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목없음] 35. 산리쿠트레인 키타야마자키호 : 쿠자카이에서의 장시간 대기
여행 4일차, 오늘의 첫 주요일정인 산리쿠트레인 키타야마자키호를 타기 위해 모리오카에 와 있습니다.
전편에 말씀드린대로 산리쿠트레인 키타야마자키는 모리오카를 출발, 야마다선과 산리쿠철도 기타리아스선을 경유하여 쿠지까지 가는 임시쾌속열차입니다.
선두차가 전망인 것을 알고 있었기 때문에 전망석 예약을 시도했습니다만 전부 실패, 그냥 중간쯤으로 자리를 잡았습니다.
(나중에 보니 이나마 좌석을 확보한 것이 다행이더군요^^;;;;)
자아~ 그럼 승차를 해볼까요?
[사진 787. 우선 출발 전에 선두차 전망석방향을 찍어보았습니다. 아깝네요....저 정도 전망이라니.....]
[사진 789. 객실은 하이데커형으로 높여놓았지만 운전실은 그대로 있기 떄문에 이런 각도로 사진을 찍을 수 있습니다. 운전석이 좀 오래되어 보이긴 하네요^^]
[사진 790. 1호차 객실의 풍경입니다. 성수기 귀향승객들이 몰렸는지 좌석은 완전히 다 차 있었죠. 심지어 데크에 서거나 쭈그리고 앉아 가는 승객들도 많았습니다.(일부 지정석의 쾌속열차로 취급하기 때문에 그렇습니다)]
[사진 791. 선두 3열 전망석은 저렇게 따로 분리가 되어 있습니다. 뒤쪽 객실은 뭐....그냥 일반 열차의 분위기죠^^]
산리쿠트레인 키타야마자키호는 정시에 모리오카역을 출발, 바로 야마다선으로 진입합니다.
[사진 792. 개인적으로 차창에서 찍은 사진 중 제일 좋아하는 각도입니다. 철도와 나란히 달리는 도로의 모습.]
[사진 793. 모리오카를 나온 지 얼마 되지 않았는데 벌써 도시적인 풍경은 사라진지 오래입니다.]
[사진 794. 산속에 작은 이면도로가 있습니다. 이 길을 이용하는 사람들은 어떤 사람들일까요?]
[사진 795. 방풍림? 아니면 방설림? 예전 하치노헤~아오모리 간의 도호쿠 본선에서 보던 것과 비슷한 풍경입니다.]
[사진 796. 날씨는 참 좋네요~^^]
[사진 797. 제가 타고 있는 1호차는 키하58-650의 차번을 가지고 있습니다. 1992년 모리오카 객차구에서 개조가 이루어졌습니다.]
모리오카를 출발한 지 약 40분. 열차는 어느 한적한 역에 정차합니다.
[사진 798. 이미 야마다선 구간을 달리고 있습니다. 두줄기 선로가 뻗어 있는 이 역은.]
[사진 799. 쿠자카이역입니다.]
첫 정차역인 쿠자카이역입니다.
산리쿠트레인 키타야마자키호는 이 역에서 무려 17분을 정차합니다. 이것은 모리오카 방향으로 가는 열차와 교행을 하기 떄문이죠. 단선구간을 달리는 임시열차는 정기열차와의 교행문제 때문에 교행역에서 대기시간이 길어지는 경향들이 있습니다.
[사진 800. 쿠자카이역에 정차해있는 산리쿠트레인 키타야마자키호입니다. 한여름, 산속역에 정차한 녹색의 열차가 이쁩니다.^^]
[사진 801-802. 켄지편성을 구성하고 있는 나머지 2량은 키하28-2010과 키하 58-1505의 차번을 가지고 있습니다. 키하 58과 키하 28의 차이, 알고 계시죠? 다른 여행기에서 많이 설명된 열차들입니다.]
긴~ 정차시간을 이용해서 역 구경을 잠시 합니다.
다른 승객들도 모두 내려서 느긋한 정차시간을 즐기는 모습들이었습니다.
[사진 803. 쿠자카이역의 건물은 아담합니다.]
정차하는 시간동안 잠깐 쿠자카이역에 대해 설명을 (찾아)드리자면요~
쿠자카이(区界)역은 이와테현 미야코시에 있는 JR동일본 야마다선의 역으로 1928년에 영업을 시작하였습니다.
상대식 2면 2선의 구조이며(1번 모이치.미야코방면 / 2번 모리오카방면) 승강장 사이는 구내 건널목으로 이동합니다. JR동일본의 직영역으로서 역장을 포함 3명의 역무원이 근무하고 있으며 POS단말기 등이 설치되어 있습니다.
쿠자카이역은 두 가지 작은 기록을 가지고 있습니다. 한 가지는 야마다선 및 도호쿠지방의 역 중에서 가장 높은 곳에 위치한 역이라는 것이고요(표고 744m) 다른 하나는 JR동일본 관내의 유인역 중 이용승객이 가장~~~적은 역이라는 불명예스러운 기록입니다.
이용승객이 몇 명이나 되길래?
..................................
2009년 통계상 쿠자카이역의 1일 이용승객은 무려...... "1명" 이었습니다.ㅡㅡ;;;;
2000년 당시 1일 10명이었던 이용승객이 계속 줄어서 1명에 이르른 것인데요 이것은 역 주변이 워낙 산지여서 대부분의 주민이 자동차를 보유하고 있고 국도 106호선이 함께 지나고 있다는 점이 큰 원인으로 지적되고 있습니다.
잠시 후에 사진으로보 보여드리겠습니다만 정차하는 열차편도 난감한 수준이죠.
이런 역이 스쳐가는 관광객의 입장에서는 호젓하고 좋아보이니 아이러니하죠^^
[사진 804-805. 2009년 통계대로라면 쿠자카이역이 이렇게 붐빌(?!) 이유가 없습니다.]
[사진 806. 쿠자카이역의 시간표는 '안습' 수준입니다. 미야코행 3편, 모리오카행 4편이 전부. 심지어 미야코방면 첫차는 무려 11시 46분입니다. 뭐지 이 노선??]
[사진 807. 대신 이런 역은 나름대로의 정취가 있죠^^ 방명록이 쿠자카이역에도 있습니다.]
역 구경을 한 다음 다시 승강장으로 들어갑니다. 아직도 열차 출발시간까지는 조금 남았습니다.
(일부 사진의 경우 순서를 바꿔서 올립니다. 하도 들락날락 사진을 찍었는데요 아무래도 비슷한 장면끼리 묶는것이 나을것 같네요)
[사진 808. 승강장에는 각종 간식거리를 파는 손수레가 들어와 있었습니다.]
[사진 809. 이쪽 지역의 해안은 아름답기로 이름났죠.]
[사진 810. 모리오카 방면의 풍경입니다. 운전사와 차장님이 나란히 담소를 나누고 있습니다.]
[사진 811. 녹색의 차체를 가진 키하58계 켄지편성입니다.]
[사진 812. 파란 하늘의 녹색 차체가 잘 어울립니다. 여기저기서 사진찍는 사람들도 많았습니다.]
[사진 813. 꺠끗하게 관리된 쿠자카이역의 역명판입니다. 양 옆의 역인 아사기시와 마츠쿠사역은 쿠자카이로부터 각각 8km씩 떨어져 있습니다.]
출발시간이 가까워져서 차내로 들어갑니다.
[사진 814. 응???? 2호차의 실내입니다. 창문을 향해 좌석을 돌릴 수 있는 구조인가 보네요. 의자의 위치를 보니 통로는 왼쪽으로 치우쳐져 있는 것 같습니다.]
[사진 815. 차내 노선도는 이치노세키/케센누마부터 아오모리 지역까지 표시해 두었습니다. 저 노선도도 지금은 수정되어 있겠군요.]
[사진 816. 선두방면의 선택받은 4열들입니다. 저는 이따가 저쪽으로 옮겨서 자리를 잡게 됩니다.]
[사진 817-818. 워낙 열차 운행이 뜸한 역이다 보니 저렇게 선로까지 내려가서 사진을 찍는 사람들도 많았습니다. 역무원들도 융통성있게 대응하고요 사람들도 지킬 것은 지키면서 사진을 찍고 있었습니다. 저러면 문제될 것이 없죠.]
[사진 819. 선두 전망석들의 모습입니다. 개인적으로 별로 편하지는 않더군요^^;;]
사진을 찍고 자리로 돌아오니 엎에 앉은 아주머니께서 말을 걸었습니다. 일본어 실력이 워낙 바닥이라 대부분 알아듣지도 못하고 더듬더듬 이야기하기는 했습니다만.... 한국사람이 이런 산골까지 온 것에 신기해하는 표정이 역력하더군요.^^;;;
꽤 많이들 오신거 같은데.......
[사진 820. 정원 52명, 소속은 모리오카 차량센터입니다.]
[사진 821. 산리쿠트레인 키타야마자키의 운전시각표입니다.미야코까지 표시되어 있지만 실제로는 산리쿠철도선을 경유, 쿠지까지 갑니다.]
잠시 후 반대편에서 교행하는 열차가 도착합니다.
[사진 822. 키하 111-121의 차번을 가진 이 열차는.]
[사진 823, 모리오카로 가는 쾌속 리아스입니다.모리오카로 가는 유일한 쾌속열차죠.]
[사진 824. 모리오카행 쾌속 리아스가 출발합니다.]
쾌속 리아스가 떠나고 우리열차도 곧바로 출발합니다.
다시 구불구불 산악구간 야마다선을 달립니다.
[사진 825. 하늘은 여전히 파랗구요^^]
[사진 826-827-828-829. 주변 경치도 멋집니다. 햇살이 따가운 여름의 오후풍경.]
[사진 830. 카와우치역을 지납니다. 1933년 개업, 2면 3선 구조를 가진 직영역입니다. 야마다선의 운전취급역 중 하나이고요 1일 이용승객은 2009년 기준 8명.......2002~2004년에 잠깐 14명까지 증가했다가 다시 줄고 있습니다.]
야마다선은 개인적으로 처음 달려보는 노선이죠.
노선에 대한 소개는 아시죠? 노선도감에 자세히 올라와 있으니 참고하시면 되겠습니다.^^
[사진 831-832-833. 한참을 도로, 강과 함께 구불구불 달려서.]
[사진 834. 모이치역에 도착합니다. 1934년에 개업한 야마다선과 이와이즈미선의 역이며 2009년 1일 이용승객은 32명으로 집계되어 있습니다. 현재 이와이즈미선은 대행수송체제로 가고 있다는 것, 다 알고 계시죠?]
[사진 835.작은 하천을 건넙니다. 위에서 보니 반짝반짝 한 것이 물이 참 맑아보입니다.]
다음 편에서는 새로운 노선으로 들어갑니다. 단, 환승을 하는 것은 아닙니다.^^
첫댓글 잘보고갑니다..
허접한 여행기지만...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켄지 편성을 처음 보는군요 ^^ 그만큼 타기 힘든 열차인데 말이죠... 야마다선의 날씨 정말 좋네요. 좋은 글 잘 보았습니다.
하계 임시열차로는 자주 나타나는 것 같더군요. 운용은 거의 이와테현 내의 노선으로 한정되는 것 같았습니다. 그런데...확실히 오래되긴 했더군요^^
샤넬 오르가님이 올리신 제5화 비디오에 나오는 선하고 얼마나 떨어져 있나요?...누가 답 좀 주세요...후지노미야님이 주시던가....ㅋㅋㅋ....비교해서보니 더 재미나네요.... 사진과 글 잘 보고 갑니다.....
만요선님 말씀이 맞습니다. 상당히 겹칩니다. 또한, 샤넬오르가님 영상은 모리오카쪽으로 가는 방식이구요.
일본기차여행 5화에 나오는 노선은 이와이즈미선과 카마이시선입니다. 이와이즈미선의 경우 사진 834에 있는 모이치역을 기점으로 하는 로컬선으로 1일 3왕복이라는 초난감 시각표를 가지고 있습니다.(여름 토사붕괴로 인하여 현재는 대체수송중입니다) 카마이시선은 카마이시역에서 토오노를 경유하여 하나마키 방면으로 가는 노선입니다.(하나마키~모리오카 구간은 도호쿠본선으로 달립니다) 제가 타고 있는 노선과는 다른 노선들이죠^^ 두 노선에 대해서는 요코스카선 113계님의 여행기가 있으니 참고하시고 위치는 우리 연구회에 있는 노선도를 참고하시면 되겠습니다.
여러모로 봤을 때 상당히 값진 경험을 하신 것 같습니다. 역 주변의 풍경도 상당히 아름답습니다.
한여름에 날씨가 도와줬습니다. 물론 햇빛이 너무 뜨거워서 조금 힘들긴 했습니다만......^^;;;
Hikari Railstar님 잘 보았습니다. 제가 개인적으로는 후지산 다음으로 좋아하는 이와테산이 나오지 않았지만 위도가 높은 이와테현 동부지역의 자연과 철도를 절묘하게 조화시켜서 다큐를 만드셨군요. 다른 블로그나 카페에서 보기 어려운 높은 수준의 여행기를 접할 수 있다는 것이 다행입니다. 개인적으로는 님께서 이 같은 노선을 검증하시느라 비용과 시간이 많이 들었을 것으로 보입니다.
도호쿠지방에 산이 많기는 하지만 제가 그쪽으로는 꽝이라서 뭐가 뭔지 알 수가 없습니다.^^ 운임은 어차피 JR패스로 커버되고요 일정짜는 것은 약간의 어려움이 있었지만 그래도 큰 문제는 없었습니다. 하루에 2~3편밖에 안다니는 초난감 노선들을 정복하신 분들도 계시니, 이 정도는 느긋한 일정이라고 봐야죠^^
Hikari Railstar님 잘 보았습니다. 아름다운 경치가 맘에 드네요~
기회가 되시면 한 번 가보시는 것도 좋을 듯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