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5년 한해는 저에게 정말 행운이었습니다.
암벽등반이라는 또 다 다른 세계를 만날 수 있어서 행운이었고...
그 속에서 좋고 또 좋은 사람들을 만날 수 있어서 행운이었습니다.
등산학교에 입학을 하고 처음 백운대로 올라가던 날...
내 키보다 큰 배낭을 끙끙대며 메고 올라가면서 눈물의 후회를 했습니다.
내가 왜 비싼 돈 주고 사서 이 고생을 하나...
도끼로 내 발등을 찍었구나... 아~ 미친것! 정신 나간 것!
몇 번을 관둬버릴까 망설이고 또 망설이면서 어영부영 시간이 흘러갔죠.
그러다가 어느새, 암벽등반의 묘미에 빠져버린 저를 발견할 수 있었습니다.
토요일, 일요일만 기다리면서, 암벽을 어떻게 하면 좀 더 잘 할 수 있을까 욕심까지 내면서 말입니다.
그런데...
그렇게 바위가 좋아서 주말을 기다리는 줄만 알았는데...
알고보니, 바위를 함께 하는 사람들이 보고 싶고 만나고 싶고 함께 부대끼고 싶어서라는 것을 알았습니다.
다들 서투른 몸짓들로 버벅대며 실수를 하는 인간적인 모습이 좋았고...
때로는, 모르는 장비와 기술들에 대해 열띤 토론을 벌이는 진지함이 좋았고...
비박을 하고 난 뒤, 까치집 지은 머리와 술에 찌든 얼굴표정들이 개구져서 좋았고...
힘든 일이 있을 때, 즐거운 일이 있을 때, 때론 아무 이유 없이도 연락을 해서 만날 수 있는 편안함이 좋았습니다.
이런 행운과 행복을 저에게 준 2005년에게 감사합니다.
그리고 그런 행운과 행복 속에 저와 함께 해준 여러분께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
언제나 우리 4121의 정신적 지주이며 든든한 기둥이신 김병준 회장님~ 감사합니다.
삶의 노련함이 묻어나는 우리 든든한 종석 큰오빠~ 존경합니다.
땀을 뻘뻘 흘리면서 언제나 끝까지 최선을 다하던 종구오빠~ 감사해요
가끔 수줍은 웃음을 지으며 묵묵히 동참을 해주시던 광찬 아저씨~ 자주 보고 싶어요.
볼 때 마다 괜히 어깨를 툭툭 쳐주시며 격려해주시는 종인 아저씨~ 감사합니다.
몇 번 산행은 못했지만 볼 때 마다 은근히 반가운 승태 아저씨~ 감사합니다.
언어의 마술사, 우스개 소리 잘 하시는 재밌는 병철 아저씨~ 고맙습니다
손을 잡아주며 “우리 이쁜 정은이~” 애정 가득 담긴 멘트를 날려주는 주영언니~사랑합니다
편안한 친 오빠 같이 불쑥불쑥 호두과자를 내밀던 문수오빠~ 고맙습니다
가끔 “이 지집애야~”라면 친근함이 가득 묻어나는 발언을 하는 용수오빠~ 고마워.
단아한 분위기로 조근조근 말씀 하시는 우리 예쁜 영선언니~ 알라뷰
거친 입담으로 우리를 웃게 만드는 4121의 샛별(?) 장감독님~ 감사합니다.
애정 넘치는 문자와 뜬금없는 전화로 불쑥불쑥 놀래키는 달마 명종오빠~ 고마워요.
별 말 없이 옆에만 있어도 훈훈하고 든든한 우리 종훈오빠~ 고맙습니다.
내가 술 한번 제대로 먹는걸 보고 싶다는 한철오빠~ 제대로 날 한번 잡죠.
수줍은 남자에서 언어의 달변가로 변신한 새빨간 양볼의 근형오빠~ 고마워
몇 번 같이 산행을 못해서 잘은 모르지만 무척 편안했던 규현오빠~ 감사합니다.
푸근한 친 오빠 같은 재욱오빠~ 고마워요.
덕유산에서의 감동을 잊지 못할겁니다. 희생정신이 돋보이는 우리 영남오빠~ 감사합니다.
시원한 웃음의 소유자 ‘마운틴 꼬꼬’ 멤버 동갑내기 승규야~ 고맙다
말수는 적지만 등반할 때 있어서만은 카리스마를 발하는 등반대장 갑장 선호야~ 고마워
가끔은 오빠로 착각해서 “오빠~” 했다가 화들짝 놀라게 되는 성식아~ 땡큐
걸죽한 부산 사투리와 화통한 성격으로 분위기를 이끄는 효임~ 고마워.
암벽등반 사상 최초의 5지점을 개발한 귀여운 상덕아~ 자주 보자
캬~ 주먹만한 얼굴, 쭉 뻗은 다리, 든든한 팔뚝, 조각몸매의 응탁씨~ 고마워요.
가끔은 다정함의 극치, 또 가끔은 냉정함의 극치를 보여주는 남자다운 우경아~ 고맙다
술 마신 날은 우리의 희생양이 되는 상구야~ 고마워.
잊을 만하면 불쑥 얼굴을 내밀어 너무나 반갑게 만드는 매력남 이신~ 땡큐
웃음이 예쁜 남자, 마구마구 사랑스러운 동생, 꽃미남 정훈아~ 얼굴 좀 보자
바빠서 자주는 못 보지만 언제나 맘 속에 있는 우리 미희~ 보고 싶다
털털한 경상도 싸나이~ 속 정이 깊은 선량한 울 찬원이~ 고마워.
잠수함을 사랑하는 뽀얀 얼굴의 예쁜 연수야~ 나도 잠수함 무지 좋아한단다
어린 나이에도 불구하고 예의 범절이 깎듯한 될성부른 나무 성용아~ 고마워.
정규반에서 함께 먹고 자고 하면서 붙어 다녔던 예쁜 미영아~ 고맙다
디자이너 답게 독특한 헤어스타일과 라이프 스타일을 가진 윤정아~ 보고 싶다
막내도 아니면서 막내처럼 보이는 귀엽고 속 깊은 래정아~ 사랑한다
나이답지 않게 어른스러운 진짜 막내 숙연아~ 고마워
어린 나이임에도 불구하고 가끔 든든하다는 느낌을 갖게 하는 우리 정남이~ 보고 싶다
나이에 어울리지 않게 무지 귀여우면서도 든든한 지주 울 현상오빠~ 너무 고마워요.
때론 편하고 때론 든든하지만 역시나 개구쟁이 같은 착한 울 상현아~ 고맙다
배려가 뭔지, 희생이 뭔지 잘 알고 있고 실천하려는 착하고 착한 울 신희야~ 많이 많이 사랑한다.
앞에 붙일 미사여구가 너무 많아서 곤란한 4121의 핵심~ 한이 아빠~ 우리 철순오빠~
너무너무 고맙고 또 고마워. 더 이상 말 안해도 알지?
아아~~ 더 이상 기억이 안납니다.
그 밖에도 이름이 빠지신 많은 4121 동기 여러분... 정말정말 감사합니다.
제가 머리가 나빠서 그런 것이지 결코 여러분의 고마움을 몰라서가 아니니 섭섭해 하지 마시기를 바랍니다.
여러분~ 올해 있었던 좋은 추억들 잊지 마시구...
내년에도 우리 모두 함께하는 행복이 가득한 2006년이 되었으면 합니다.
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
첫댓글 언니 너무 고마웠어요 2005년 모두를 만난건 로또 당첨보다 더 기쁘고 소중한 인연이란걸 품고 살아가겠습니다 내년에도 부탁드려요 *^^*
래정아 새해 복 많이 받아라..
언니두 새해복 많이 받아요~~
나두 로또 당첨이 꿈인데... 너 그럼 당첨금 언제 타러 가?... 나랑 나눠쓰자... ㅋㅋ
한줄한줄에 애정이 그득하네요...저한테도 엄청 많은 사랑을 주시고..많이 고맙고 ㅎㅎㅎㅎ (국어좀 열심히 할걸 그랬네요..표현이 안되네....) 저도 윗글내용과 마음이 동일함..감사합니다 ㅎㅎㅎㅎ
너에겐 엠투엠의 노래 <세글자>를 띄운다~~
<세박자>인줄 알았네....ㅎㅎ, 원곡은 <네박자>..ㄴ 가?
호명된 영광(?)....새해엔 더 찬란하게 살자고..
찬란하게라... 흠... 머리가 벗겨질 일만 남았구.. 반짝반짝~ 찬란하게... 으흐흐..
정작 본인은 빠졌네.. 정은이두 말이 필요 없지. 몇마디 수식어가 정은이 한테는 안 어울린다. 새해에도 지금처럼 씩씩하고 남에게 용기와 희망을 줄 수 있는 건강한 사람이 되길 바란다.
남에게 용기와 희망을 줄수 있는 사람?? 나 적십자 봉사단원인거 어케 알았어?
정은이는 울 모임에 보석이여 보석
그럼 난 가수 쥬얼리 멤버?? "난 니가 참 좋아~"띵가띵가~~
네 글 읽으며 네가 보석이라는 생각했는데..명종씨도 같은 의견이구나..고맙다..정은아^^ 새해 건강하게 즐거운 등반 많이 하자꾸나~~
넹~~ 언니의 명령이라면 기꺼이~
정은이도 새해에 복 많이 밭길!!! (옆 지기를 빨리 ....) . 읽고 있다보니 눈물이 팽도네. 주착,주착...
감동했나 보네요...형님 ! 아니면 길어서 겨우 읽으셨다는 안도감이거나...정은이가 삿갓재 대피소에 도착해서 흘렸다는 눈물하고 똑 같은 ...그 눈물 말입니다
울 종석 큰오빠 감동쟁이~~ 역시 휴머니스트야~
어 나두 있네요. 뭐 그까있것 가지고, 정은씨 새해 복많이 받으시구 감기랑 놀지말고 건강 하세요.
영남오빠~~ 담에도 반찬 올려주실거죠?? 아잉~~ (우웩~)
내가 희생양이었구낭..그래서 즐거울수 있다면야 머..ㅋㅋ
오냐~ 그럼 쭈욱~~ 부탁한다~
살아 계셨군요...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누님...^^..ㅋ
살아있어도 살아있는것 같지가 않단다.. 걸어다니는 시체야...ㅠ.ㅠ
정은이의 늘 건강한 웃음이 우리 전체를 건강하게 해준다. 재미있는 인생을 만들어 가자. KOROCK 4121 FIGHTING!!!
오빠, 나 잘했어? 그럼 호도과자~~~ ㅎㅎ
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
이것밖에 할말 없냐? 얼굴 안 보여줄거야?
너무 띄워 둥둥나르겠네..정은이를 비롯한 우리 모든 회원분들 새해에 복많이 받으시고 조만간 뵙도록하죠.
그러고 보니 회장님 이름에 칠한 바탕색이 다른 것 하곤 좀 다르군요..^^
헉! 종훈오빠 너무 예리한걸... 감탄! 감탄!
지난 한해동안 내 빌레이봐주느라 고생많았지? 정말 고맙다! 올해는 내가 봐줄께!^^ 올 한해두 건강하게 안전등반할 수 있도록 하자!!!
그래.. 그럼 내 빌레이는 니가 다 봐라. 럭셔리 빌레이 부탁한다~~ 떨어지면 책임져라~ ㅋㅋ
나는 아직도 땀을 뻘뻘 흘리지요, 한 5kg 더 빠져야 땀이 줄 것 같아요. 지난 일년 새로운 분야의 사람들을 만서서 동료 이상의 진한 의리를 느끼며 지내고 있어요. 물을 술같이 먹으며 분위기에 취하는 정은이 모습에 감탄합니다.
저 술 많이 늘었어요~ 소주 한잔 반~ ㅋㅋ 장하죠?
누구야도 새해 복 많이받으시고 건강하세요....
그 복 니가 줄거니? 다들 많이 받으라고만 얘기하고 아무도 줄 생각을 않네. ㅠ.ㅠ
내가 그런 심한 욕을 했단 말이지! 올 부터는 조심해야지,나의 이미지가 있는데...안 그러냐? 지지배야!!
오빠 이미지 짱~ 좋아! 걱정마~ -지지배 올림-
햐~~~..대단해요..^^ 한마디만 : 보고싶습니다..
나두나두.. 근데 언제 보여줄건데?? 초롱초롱~
정초부터 많이 아파 한 7일 결근 겸 쉬어버렸네요... 늦게 나마, 새해 복많이 받으세요... 로또 되세요...
로또 정말 됐음 좋겠는데.. 총각이 사주면 되지 않을까? 니가 한장 사주지..ㅋ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