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번에 동생이 소셜커머스 쿠폰으로 산 누룽지백숙을 쏜 적이 있어요.
울신랑..그때 처음 누룽지 백숙 먹어봤다죠 =ㅁ=;;
엄청 맛있다고..ㅎㅎ 고소하고 맛있다고 하길래..
언제 한번 만들어줘야지 줘야지 했다가..
이제서야 만들어줬네요..^^;;
닭은 토종닭은 아닙니다.; 걍 백숙용 1kg 약간 넘는 중닭정도?! 그정도이구요.
7천원이었던거..신선식품 할인판매(저녁시간대)로 약 5천원정도에 구매했어요.
우선 결론만 살짝 말씀드리자면~
[우와~진짜 맛있어~그때 사먹은것보다 더 고소하고 맛있는거 같아~자기 캡이야!]
라는 신랑의 급급 흥분모드 칭찬을 들었습니다^^;;;
-오늘의 요리법-
백숙용 닭 1마리(1.5kg정도), 양파 큰것 1개(작은거면 2개), 대파 1뿌리, 통마늘 5톨정도, 통후추 10알정도, 청주 종이컵 반컵정도
누룽지 : 찹쌀 종이컵 1.5컵, 물 적당량
우선 찹쌀을 30분이상 불려줍니다.
보통 누룽지 백숙할때는 압력솥에 불린찹쌀 깔고 그 위에 닭이랑 이런저런 향신채들 넣고 푸욱 끓여서..
그 밑에 있는 누룽지를 긁지만..
전 압력솥에 대한 트라우마가..;;예전에 잘못된 사용법으로 정말 큰일날뻔 한 이후로..압력솥 사용을 못합니다^^;;;;; 그래서..전 누룽지 따로, 백숙 따로 만든뒤에..
둘이 합쳐서 한번 끓여주는 방법을 택했어요..
요 방법이 번거로울 것 같지만 의외로..많이 번거롭지는 않답니다^^;
코팅이 잘 된 팬에 불린 찹쌀과 물을 넣고..
(참고로 물양은 좀 약간은 많다 싶을정도로 넉넉하게 잡아주세요.)
강불에서 바글바글 끓여줍니다.
강불에서 2분정도 끓인뒤에..약불로 줄여서 그대로 놓아두세요.
타닥타닥 소리가 날때까지 기다리세요.
소리가 들려서 가보면..아마도 어느정도 수분은 안보이고..
찹쌀이 진밥처럼 되어 있을거에요.
바닥부분이 노릿노릿해질때까지 그상태로 고대로 놓아주세요~
코팅이 안좋아졌는지..좀 눌렀어요 =ㅁ=;;
암튼 대략 뒤집으면 이정도로 노릿해져 있는 정도가 좋아요.
이상태로 앞뒤로 구운색감이 나도록...
후라이팬에서 누룽지화 해주세요.
이러면 겉은 쫀득하면서도 속은 부드러운 찹쌀누룽지가 됩니다.
누룽지가 다 되면 이제는 닭을 삶아주세요.
닭 삶으면서 누룽지 해도 됩니다. 워낙에 삶는 시간을 좀 길게 잡아서요...
냄비에 닭이 잠기고도 약간은 넉넉할 정도로 물을 부운뒤에 바글바글 끓이세요.
끓어오르면 여기에 향신채소(대파, 양파, 통마늘등)를 넣고 한번 더 끓인뒤에..
생닭을 넣어서 본격적으로 강불에서 팍팍 삶아줍니다.
청주는 닭이랑 같이 넣으면 됩니다.
중간중간 사진처럼 피어오르는 거품은 바로바로 걷어내세요~~~
물이 절반정도로 줄어들때까지 팍팍 고아주세요~
이제 본격적으로 누룽지백숙을 할건데요..
제가 만든 찹쌀 누룽지랍니다 ㅎㅎ
전 좀 숟가락으로 먹기 좋게 스댕팬에 했어요..
스댕팬에 닭육수 좀 한두국자 부운 뒤에..
그 위에 만든 누룽지를 올려주세요..
코팅된 팬이 아니라서..그냥 이렇게 누룽지를 먼저 올린 상태에서 조리하면 누룽지가 스댕팬에 들러붙을 수 있어요..그래서 밑에 육수 좀 베이스로 깔아줘야 덜 눌러붙어요~
누룽지 위에 푸욱 익혀진 백숙을 올리고..
반으로 갈라줍니다.
이럼 속까지 누룽지의 고소한 맛과 향이 들어가요..
이 상태로 한번 바글바글 끓여줍니다.
중간중간 누룽지 속의 찹쌀이 잘 풀어지도록 한번 뒤적뒤적 해줘도 좋아요~
그럼 더 고소한거 같아요 ㅎㅎ
모양은 이래도..정말 맛이 끝내줍니다.
고소한 누룽지의 맛과 향이 고스란히 백숙안에 스며들어서..
얼마나 맛있는지 몰라요..
일반 백숙과는 달리 정말 고소해요..
신랑도 첫 한술 뜨더니..
[오올~~~~]
합니다 ㅎㅎ
역시 울 마눌이라면서 치켜세워주는 것도 잊지않네요^^;;;;;;;;;;
근데 만들어보니까 만들어 먹을만 하네요..
특히 신랑이 누룽지백숙 한번 맛들이니까..일반 백숙보다는 누룽지 백숙을 더 선호하게 되드라구요.
그 고소한 맛에 빠져들면 헤어나오기 힘든가봅니다^^;;;;
신랑이나 저나 쫀득한 누룽지를 너무 좋아해서 ㅋㅋㅋ
일부러 더 눌린것 같기도 하지만..
정말 저 쫀득한 누룽지..>ㅁ<
아웅..진짜 맛있어요..
사진보면서 다시한번 입맛 다시고 있네요...;;;
요 누룽지 백숙은 먹어본 사람만 알지요 ㅎㅎ
울 꼬마아가씨도 얼마나 잘먹는지..
[엄마 진짜 맛있다! 엄마가 했어? 엄마 짱~!]
후훗~~~~완전 맛있다고 누룽지죽을 한번 다 먹고..또 달라고 해서 반공기 더 먹었답니다.;;
넘 많이 먹어서 탈나겠다고 밥그릇 치워버렸다는..;;
식구들이 너무 맛있게 먹어주니..
요고요고 할만 한데요 ㅎㅎ
신랑이 저에게 마지막으로 그러네요..
[앞으로는 누룽지 백숙으로만 해줘!!!]
온 가족에게 사랑받은 누룽지 백숙~~
고소한맛이 끝내주는 누룽지 백숙~~
주말 특식으로 어떠세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