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수시모집을 노리는 학생이라면 누구나 면접 대비를 철저히 해야 합니다. 대학마다 면접 유형이 다르기 때문인데요. 궁금이가 면접법을 배우기 위해 비상샘을 만났습니다.
―궁금이: 친구가 이번에 수시에 도전해요. 그런데 어떻게 준비해야 할지 막막하대요.
―비상샘: 수시면접에 대해 말해볼까. 가장 먼저 대비할 것은 지원하려는 대학의 기출문제를 확인하는 거야! 대학 입학정보 홈페이지나 비상에듀 등 입시정보 사이트를 통해 확인할 수 있지.
―궁금이: 그러면 기출문제를 통해 출제경향부터 살핀 후 맞춤형으로 준비하라는 거군요.
―비상샘: 출제경향이 워낙 다양하기 때문에 지원 대학에 맞춤식으로 준비해야 해. 또 기출문제의 경우 답안을 공개하지 않는 경우가 많아. 답안을 작성해보면서 학교 선생님께 지도도 받는 게 좋지.
―궁금이: 그런데 출제경향이나 방식을 학생인 제가 어떻게 구분할 수 있을까요? 항상 맞춤형으로 준비하라는데, 어떻게 해야 맞춤인지 모르겠어요.
―비상샘: 맞춤형 준비라는 게 사실 어렵긴 하지. 하지만 의외로 기준을 찾아보면 쉽게 유형을 구분하고, 대처할 수 있어. 예를들어 인문계열의 경우 기본소양을 다루는 인성면접, 영어지문 독해, 시사 면접, 교과관련 면접 등으로 구분할 수 있거든. 자연계열의 경우 인성면접, 영어지문 독해, 수학과 과학 문제풀이형, 실생활과 관련된 시사 면접 등으로 구분할 수 있지. 특히 기출문제의 유형을 분류한 다음에 자신이 가장 자신있는 유형으로 면접을 실시하는 대학을 선택하는 것이 좋아. 가령 영어지문 독해형의 면접에 자신없다면 시사나 인성 소양 등을 주로 보는 대학에 지원하는 것이 유리하겠지. 그러나 중상위권 대학의 경우 대부분 교과 관련 면접을 보는 경우가 많기 때문에 사실 선택의 폭이 그리 넓지는 않단다.
―궁금이: 기출문제를 모두 풀어본 다음에는 무엇을 해야 하죠?
―비상샘: 다른 대학의 기출문제 중 유사한 문제를 골라 자주 모의면접을 연습해야 해. 친구들이나 선생님 앞에서 실전처럼 상황을 반복하면 실력이 금방 늘어난단다.
―궁금이: 모의면접이 효과적이라고 하지만, 그냥 친구들끼리 하면 너무 어색해서 제대로 되지 않아요.
―비상샘: 우선 친구들과 교실에서 자리를 시험장처럼 배치를 하고, 각각의 답변에 대한 평가를 한 뒤 서로 비교해 보는 것이 좋아. 처음에는 교과 선생님께 요청해서 발언에 따른 평가를 자주 받아야겠지. 어느 정도 선생님과 연습을 한 다음에 친구들과 본격적으로 자주 모의면접을 하는 것이 좋단다.
―궁금이: 모르는 문제가 나오면 정말 솔직하게 모른다고 하면 되나요?
―비상샘: 그건 솔직함의 문제이기도 하지만 열정의 문제이기도 해. 전혀 모르는 문제가 아닌 이상 자신이 최대한 문제를 해결하고자 노력했다는 것을 강하게 표현하는 것이 좋지. 또 면접관 앞에서 최대한 정성껏 답변을 하는 모습 자체가 좋은 평가를 받을 수 있어.
조선일보 2009.8.2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