에 열리는 경상일보배 야구대회가 두번째 출전이라는 울산시걸스는 상위권 진입을 목표로 하고 있다. 윤 단장은 “지난 대회 때 1회전에서 아쉽게 탈락했었다”면서 “이번 대회에서 그동안 보여주지 못했던 야구에 대한 열정을 마음껏 펼쳐 우수한 성적을 거두겠다”고 각오를 밝혔다.
전국대회 정상 차지한 전통 강호
◇울산패닉스 야구단
“창단 20년의 역사가 있는 사회인 야구단입니다.” 지난 1994년에 창단된 울산패닉스(Panics) 야구단은 모두 27명의 회원이 모여 활동하고 있다. 어린 시절 야구를 함께하던 동네 선·후배가 모여 만든 야구단은 인터넷 카페 등을 통해 새롭게 가입한 단원들도 함께 하고 있다. 울산패닉스는 지난 2007년 KBS N기 전국아마야구대회에서 우승을 차지한 전력이 있다. 이와 함께, 울산에서 열린 단기전에서는 상위권에 들었을 정도로 우수한 실력을 갖췄다. 이번 경상일보배 야구대회에서 ‘4강’을 목표로 하고 있는 울산패닉스는 신·구회원들간의 끈끈한 정과 야구에 대한 열정으로 대회에 임하겠다는 각오다, 이곳의 창단멤버인 김상동 전 감독은 “지난해 야구대회에서도 준결승 진출의 성적을 거둔 만큼, 올해도 ‘4강’이상의 성적을 거둬, 울산 사회인 야구계가 우리 팀명만 들어도 절로 ‘패닉(공포)’상태에 빠지게끔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지난 대회 추첨 탈락 불운 씻는다”
◇카이저 야구단
“카이저 야구단는 유독 운이 따르지 않는 팀이다. 지난해 경상일보사장배 야구대회에 출전한 카이저는 우천으로 인한 추첨에서 탈락해 일찌감치 짐을 싸야만 했다. 카이저를 물리치고 올라간 토네이도는 지난해 우승을 차지했다. 게다가, 카이저와 토네이도는 이번에도 1회전에서 맞붙는다. 이것을 불운이라고 할까, 악연이라고 할까. 팀원들은 “경기만 치를 수 있다면 관계없다”고 입을 모은다. 박수현 감독은 “유독 다른 단기리그에서도 추첨만 했다 하면 떨어졌던 것 같다”면서 “질 때는 지더라도 최선을 다해 붙어보고 싶다”고 말했다. 초등학교 재학 시절 야구를 하던 친구들이 모여 만든 카이저는 지난해 모범 클럽상을 수상하기도 했다. 창단한지는 고작 2년도 채 되지 않았지만, 야구를 통해 쌓은 우정이 팀을 지탱하고 있는 만큼 사기만은 어떤 강팀 못지 않다. ‘전력과는 상관없이’ 목표는 항상 우승이라고. 박 감독은 “반드시 좋은 경기를 선보이겠다”고 다짐했다.
혹한·폭설에도 매주 월요일 연습
◇투타투타 야구단
“투타투타(投打投打=던질 투, 칠 타)” 야구에 대한 사랑과 열정을 가장 잘 표현한 팀 이름이 아닐까. 투타투타는 지난 2009년 9월 울산지역의 평범한 직장인들이 모여 창단했다. 주중 팀은 지난해 교대리그에 가입해 활약하고 있고, 주말 팀은 사회인야구연합회 토요리그에서 꾸준히 경험을 쌓고 있다. 즐기는 야구를 최우선으로, 가능한 많은 선수들이 시합에 나설 수 있도록 하기 위한 배려다. 울산지역의 많은 팀들은 투타투타의 강점으로 꾸준함을 꼽는다. 매주 월요일 오전 9시 울산대학교 야구장에서 어김없이 이들을 만날 수 있다. 매서운 혹한과 기록적인 폭설 등 유난히 궂은 날씨가 많았던 지난겨울, 단 한 차례도 거르지 않고 훈련을 실시했을 정도다. 그만큼 선수들의 기량이 향상된 것은 당연지사. 지난해의 쓰라린 경험이 큰 약이 됐다는 투타투타의 김진건 감독은 “최근 1년 동안 선수들이 많은 것을 배웠다. 이번 대회에선 상위권에 진입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며 의지를 보였다.
직장동료로 구성 팀워크 최고
◇항운 야구단
“이번 대회 목표요? 당연히 우승이죠!” 울산 지역에서 강팀을 꼽으라면 반드시 포함되는 항운야구단. 수많은 대회에서 최상위권에 이름을 올려, 이번 대회에서도 우승후보로 거론되고 있다. 항운야구단은 야구를 좋아하는 울산지역 항만인들로 구성돼 지난 2003년 창단됐다. 8년이라는 역사와 전통을 자랑하는 팀이다. 각종 대회에서 매년 한 두 차례는 우승을 차지할 정도로 기량 또한 출중해 팀의 인지도와 명성도 높다. 특히 같은 직장동료들이 주축이 된 팀이라 손발이 잘 맞아 팀워크를 따로 다지지 않아도 될 정도라는 게 항운야구단 류동주 대표의 설명이다. 류 대표는 “최근 들어 실력이 크게 향상된 선수들이 많아졌다”고 귀띔하기도 했다. 이번 대회를 맞아 류 대표는 “지난해는 선수들 모두 회사일이 바빠 대회 참여도 적었고, 훈련도 많이 못해 걱정된다”면서도 “항운야구단의 목표는 언제나 우승”이라며 자신감을 나타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