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리에 놀라지 않는 사자와 같이 무소의 뿔처럼 혼자서 가라
그물에 걸리지 않는 바람과 같이 무소의 뿔처럼 혼자서 가라
진흙에 물들지 않는 연꽃과 같이 무소의 뿔처럼 혼자서 가라"
고래뿔산(경각산) 불재 뫔수련원,
뫔 산촌유학, 뫔살리기 자연학교
뫔인재학당...고래뿔산촌유학(?)
백두대간 호남정맥 산마루, 멋진 이름 가득한 외뿔고래산
ㅇㅣ 산의 여름 들꽃 역시 고운 이름으로 산천을 수놓습니다.
총리님과 산책로를 정비하면서 만난 멋진 자연의 인연을 옮깁니다.
언제나 이맘때면 슬프고도 아픈 진분홍 "수염며느리밥풀꽃"
꽃청산 어릴 때 그리며.. 내 고향 어머니 부르고
여름고개 넘어가는 "가는잎왕고들빼기" 가녀린 손 내밀어 그대를 부릅니다.
여름바람 날리는 해선의 애틋한 사랑 "마타리"
온갖 약에 쓰이는 골등골나물도 뿔산의 명물이지요.
당뇨병의 명약 바디나물은 참당귀를 대신해서 천상의 색감을 자랑합니다.
으아! 사위질빵과 함께 "으아리"는 대표적인 뿔산의 향기
아 이곳에 서산대사가 사셨는가? 초피(제피)가 뿔산에 가득
맑은 초피향으로 영혼의 때를 벗겨냅니다.
순백의 봄향을 전해 준 "산가막살나무"
ㅇㅇㅕ름내 불덩일 모아 여기 불재를 불 낼 준비를 하지요.
ㅋ.. 참 요거시 뭐시당가??
도무지 꽃을 안 피워 애매모호한 이 나무
이 알싸한 향내로 나그네의 호기심을 자극하는 이 나무가
바로 생강나무속 "비목나무"
"초연히 쓸고간 깊은 계곡 깊은 ㄱㅖ곡 양지녁에 ~ "하는 비목이 아니고
명약 중의 명약, 보얀목이라카는 "비목榧木"이라예^^*
하.. 이것 보소. 민달팽이가 먼저 시식을 하셨남.. 표면이 까칠한 "접시껄껄이버섯"
얼마나 속이 타버렸으면.. 색이 다 변해버렸어야.. 생김새는 "황소비단그물버섯"인디
시커먼 것이 혹 "쓴맛그물버섯" 아닐지도 몰라
불재 산책로 초입.. 한 번에 올라가는 것이 아녀..
한 발 한 발 밟아가는 것이지..
시나브로 익어가며 넌즈시 화두를 던져주는 층층나무
나 보고시퍼 또나왔슈... 불재의 여름 상사화
사위질짱(위령선)에 용케 자리잡은 무궁무궁 무궁화..
언제부턴가 고래뿔산의 명물이 된 항암제 "벌개미취"
뜨겁게 타오르는 불재의 등불 배롱나무까지
추위에 몸살을 앓다가 고사한 줄 알았는데
생명은 무한하여 어느새 벌떡 일어서서
문을 들어선 나그네의 질문에 대답합니다.
"당신은 누구십니까?
"그대는 누구인가?"
2013.8.10 'sial