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7년도는 지난 겨울동안 준비했던 제주대회가 없어졌다는 소식을 듣고
생각지도 않았던 비싸고 생소한 국제아이언맨대회 구례로 정했다.
9월에 하는 대회는 여주에서 경험한 바로는
대회날은 괜찮고 기록도 좀 잘나오는 편이지만
준비하는 과정이 너무나 고되고 힘들었던 것 같았다...
그래도 다행스럽게 집행부에서 7월을 방학으로 만들어
7월달에는 백양산을 달리고 걷고 하면서 그렇게 덥지 않게 몸을 만들었다...
막상 방학이 끝나고 8월이 오자 사이클, 달리기등 준비한 것이 너무 미천하여
매주마다 사이클에서 150km 이상 찍어야 한다고 생각했다.
달리기는 퇴근하고 명지 뚝방길이나 이기대, 공항로등을 20km 정도로 달렸다.
그렇게 생각하고 훈련은 해야하기에 일년 중 최고 더운 8월에 주로에서 피부는 시커먹게 타들어가고
타는 태양에 거친 숨소리와 목마름으로 괴롭던 기억이 지나간 추억으로 이제 남는군요.
(회상)
요즘 입단하는 후배들은 나름 준비해서 들어 오고 있지만
초창기멤버들은 이길석고문님, 노성호형님, 김동훈 등은 지금 생각해보면 그냥 새벽 수영정도하는 사랍들이었다.
그때 당시 성우형님과 종상형은 아마도 수영장의 우상?이지 않았을까???
그런 성우형님이 "3종 해볼래요???" 하자
아무런 미련도 없이 "예" 라고 한 것이 나의 3종 시작이었다.
이것은 우연인가 필연인가???
혹자는 철인은 누구나 할수있지만 아무나 할수없는 것이란다...
난 지금까지 지난 10년간 아이언맨에 대한 도전은 나의 발전을 위해 계속 도전해온 것 일뿐이다...
약 10년 전쯤 회장을 그만둘때 즈음 나에게 한 약속이 있었다...
이것이 서부산 초대회장으로써 서부산철인클럽을 위해... 할수있는 일이 무엇일까?
라고 화두를 던져보니 "어떤 일이 있어도 연 1회 10번을 해보자..."
이렇게 나의 지난 10년간의 생활운동인의 시작이었다...
저에게는 아이언맨 10회완주라는 숫자에 얽매일 필요는 없지만 지나온 세월을 뒤돌아보며
더욱 분발하는 계기가 될 것이라 생각됩니다.
(훈련)
올해는 개인적으로 아이언맨코스를 10회를 하는 해이다.
돌이켜보니 2007년 첫번째 대회때는 살기위해서 팀훈련을 열심히 따라하며 수영, 싸이클, 달리기를 다 준비하여야 했고
그후 일년이상을 사업상 쉬고 2008년 부터 2014년 까지는 클럽에서 하는 서울부산 장거리 라이딩을 포함하여 MTB에 매진을 하면서
출퇴근주와 틈만나면 산과 장거리라이딩를 하면서 훈련을 하며 완주를 할수 있었고
그러다 페달링에 눈을 떠면서 평로라에서 짜장면을 먹을만큼 훈련했었다.
올해는 야간산행을 하면서 산을 타기 시작했는데 매주 수요일마다 초읍에서 시작하여 백양산 정상까지 가는 산행을 했는데
올해는 결과적으로는 금백종주, 오산종주와 거제지맥과 같은 대회를 비롯하여 훈련중 대부분은 산행, 트래킹으로 때운것 같다.
언제나 그러했듯이 올해도 저의 환경은 바뀜이 없었기에 새벽부터 움직여 저녁 7시 30분이 넘어야 끝나는 생업관계로 시간을 쪼개가면서 운동을 해야 하기에
팀훈련에 참가를 많이 하지 못해 준비기간 내내 마음이 불편했습니다.
그래도 저 나름대로 준비는 해야 되었기에 구례대회에 등록을 할 즈음부터
퇴근하고 8시부터 다누림에서 일주일에 2,3번정도 수영을 했고
수요일마다 백양산야간산행을 했고
일요일에는 클럽훈련참가외에는 백양산을 달렸다.
대회는 자전거로는 란도런스 대구 300k, 달리기로는 거제지맥, 오산종주 등으로 장거리에 대비했었다.
(앞으로의 과제)
이제 조금 넓게 보면서 하고싶다...
꼭 3종, 아이언맨코스만 고집하지 않고 이런 저런 대회를 참가하고 싶다...
MTB대회, 란도런스600K 정도까지는 하고 싶고
장거리 트래킹 대회도 참가하여 몸을 만들면서 마지막으로 열매로 내년에도 아이언맨구례대회를 참가하고 싶다.
이제 지나간것 다 털고 리셋하여 다시 3종을 하는 마음으로 아이언맨 20회를 향해서 나아가야겠다.
(감사의 인사)
이번에 마지막 훈련중에 낙차한 친구 박종회와 종승씨와 디스크로 포기한 문찬웅형님에게 위로의 마음을 전하고 싶고 빨랑 나아서 내년에도 같이 달렸으면 합니다.
그리고 나를 이렇게 이끌어준 성우 형님과 종상형님께도 감사의 마음을 전하고 싶습니다.
마지막으로 빨리 가기위해서는 혼자서 가고 멀리 가기 위해서는 같이 가라고 인디언 속담이 있답니다.
아마도 내가 서부산 철인 클럽이 없었다면 지난 40대와 50대 초반을 이렇게 건강하고 활기차게 보내지 못했다고 생각합니다.
마지막으로 아이언맨생활을 오랫동안 계속할수 있었던 것은 첫번째 가족의 도움과 둘째로 경제력이 유지 되어야 하고 세째로 나의 관리가 되어야 한다고 혹자는 말을 합니다.
전 아마도 행복한 사람이었던것 같습니다. 위의 조건들이 조금씩은 파고가 있었다 하더라도 유지가 되었기에 오늘의 제가 나오지 않았나 합니다.
저의 아이언맨 10회도전에 10회 완주는 주말마다 나가 놀아도 묵묵히 지켜준 저의 아내 정완숙씨외 내조 덕분이라고 생각합니다.
ㅎㅎㅎ
서부산 철인클럽 여러분...
감사합니다...^^
2017.9.15.
양재걸

2007년도 완주후

서준, 서연이가 이만할 때부터 시작했답니다.


2009년도 완주후


2010년도 완주후

2011년도 완주 후


2012년도 런

2012년도 완주후

2013년도 수영후

2014년도 완주 후


2015년도 여주

2016년도 제주...
정말로 힘들었던 기억...
ㅠㅠ

2017년도 구례 완주후

첫댓글 형님!!!!!철인의 역사 이네요~~~~~수고하셨습니다!!!!!화이팅.....
인원씨도 수고 많았고 아마도10년뒤에는 아이들 손잡고 10회 완주 사진이있겠지?
ㅎㅎㅎ
그날을 기원하고 우리 계속 같이 합시다...^^
서부산철인클럽 초대 회장님으로 시작해서 클럽의 역사네요. 역사가 앞으로 계속 이어지기를 바라고 10년 후 20회때 또 뵙도록 하겠습니다. 수고하셨습니다.
고맙고 역사는 서부산모두가 만들고 명예는 엘리트인 너가 만들어야지...ㅎㅎㅎ
평생을 같이 해보자...^^
그 어려운 일을 해내셨네요 형님 !
딱 ~ 20회 까지만 하이소 ^^
축하드립니다 ~~~!
과연 할수 있을까????
그러기를 바란다.
우리 평생을 같이 했으면 좋겠다...
한번 철인은 영원한 철인이잖아...
ㅎㅎㅎ
내년부터는 쉬엄쉬엄 즐기면서 하시겠다더니 언제 또 20회 계획을 세우셨더래요? ^^
10회 완주 진심으로 축하합니다. 20회 하고 나면 2027년인데 가는 세월 잡을수도 음꼬.......ㅎㅎ
음~~~ 2027년은 생각지도 않았네요....
그냥 한해씩 하다보면 되지 않을까요???
행복은 행복자체가 아니라 의미를 가지고 뭘 할때가 행복한것 같더군요...^^
멋지시네요.인디언처럼 멀리갑시다.같이할수있어 행복합니다.
맞제? 나도 진석이를 만나 좋고 우리 같이 가서 좋고 내년에는 한방맞아도 굿건히 이겨내서 완주해야지...여주에서 몇몇이 레이스 펼칠때가 나름 재미 있었다...^^ 빨리 상처낫고 백양산이나 같이 가자~~~
감동적인 히스토리입니다. 언제나 호탕한 웃음소리와 함께 계속 이어지길 바래봅니다. 화이팅.
같이 한번 해야하는데 부상으로 빠지니 어찌 할수는 없고....우리 비박 한번 같이 합시다...
나도 그것하고 싶네요...ㅎㅎㅎ
10회 완주로 이젠 마음까지 여유롭네요..그 여유가 정말 부럽습니다..
새로운 목표른 위해 나사가는 양이사님 화이팅.
비슷한 과로써 눈빛만 봐도 무슨생각할지 알것같아요...아마도 내년에는 어떻게하지하고 벌써 구상에 잡혔을듯...갈매기 부부철인과 평생 같이 하입시다...^^
10년 동안의 역사사진 부럽습니다~
20회 목표~~대단해요~~
꼴랑 2번하고 엄살피는 제게 일침이네요..
늘 응원하겠습니다^^
와우~~~
대단해요...
이제 좀 더해서 엘리트반열에 올라서도 될듯....
우리 청정동님이랑 같이 대회에 나가는 그날이 오겠죠????
응원 감사합니다...^^
있는듯 없는듯 조용하게.....혼자만의 3종을 즐기시는 재걸형님^^
누군가 그랬답니다. 몇번을 완주했는가....얼마나....빨리 들어왔는가는 중요하지 않다고...
지금 이순간...3종을 즐길수 있다는게 행복^^ 하다고...
재걸형님.....이..행복함을...10회가 아니라....평생동안 즐기시길 응원하겠습니다^^
10회 완주 축하드립니다.
ㅎㅎㅎ
나름대로 열심히 한단다...
겉으로는 웃지만 속으로는 악으로 깡으로...^^
태수야 철인으로 살아보니 좀 힘든 어려움은 확실히 남들보다는 잘 이겨내는것 같더라...
그쟈~~~
우리 평생 같이 하자...^^
햐~~~언제 문지방을 넘죠
세월의 흔적이 뚜렷하네요 행님 팍싹 싹었네요~~ㅋㅋㅋ
그래도 꾸준히 10회까지오기까지월매나 노력을 했을지 ~~~길게길게 가이소
첫 도전 목전에 가지 못해 얼마나 안타까울까요? 좀 힘들지만 이겨내서 우리 내년에는 훌륭한 성적으로 꼭 같이 완주합시다...^^
빠른 완쾌 바랍니다.
소리없는 아우성 인내의 고통 다 극복하고 다시 10년을 준비하는 당신께 경의를 표합니다.
지난 10년을 함께하여 영광입니다...^^
앞으로 또 다른 10년을 위하여 노력하고 열심히 살아야죠...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