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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미숙 여행과 건강
 
 
 
카페 게시글
자전거 라이딩 스크랩 호미아짐 자전거여행[아짐 혼자 늦게 다니지 말란 말이여~미사리 얼음예술!
호미호미 추천 0 조회 35 09.01.23 02:20 댓글 3
게시글 본문내용

호미아짐 자전거여행
[아짐 혼자 늦게 다니지 말란 말이여~ 조정경기장의 얼음예술, 환상의 겨울 노을 40km]


2009.1월 22일 목요일 오후 3시 집안에 머물다 도저히 몸이 찌뿌듯하기에
자전거 끌고 무작정 미사리 쪽으로 달려갔습니다.
며칠 전 가장 추웠다던 영하 12도 체감온도 영하25도였던 그 날 자전거 타던 날
오른쪽 무릎이 시큰거림을 느낀 뒤로 자전거 탈 때마다 조금은 부자연스러움이.
그래서 이전처럼 자주 자전거를 타지 못하고 시간을 두고 타곤 했는데 이틀간
쉬었기에 브루노 화이트엔젤의 작은 날개를 펼쳐 달렸드랬죠


암사4거리를 지나 고덕뒷길을 올라 슝슝~~

오른쪽 무릎이 여전히 조금 시큰거리네요.
일단 기어 비를 최대한 낮추고 샤방샤방~~

미사리 가는 길 여전히 공사구간도 지납니다.
미사리 들어설 쯤 이미 흐린 햇살이 서녘으로 향하고 있네요.
평소엔 미사리 정문 쪽으로 향해 달렸는데 오늘은 왠지 모르게 뒷길로 들어섭니다.
길게 뻗은 조정경기장 끝까지 다다랐는데 맞은편 흰색으로
뭔 구조물이 보입니다. 언뜻 보니 분수처럼 물방울이 튀기는 게 보여요
잽싸게 가까이 달려 가보니 어머나, 올해 들어 처음 본 인공 얼음예술.
한파가 만들어준 한강의 얼음과는 또 다른 멋스러움이 호미 아짐
카메라 렌즈 열심히 눌러댔죠 ㅎㅎ
햇살에 비친 얼음이 마치 수정처럼 오래전 어느 영화 속의 한 장면
같았네요. 수정으로 만든 궁전. 일부러 분무기를 이용해서 만든 예술인데
조정경기장을 찾는 사람들에게 한껏 즐거움을 주는 작품이었습니다.


흐릿한 햇살과 뿌옇게 얼어붙은 조정경기장의 드넓은 빙판이 더욱
조화로움이었지요. 역시 자전거를 타고 나오면 이렇게 집안에서
느낄 수 없는 자연의 선물을 받지요. 해가 뉘엿뉘엿 서쪽 하늘로
달려가기에 부지런히 페달을 밟아 미사리 언덕길을 달려
팔당대교를 건넙니다.
그동안 반대쪽에서만 건너 와 봤지 이쪽에서 넘어가는 것은 처음입니다
팔당대교를 건너 고덕 쪽을 향하는데 흐미야~~ 한강 쪽으로 들어가는
길을 만날 수가 없는 거예요. 얼마나 더 달렸을까 동막골이란 마을 앞에서
겨우 횡단보도를 건너 한강팔당지구를 찾아 들어섰네요.
와~~ 위험을 무릅쓰고 달려온 대가는 확실히 있었습니다.
구리시를 향해 달려가는 동안 내내 아름다운 황금빛 노을이 왼쪽에서
동행을 해줍니다.


낮게 깔렸던 회색구름이 점점 짙어지고 한강 물마저 회색으로 물들이네요.
황금빛 노을은 어느새 붉은 햇덩이만 엷게 비춥니다.
토평교를 빙 돌아 나오니 이미 해는 지고 어둠이 내립니다.
평소 같으면 아직 노을이 질 때지만 구름 때문에 어둠 속을 달리는데
여장부 아짐이 결국 또 조금씩 겁이 덜컥 듭니다. ㅎㅎ
아직 집에 가려면 까마득한데 언제나 가려나 오가는 사람도 별로 없고
자전거 탄 사람은 겨우 한두 명 보았는데 구리시 한강공원까지 오는 길
가로등은 켜지지 않았지 만나는 사람 하나 안보이지
자전거야 날 살려라~~ 페달만 밟고 밟습니다 ㅋㅋㅋ


저 멀리 워커힐 호텔 불빛이 보이네요. 조금은 안심이네요
구리시 한강공원 스피커에서 고운 선율이 두려움을 삭게 해주었네요.
이제부터 캄캄한 길을 가야하는데 더욱 훤한 대낮에도 외진길이라
조심스러웠던 길로 들어서서 (이때 자전거 전용도로로 들어서야했는데)
조금 더 빨리 간다고 강변북로 고가도로 아래 들어서니 헐!!!미챠부러
이리저리 파헤치고 난리도 아닙니다. 길도 어둡지 전조등 배터리는
다 되었는지 간신히 희미하게 깜빡이지.. 겁이 덜컥 덜컥 ㅎㅎ
거친 숨 몰아쉬며 공사 중인 길로 들어서니 길바닥은 질척여서 바퀴는
푹푹 빠져 나가지도 않지 끌바하다 타다가 마지막 도로에 들어서려는데
아이구야~~ 이전에 진입하던 길은 없어지고 그곳은 까마득한 언덕길로
변해버린 거예요. 어떻게 해요~ 되돌아 갈 수도 없는데
앞이 겨우 보일락 말락 ㅎㅎ 일단 자전거 들쳐 메고 언덕을 끙끙대고
올랐네요. 다행히 미끄러지지 않고 ㅎㅎ 신작로 찾았네요.
긴 한숨 내뿜고~~


오늘따라 포근한 날씨여서 그런지 겁에 질려 무섭게 달려서 인지
땀도 나고 더워 미쳐부러~~
워커힐 맞은편 자전거도로에 들어서니 다리에 힘이 다 풀리네요. ㅎㅎ
그나마 그곳부터는 차도를 이용하고 상가들의 네온사인이 환하게 비추니
언제 겁먹었냐는 듯 달려 또 공사로 폭이 좁아진 광진교 차도를 건너
집으로 안전하게 귀가 했답니다


나이든 호미아짐이 겁도 없이 혼자 다니는 자전거여행이지만 가끔 이런
모험이 또 다른 성취감을 주기에 변함없이 자전거에 오를 겁니다.
1.23일 속초의 아들에게 면회 가기로 해서 차표까지 예약해놨는데
아들에게서 늦게 연락이 왔네요. 휴가 나온다고 면회 오지 말랍니다.
그래서 늦은 밤 이렇게 여유롭게 하루를 정리하네요.


서울근교 분이라면 미사리 조정경기장의 멋진 얼음예술 구경하러 오세요.
다시 추워진다는데 건강유의하시고 설 명절 뜻 깊게 보내시길 바랍니다.


 

 

 미사리 조정경기장 뒤편으로 달려간 길.. 반대 쪽 햇살에 비친 조정경기장의 아름다운 배경

큰 규모의 조정경기장이 이렇게 하얗게 얼음으로 덮혔네요

 얼음 예술 멋지죠 ??

왼쪽 편에 불쑥 튀어 나온 곳이 자전거 핸들이랍니다

저 얼음 속에 자전거가 있다는 게 믿기지 않지요?  ㅎㅎㅎㅎ

 

 

 

 

이건 뭘까요 페달도 있는거 보면 자전거 같기도 하고 바퀴는 없는거 보니

자전거는 아닌거 같고 꼭 리컴번트 비슷했어요..

 

 

 

서울 근교에 이런 얼음을 만날 줄 몰랐네요..

 

흐린하늘 그래도 겨울풍경은 아름다움이었습니다

팔당대교를 건너 팔당마을에서 자전거 도로 진입

눈부신 햇살을 만나 즐거운 귀가를 서두릅니다

 

 

 

구리시 족으로 달려가는 동안 회색구름이 낮게 내려 앉는데

황금 노을이 붉은 색으로 변해버렸네요

평소 같으면 석양이 지기까지는 30여분 더 남았는데 구름이

햇덩이를 삼켜버립니다

 

토평을 향해 가는 길 작은 강아지를 데리고 나와산책도 합니다

 

미음마을 도착해보니 벌써 어둠이 내렸습니다

 

 

 -자전거 최대 동호회 "자출사"http://cafe.naver.com/bikecity.cafe

자전거 미니벨로 동호회"내마음 속의 미니벨로http://cafe.naver.com/minivelobik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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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 09.01.23 20:47

    첫댓글 라이딩기 잘읽었습니다. 사진도 정말 멋지구요~ 아드님이 휴가나온다니 많이 기쁘시겠네요. 즐겁고 행복한 시간 되세요....^^

  • 09.01.25 19:56

    새해 복많이 받으시고 행복하세요!!! 늘 즐라하시고요!!!

  • 작성자 09.01.26 02:50

    정원님 늘 감사드립니다 설 명절 뜻깊게 보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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