찬송가 143장 웬말인가 날 위하여(Alas! and did my Saviour bleed?)
찬송가 143장은 “웬말인가 날 위하여”에 기재된 작사자 와츠(Isaac Watts)와 작곡자 윌슨(Wilson)이 1707년 “내 영혼을 아버지 손에 부탁하나이다 하신 후 숨지시라”(눅23:46)에 근거하여 작곡되었습니다.
작사자 와츠 (Isaac Watts(1674–1748)는 영국의 목사이자 찬송가 작가로, 흔히 “찬송가의 아버지”로 불립니다. 그의 찬송들은 그리스도의 은혜, 하나님의 사랑, 인간의 연약함에 대한 겸손한 회개 등을 주제로 하고 있으며, 오늘날까지 전 세계 기독교 공동체에서 널리 사용되고 있습니다. 이 곡조는 찬송가 522장 “웬일인가 내 형제여”의
곡조와 동일 하며 151장 만왕의 왕 내 주께서 외 12곡 수록되어있습니다.
작곡자 윌슨 (Wilson)은 1766년 스코틀랜드 아리셔(Aryshire)주의 펜윅(Fenwick)에 태어났습니다. 그는 아버지로부터 구두 만드는 일을 배워 그 일로 한때 일했으며, 후에는 고향 근방에 제분공장을 차려 많은 돈을 모았습니다. 이 찬송가 곡조는 그가 태어난 고향의 이름을 따서 FENWICK이라고도 불립니다. 유명한 찬송가 작가인 크로스비(F. J. Crosby)도 이 찬송가를 부르다가 회개한 후 “영혼이 하늘의 빛으로 가득찼다”고 외쳤습니다.
1. 작곡 동기
“웬말인가 날 위하여”라는 제목에서 드러나듯, 이 찬송은 하나님께서 인간 개개인을 위해 베푸신 크나큰 사랑과 은혜에 대한 깊은 감동에서 출발합니다. 평범한 인간이 감당할 수 없는 하나님의 크신 사랑을 경험하며, 겸손과 감사의 마음에서 비롯된 작곡 동기를 반영합니다. 십자가의 희생과 부활을 통해 주어진 구원의 기쁨을 노래하고, 이로 인해 신자가 경험하는 구원 체험과 변화된 삶을 표현하고자 하였습니다.
2. 해 설
제1절: 하나님의 놀라운 사랑 앞의 경외
웬말인가 날 위하여 주 돌아가셨나 이 벌레 같은 날 위해 큰해 받으셨나.
“웬말인가 날 위하여”라는 제목에서부터 시작하여, 누가 감히 자신을 위하여 그러한 놀라운 은혜와 사랑을 베풀었는지에 대한 경외와 감탄을 표현합니다.
인간으로서 자신의 연약함과 한계를 자각하며, 전능하신 주님께서 자신을 돌아보고 사랑하신다는 사실에 경이로워합니다.
하나님의 계획과 섭리가 인간의 이해를 뛰어넘는다는 점에 주목하여, “왜 나만을 위해”라는 심정적 질문을 던짐으로써 하나님의 은혜가 무조건적임을 나타냅니다.
제2절: 그리스도의 희생과 구속
내 지은 죄 다지시고 못박히셨으니 웬일인가 웬은혠가 그 사랑 크셔라
이절은 예수 그리스도의 십자가 희생을 통해 드러난 하나님의 사랑을 집중 조명합니다.
예수의 피와 상처를 통해 인류의 죄 값이 대신 치러진 구속의 비밀을 회고하며, 그 사랑이 단순한 감정적 애정이 아니라 극적인 희생의 결과임을 전합니다.
또한 믿는 자가 예수의 대속적 죽음과 부활을 통해 구원을 받았다는 성경적 진리를 상기시키며, 신앙인들로 하여금 구원의 확신과 감사를 다시 한번 느끼도록 합니다.
십자가 사건은 하나님의 사랑이 한계를 넘어 이루어진 역사의 극적인 사건임을 나타냅니다. 여기서 강조하는 것은 인간의 행위가 아닌 하나님의 은혜로 인한 구원이며, 이는 “사랑의 깊이”와 “은혜의 넓이”를 동시에 보여줍니다.
제3절: 변화된 삶과 신앙의 실천
주 십자가 못 박힐 때 그 해도 빛잃고 그 밝은 빛 가리워서 캄캄케 되었네
3절에서는 예수님께서 십자가에서 나의 죄를 대속하기 위해 당하신 참혹한 광경으로 인하여 세상의 빛이 캄캄해 졌습을 나타냅니다.
이는 죄의 대가의 엄중함과 피흘림이 없으면 죄사함이 없다는 말씀을 증명합니다.
제4절: 미래의 소망과 영원한 생명
나 십자가 대할 때에 그 일이 고마워 내 얼굴 감히 못들고 눈물 흘리도다
이 절은 현재의 고난과 연약함 속에서도 주님께서 약속하신 영원한 구원과 회복을 바라보게 하며, 믿음의 미래 지향적 의미를 강조합니다.
본절은 그리스도의 재림, 부활, 그리고 새로운 하늘과 땅에 대한 소망을 노래하며, 살아있는 믿음 안에서 앞으로 나아가야 할 이유를 제시합니다.
구속의 역사는 단지 과거의 역사적 사건에 머무르지 않고, 현재와 미래의 신앙생활 속에 계속해서 구현됩니다. 이는 믿는 자에게 큰 위로와 희망을 주며, 고난 중에도 믿음을 잃지 않고 주님을 바라보도록 독려합니다.
제5절 결단과 헌신
늘 울어도 눈물로써 못 갚을 줄 알아 몸밖에 드릴 것 없어 이몸 바침니다
내 죄로 인하여 십자가에 달리신 예수님의 은혜를 생각할 때에 그에 대한 보답으로 주를 위해 살 것을 결단하면서 내가진 것 몸 밖에 없어 이를 드립니다 라는 헌신을 다짐하게 됩니다.
300년 넘도록 불려온 이 찬송가로 인해 수많은 성도들이 복음의 전도자가 되어 어둠을 밝히는 선교의 사명을 감당하였고, 눈물과 땀과 피를 흘리는 고난 속에서도 감사하며 십자가의 길을 갔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