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세기에서 20세기 초 중국교회의 발전은 서방선교회의 지원을 받아왔다. 1907년 <백년선교대회> 참석자들은 자치(自治), 자양(自養), 자전(自傳) 이라는 삼자(三自)의 개념을 제시하였다. 1920년대 중국사회에는 ‘비기독교운동(非基督敎運動)’ 이 나타나 사람들은 종교에 반대하고 교회가 서방선교회에 의존하는 것을 통제하였다. 이에 교회는 깊은 반성을 하고 ‘자립운동’ 및 ‘현지화운동’ 을 추진하게 되었다. 각지의 교회에서는 자양의 관념을 배양하였다. ‘교회자양’ 은 ‘외부원조를 구하지 않고 교회경제를 자립시켜 스스로의 필요를 채우자’ 는 것이다. 또한 정치적 요소가 배제된 순수한 교회현지화의 필요를 말한다.
도시교회의 자양
도시 대형교회들의 성도들은 생활수준이 비교적 여유로운 편이다. 성도의 헌금으로 교회의 일상적인 지출은 감당할 수 있고 성전 및 집회장소 확장과 같은 특별한 필요가 있을 때 성도들에게 별도의 헌금을 요청하여 사역의 발전에 지원할 수도 있다.
지린(吉林)성의 한 교회는 청장년 성도가 30%에 달하는데 교회는 주로 성도들의 헌금에 의존하고 있다. 그러나 교회에도 퇴직한 성도들이 있어 교회의 자양에는 어느 정도 압박이 있다(교회재정에 여유가 없다). 저장(浙江)성의 한 교회에서는 전교인이 만 명 가량인데 20-30%의 성도들이 내는 헌금으로 인해 교회의 전도사역이 재정적인 어려움 없이 확장되고 있다. 상업에 종사하는 성도는 수익금의 일부를 교회의 발전에 지원하기도 한다.
농촌교회의 자양
농촌교회는 자양면에 있어서 도시교회에 비해 상대적으로 어려움이 많다. 성도들은 수입이 없기 때문에 대부분 농작물로 헌금을 대신한다. 서남지역의 한 산지교회에는 500여 명의 성도가 있지만 경제적인 어려움으로 인해 헌금을 드리지 못하고 있는 형편이다. 농촌교회 성도들은 주님을 사랑하는 마음이 간절하지만 경제적인 한계가 있다. 그렇기 때문에 농촌교회는 성전을 건축할 능력은 없고, 목회자를 봉양할 수도 없는 상황이라 교회 발전이 어려워지곤 한다. 사역자들은 어쩔 수 없이 도시로 나가 아르바이트를 하고 이것으로 가족을 부양하고 자녀 교육비를 지불한다. 도시화는 농촌인구의 이동을 촉진하고, 농촌교회는 사역자 부족현상에 직면해있다. 경제발전의 성과를 누리고 있는 도시교회는 농촌교회가 스스로 설 수 있도록 도와야 할 것이다.
자양층의 설립
도시든 농촌이든 관계없이 어떤 교회들은 교회의 부동산을 임대하는 방법으로 자립의 길을 찾고 있다. 광둥(廣東)지역의 교회들은 1층을 상점이나 유치원에 임대하고 2층에서 집회를 한다. 교회에서 제자훈련건물을 지어 농번기에 제자훈련이 없을 때 다른 교회에 대여를 해 사용할 수 있도록 하고 있다. 광시(廣西)지역의 어떤 교회에서는 교회 뒤에 호텔을 지어 그 수입으로 자립하고 있다.
성도들의 헌금을 통한 자립
성도의 헌금이 교회자립(자양)의 최대 루트가 되어야 한다. 비록 위에서 헌금의 다른 예들을 들었지만, 중국의 많은 목회사역자들은 성도들이 자신들이 돈을 요구하고 있다고 생각할까봐 아직도 말씀선포 시 헌금에 대해서는 거의 언급하지 않고 있다. 일부 외부초빙강사들만이 설교할 뿐이다. ○○성의 한 자매는 몇 년간 예배에 참석했지만 금전으로 헌금하는 것에 대한 가르침에 대해 한 번도 들어본 적이 없어 줄곧 헌금을 해오지 않았다고 한다. 이후에 이 부분에 대한 가르침을 듣고 나서야 주님을 위한 헌금을 하게 되었다. 한 노(老) 목회자는 “난 성도들에게 헌금에 대해 언급하고 싶지 않아, 난 믿음으로 생활하고 싶어” 라고 말했다고 한다. 이러한 목회자의 관념은 성도들이 기쁜 마음으로 헌금하여 주님으로부터 오는 축복을 받을 기회를 빼앗고 있다. 사역자들이 만약 헌금에 대한 편견이 있다면 성도들도 헌금의 중요성을 알 수 없을 것이다.
서로 돕는 자립의 길
현재 많은 교회가 자립의 길에서 각종 어려움에 직면해있다. 더 많은 중국교회가 자립의 길에 서는 것을 돕기 위해 해외의 모 교회들은 무이자 대출을 통해 교회건축기금을 조성하여 중국교회가 교회를 건축할 수 있도록 하고 있다. 향후 교회는 그들의 능력으로 대출의 일부를 갚아야 하며 대출상환으로 또 다른 기금이 필요한 교회를 돕게 될 것이다. 이를 통해 서로 돕고 사랑하는 것을 배우게 되는 것이다. 또한 자원이 풍부한 화둥(華東)지역의 교회들은 서부교회의 발전을 지원하여 모든 교회가 하나님 안에서 하나라는 사랑을 실천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