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크랩 세계문화유산(184)/ 아르메니아/ 에치미아진의 교회와 성당, 즈바르트노츠의 고고 유적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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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문화유산(184)/ 아르메니아

에치미아진의 교회와 성당, 즈바르트노츠의 고고 유적지

(Cathedral and Churches of Echmiatsin and the Archaeological Site of Zvartnots; 2000)

에치미아진(Echmiatsin)의 성당과 교회, 즈바르트노츠(Zvartnots)의 고고 유적지는 아르메니아의 아르바미르 지방[Armavir Region]에 위치하며, 아르메니아 교회 건축 양식의 변화와 발전을 생생하게 보여 준다. 건물 중앙에 돔이 있고, 십자형 홀이 나 있는 건축 양식은 아르메니아 지방의 건축 및 예술 발전에 상당한 영향을 미쳤다.

에치미아진의 성당과 교회, 즈바르트노츠의 고고 유적지는 아르메니아 지방에 유입된 그리스도교와 교회 건축양식의 발달을 잘 보여 준다. 교회와 성당은 건물 중앙에 돔이 있고, 십자형으로 홀이 나 있는데 이 같은 건물 양식은 이 지역의 건축 및 예술의 발달에 상당한 영향을 미쳤다. 에치미아진 대성당은 아르메니아에서 가장 오래된 그리스도교 예배당이다. 성당은 바가르샤파트(Vagharshapat)에 건축되었고, 아르메니아 사도 교회의 창시자인 성 그레고리우스가 301~303년에 걸쳐서 완성하였다. 에치미아진 대성당은 이후 정치적 격변을 겪는 동안 심하게 훼손되었다가 480년에 복원되었다. 이때 원래 원통형의 둥근 아치형이었던 천장은 현재와 같은 십자형 구조로 바뀌었다. 건물 윗부분의 둥근 목조 지붕은 618년에 동일한 모양의 석조 지붕으로 교체되었으며 현재까지 그 모습을 유지하고 있다. 외벽 내 좁은 회랑에 연결된 4개의 거대한 기둥이 성당 건물을 지지하고 있으며, 이 중 북쪽 면 기둥은 4세기와 5세기에 만들어진 것이다. 서쪽 출입구 앞의 3층 종탑은 17세기에 건축되었다. 원형 홀은 18세기 초 건물의 북쪽, 동쪽, 남쪽의 애프스(apse) 부분에 세워졌다. 이곳의 원형홀은 4개의 기반 위에 세워졌으며 6개의 원주가 있다. 에치미아진 대성당은 총 5개의 돔이 있다. 성 흐립시메(St Hripsimeh) 교회는 십자형 설계와 중앙 돔 양식으로 건축된 대표적 건축물이다. 교회의 설계와 비율의 조화, 단순하면서도 고전적인 파사드(facade)의 모습은 중세 시대 아르메니아 건축이 얼마나 탁월했는가를 잘 보여주고 있다. 성 흐립시메 교회는 17세기에 종탑이 추가되었을 뿐 현재까지 옛날 그대로의 모습을 간직하고 있다. 성 가야네(St Gayaneh) 교회는 가늘고 섬세한 비율이 특징인 건축물이다. 성당의 돔과 천장은 17세기에 재건되었는데 서쪽 파사드에 넓은 아치형의 포르티코(portico; 주랑 현관)가 있는 것이 특징이다. 이 성당은 아르메니아의 최고위 성직자들의 묘소로 사용되었다. 즈바르트노츠의 고고 유적에서는 아르메니아에 정착한 초기 그리스도교 건축의 특징을 엿볼 수 있다. 수도원 건축은 7세기 중반 성 네르세스 3세가 시작했으나 652년 동방교회에 지배권을 뺏겨 공사가 중단되었다. 이후 658년에 지배권을 되찾은 네르세스 3세는 부속 건물과 성벽을 쌓아 662년에 수도원을 완공했다. 즈바르트노츠의 건축물은 당시뿐만 아니라 수백 년에 걸쳐 이후 건축물에 커다란 영향을 미쳤다. 건축물은 이전 교회들이 취했던 십자형 내부 구조만 차용했을 뿐 전체적으로 원형으로 설계되었고 3층으로 건축되었다. 즉, 성당 벽의 안쪽은 원형이고, 바깥쪽은 다면체형이며 내부만 십자형 양식을 따르고 있다. 즈바르트노츠의 유적 및 관련 건물들은 10세기에 지진으로 인해 파괴되었다가 20세기 초 건축가 토로스 토라마니안(Thoros Thoramanian)이 발견하여 첫 번째 재건 작업을 시행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