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무명' 박성국, 중간합계 7언더파 137타로 단독선두 나서 - 박성국, 8언더파 64타 코스레코드 경신하며 신예 돌풍 이어가 - 박영수, 선두와 2타차로 강성훈과 함께 공동 2위에 - '독사' 최광수, 공동 4위로 2개 대회 연속 관록파 우승 도전 - 중간합계 4언더파 148타 이하를 친 총 66명, 3라운드 진출
'루키' 박성국(19)이 깜짝 선두로 나섰다.
15일 경기도 포천시 몽베르컨트리클럽 브렝땅, 에떼코스(파 72, 7,199야드)에서 열린 에이스저축은행몽베르오픈(총상금 3억원) 둘째날 경기에서 박성국은 이글 1, 버디 7개에 보기를 1개로 막으며 8언더파 64타를 쳐 중간합계 7언더파 137타로 공동 2위 박영수(38, 동아회원권), 강성훈(20, 신한은행)을 2타차로 따돌리며 스코어보드 최상단에 이름을 올렸다.
맑은 날씨 속에 펼쳐진 대회 2라운드는 박성국, 강성훈, 최인식(24, 테일러메이드), 이승호(21, 투어스테이지)로 대표되는 신예와 박영수, 최광수(47, 동아제약), 김형태(30, 테일러메이드) 등의 관록이 뜨겁게 맞붙은 하루였다. 올시즌 처음으로 코리안 투어에 진출한 ‘루키’ 박성국은 오늘만 8타를 줄이며 코스레코드를 달성, 투어 입문 후 처음으로 단독 선두에 이름을 올렸다. 시드 대기자의 신분으로 앞서 출전한 3개 대회에서 예선탈락하며 투어의 두터운 벽을 실감한 그는 오늘 신들린 듯한 퍼트감을 앞세우며 공동 2위에 2타차로 앞서 있어 생애 첫 우승을 노릴 수 있는 절호의 기회를 맞았다. 전반에서 4타를 줄인데 이어 후반 14번홀(파5) 220미터 지점에서의 세컨샷이 온그린되며 이글을 낚는 등 8언더파 64타를 쳐 코스레코드를 달성하는데 성공했다. 지난해 이곳에서 7언더파 65타를 기록하며 3위에 올랐던 박영수는 오늘 5타를 줄여 강성훈과 함께 공동 2위로 뛰어 올랐다.
이와 함께 ‘독사’ 최광수가 오늘만 3타를 줄여 최인식, 이승호 등과 함께 공동 4위에 랭크됐다. 올시즌 개막전인 토마토저축은행오픈(총상금 3억원) 공동 2위, GS칼텍스매경오픈(총상금 6억원) 공동 4위에 오르며 건재함을 과시했던 그가 이번 대회에서 우승하며 지난 금호아시아나오픈(총상금 5억원)에 이어 20대 돌풍을 잠재울 수 있을지 기대가 모아진다. 재팬골프투어 JCB 클래식에서 준우승한 이승호도 상승세를 보이고 있어 최인식과 함께 생애 첫 우승의 가능성을 밝혔다.
내일 벌어질 대회 3라운드는 박성국을 비롯한 강성훈, 최인식, 이승호로 대표되는 20대와 박영수, 최광수 등 관록파 선수들과의 우승컵 경쟁이 치열하게 전개될 것으로 예상된다. ‘루키’ 박성국과 강성훈이 올시즌 20대 돌풍에 합류할 수 있을지? ‘독사’ 최광수, 박영수가 지난 금호아시아나오픈에서 박남신의 우승에 이어 우승컵을 거머쥐며 20대 돌풍을 잠재울 수 있을지? 골프팬들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경기종료 후 박성국은 “최고의 날이었다. 오늘 전체적으로 샷감이 좋았지만 특히 퍼트수가 24개 밖에 되지 않을 정도로 퍼트감이 좋았다. 2007년 코리안투어 대기자(5번) 신분으로 앞서 3개 대회에 참가했으나 3차례 모두 예선탈락하고 말았다. 이번 대회에서는 예선통과에만 성공하자는 생각으로 편하게 임한 것이 오늘과 같은 좋은 성적으로 이어진 것 같다. 루키로서 선두에 오르니 다소 얼떨떨한 것이 사실이지만 욕심내지 않고 자신의 플레이를 펼치는데 집중하겠다.”고 말했다. 그리고 “지난해 상반기 KPGA 세미프로에 합격한 후 퀄리파잉스쿨을 통해 프로의 자격을 획득했다. 퀄리파잉스쿨 최종전에서 1타차로 정규시드를 따지 못하고 퀄리파잉스쿨 50위를 기록, 대기자 5번으로 대회에 출전하고 있다. 지난해 1년 동안 세미프로와 프로 등 모든 과정을 다 거치고 코리안투어에서 활약하고 있다는 것에 항상 감사한다. 생애 첫 우승에 대한 욕심보다는 오늘과 같은 컨디션을 남은 라운드에서도 계속 이어갈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 차분히 경기를 풀어가다보면 우승도 점지될 것이다.”며 우승에 대한 욕심을 내비쳤다.
지난해 이번 코스에서 우승을 거둔 김형태는 오늘 3타를 줄인 배성철(27)과 함께 공동 7위에 이름을 올렸다. 재팬골프투어에서 활약하고 있는 장익제(33, 하이트)는 최진호(23, 테디밸리골프리조트), 오태근(31, 애시워스), 정재훈(30, 동아회원권)과 함께 공동 9위에, 전날 선두 최혁재(22, 두산)는 시즌 3승에 도전하는 김경태(21, 신한은행) 등과 함께 공동 13위에, ‘얼짱’ 홍순상(26, SK텔레콤)은 오늘만 4타를 줄인 김형성(27, 삼화저축은행) 등과 함께 공동 19위에, 지난 금호아시아나오픈 우승자 박남신(41, 테일러메이드)은 일본파 김종덕(45, 나노소올) 등과 함께 공동 40위를 기록했다. 한편, 퍼트의 귀재’ 최상호(52, 캬스코)는 2타차로 예선탈락의 고배를 마셨다.
오늘 경기결과 중간합계 4오버파 148타 이하를 친 총 66명이 대회 3라운드에 나선다. 에이스저축은행몽베르오픈 3라운드는 SBS골프채널을 통해 오후 2시부터 4시까지 중계방송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