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등학교때 경주에 미술실기 보러 갈 뻔 했는데 다른 학교 합격하는 바람에 가지 않았죠...
지금 생각하면 이렇게 역사와 문화와 자연이 함께하는 도시에 안간게 후회되는걸요^^
너무 감사하구요,
다녀와서 감상문 올릴께요....=^^+
--------------------- [원본 메세지] ---------------------
방학이 되면 ... 정말 ... 가야할 것인데 ...
그 뜨거웠던 여름에 ... 경주 답사 준비는 저기 구석에서 놀구 있네여 ... +.+ ...
greentea님이 다녀오셔서 ... 펼쳐두신 경주이야기에 또 자극 받아야지여 ... ^^
도심 속에 찌들었던 정신을 정화하고픈 욕심으로 ...
그리고 하루간의 시간을 들여서라면 ...
저는 ... 이렇게 다녀오겠습니다.
새벽에 도착하셔서 해 뜨는 걸 마주하고 싶으시다구요 ...
그것도 최대한 멋있는 장관으로 다가오는 곳으로 말이지요 ... ^^
에공 ... 욕심도 많으시징 ... ^^
개인차편이 아니라 ... 대중교통을 이용하신다면 ... 조금 힘들수도 있는데요 ...
(새벽에 움직이시려면 ... 요즘 해뜨는 시간이 늦어서 가능할런지도요 ...)
아마 ... 많은 분들이 ... 문무대왕릉의 일출을 권하실 겁니다.
대왕릉이 있는 봉길 해수욕장에서 혹은 이견대에서의 동해의 일출은 장관이라지요 ...
저도 아직 그 감흥을 느껴보지는 못했습니다. (사진만 ... ^^)
해뜨는 것가 하늘 위로 불쑥 올라가 버리면 배에서 신호가 오겠지요?
그럼 곁으로 양북 장터가 있다고 합니다.
5일장인가본데요 ... 장날 아니다로 다들 밥은 먹지 않을까요? ...
장터에는 국밥집도 서넛은 있다고 하네요 ... (제가 가진 책자에 ...)
시골장터에서의 뜨뜻한 국밥 ... 도 좋지요.
경주는 교동법주가 유명하지만 ... 장터의 손맛, 손명주 한잔도 ... ^^
배가 채워지셨다구요? ...
그럼 ... 감은사지로 가셔야지요 ... ^^
솔직히 ... 감은사지는 해질녁의 노을이 멋진데 ...
아침, 저녁으로 왔다갔다할 수는 없잖아요 ...
차 끓여 드실 준비를 하셨다면 ...
감은사 삼층석탑, 하늘로 상승하는 탑신의 끄트머리를 잡고 ...
따뜻한 차 한잔 혹은 커피 한잔으로 ... 몸을 녹여보는 것도 좋겠지요. ^^ ...
저는 이곳, 감포 자락에 들렀다면 ... 기림사를 먼저 가겠지만 ...
경주에서의 하루의 시간을 잡으셨다면 ... 대중교통을 이용하신다는 전제로 ...
기림사 들러 경주 가시려면 ... 시간이 좀 빠듯하실겁니다.
아쉬워도 ... 어떻게 하겠습니까 ...
우리에게는 살아온 날보다 ... 살아갈 날이 더 많은 건데요 ... ^^
다음에 ... 또 오는 거죠 ... 아니면 ... 며칠 더 묵으시던지요 ... *^^*
경주시로 다시 들어가셔서 다시 생각해봅시다.
greentea님의 이야기에 귀기울여 보면 ...
바다를 보고 싶다는 친구분 말씀과 더불어 일출도 보셨으니 ...
이제 삼림욕과 유적지 답사 그리고 미술관 구경, 차 한잔 ...
경주의 맛깔난 집 찾는 것이 남았네요.
휴우 ~ ... 다 ~ 할 수는 있는데 ...
하루라는 시간이 ... 너무 촉박하네요 ...
신데델라가 된 기분이랄까요? ...
그래도 ... 위에서 말씀드린대로 ... 이번 한번에 다 충족시키신다면 ...
너무 큰 욕심이라는 걸 아시겠지요? ...
먼저 .. 삼림욕을 생각해봅시다.
삼림욕이라면 ... 짧기는 하지만 기림사 들어가는 길도 좋은데 ...
이미 멀리 오셨으니 ... 경주안에서 찾아봅시다 ...
대중교통을 이용하신다 했으니 ... 가까운 거리의 ...
대릉원 - 천마총, 금관총을 들러 계림을 들러보심이 어떨런지요 ...
제가 찍은 사진들을 보면 ... 나무틈 사이로 햇살이 비춰들어오는 ...
나무 숲에서 ... 혹은 굽어진 나무에 올라타서는 겨울 햇살을 즐기고 있는 ...
제가 보이곤 하네요 ... (사람이 사진을 망치는군요. ^^)
욕심만큼은 ... 아니지만 ... 굳이 어떤 테마를 가진 답사가 아니고 ...
마음 쉬러 가시는 길이라면 ...
옛 신라의 왕릉에서 ... 허망하게 사라지었을지언정 ...
그들의 제국의 꿈을, 그들이 빚어놓은 신라의 소리를 분명 들으실 수 있을겁니다.
그리 멀지 않은 곳의 경주 박물관은 경주 유적의 집결지라 할 수 있겠지요.
조금은 추운 감이 없잖아 있지만 ... 안압지에서 ...
연못을 바라보며 연회를 베풀었다는 그 감흥을 ...
겨울이라 ... 꽃들이 곱게 반겨주지는 못하겠지만 ...
아마도 ... 관람료가 없을걸요 ... ^^ (키키 ... ^^)
어느 정도 ... 님의 이야기에 맞춰 들어갔는데 ... 미술관만이 남았네요.
님의 이야기에 ... 멈춰섰던 것은 ...
아마도 ... 저의 시선을 멈춰들게 했던 ... 한 사람의 눈빛 탓일겁니다.
지금은 ... 비록 이 세상 사람은 아니지만 ...
그곳에 가면 ... 언제나 ... 저의 걸음에 시선을 이어가던 그 사람 ...
그 사람은 ... 경주에 있답니다.
그 사람의 이름은 ... 김선재 ...
어디서 도피생활을 하고 있는지는 모르겠지만 ...
세계는 넓고 할 일은 많다의 신화를 이룩했던 대우의 김우중 회장의 첫째아들이지요.
미국 유학생활중 ... 교통사고로 죽은 그의 혼을 기려서
그의 어머니인 정희자 여사가 지은 미술관이지요.(서울에도 ... 있지요?)
그곳에서 ... 많은 그림을 마주하고 ... 시간들을 보냈지만 ...
(93년, 저의 열일곱이 처음이였으니 ... 꽤 오래되었네요.)
가장 기억나는 그림이 있다면 ... 그사람, 김선재의 초상화일겁니다.
출입구의 왼편에 ... 백남준씨의 작품 맞은편에 항상 서 있지요.
제가 마음 불편한 일상에서 벗어나고플 때 ...
간혹 ... 혼자걸음으로 그곳을 찾곤 했었는데 ... 못간 지 조금 되었네요 ...
(선배가 그러던 것이 기억이 나네요. 김선재라는 사람은 참 좋겠다고 ...
가난한 노동자의 자식이였다면 ... 그냥 묻혀졌을지도 모를 이름을 ...
그는 ... 이렇게 세상에 남길 수 있음이 ...
다른 세상에서도 ... 이러한 것들에 감사하고 있을까? ... 라고 말이지요.)
아참 ... 먹는 이야기를 못했네요.
대릉원 부근에는 .. 쌈밥집이 많답니다.
제가 구체적으로 이름을 밝힐 수는 없지만 ...
지나가다가 맛있어 보이는 집 하나 골라서 턱- 들어가셔서 드셔보는 거에요 ...
맛있으면 ... 운이 좋은 거구 ... 맛없으면 ... 다음에 안가는 거지요. ^^
(후기 때 ... 이것은 꼭 말씀해 주셔야함다 ~~~ !!!)
보문단지근처에 ... 갈치찌개도 ....
27년 전통을 자랑한다는 메기매운탕도 ... 그 동네의 우거지탕도 유명하다지요 ...
남산 근처에 칼국수 집들도 ... 맛이 일품이랍디다 ...
(하루 코스라 ... 남산 자락은 빼고 이야기 했습니다.)
경주하면 ... 황남빵! ... ^^
저는 개인적으로 조선비치내에서 판매하는 황남빵을 좋아하는데 ...
(예전에 아빠가 경주 가실 적마다 ... 사다주셨거든요. ^^)
어느 집이든 ... 경주 특유의 맛을 가지지 않았겠습니까 ...
돌아가시는 길에 ... 한 봉지씩 손에 쥐어보는 것도 나쁘지는 않겠지요? ... ^^
아쉽게도 ... 찻집은 제가 아는 바가 없네요.
저는 늘 ... 빈자의 미학을 추구하는 길나섬을 하는 지라 ...
(쓰고 싶어도 .. 없으면 못 쓰잖아여 ... +.+)
보온병 챙겨서 다니거나 ... 버너랑 코펠 챙겨들고 다닙니다.
마음 내키는 곳에서 ...
커피, 녹차, 유자차, 감잎차, 두충차, 홍차, 코코아, 전지분유 ...
아참 ... 요즈음 모과차도 플러스 ~
(엄마가 모과랑 유자랑 쟁여서 차 만드셨거든요. ^^)
크크 ... 입맛 닿는 데로 ... 골라서 마시는 거지요. ^^
그리고 ... 그리 길지 않은 길은 ... 걸어서 다니기에 ...
차편은 잘 모르겠네요. ... (죄송함다 ... +.+)
경주 버스 터미널 앞에 가면 ... 버스들이 즐비한데 ...
아마도 ... 선재미술관 가는 버스가 11번? 12번? 이라는 거 말구는 ...
기억이 가물 ... +.+ ...
대릉원, 계림, 첨성대, 경주 박물관, 안압지 등은 그냥 걸어다녔구요 ... ^^
아님 지나가는 차 ... 아무거나 타고 다니구 ... +.+ ...
히 ... ^^ (여행지에서는 우찌 그리도 용감해지는지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