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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산서성 문화 탐방
(운강석굴, 항산, 오대산, 로아산, 태항산)
2011.5.31-6.9 임규상(016-233-4648)
중국 동북부에 있는 산서성은 동쪽으로 하북성, 남쪽과 남동쪽은 하남성, 서쪽은 섬서성 북쪽으로 내몽고 자치구와 경계를 이룬다. 평균 고도가 900M애 달하는 고원이며 역사가 유구하여 명승지도 많아서 주요 볼거리로는 중국 불교 4대 명산의 하나로 수려한 고산 자연 풍경과 불교문화 예술로 유명산 오대산과 중국 고대 3대석굴 예술의 보고인 운강 석굴, 절벽에 지어진 현통사등 고대 건축물과 역사적 기념을 위한 건축물등 118곳이 국가지정 문화재로 관리되어 있으며 국보 217개로 제일많고 국가지정 명승지역도 5곳이나 된다.
우선 인천공항에서 북경공항 도착하여 버스로 5시간 걸려 인구 300만명의 산서성 제2도시 대동으로 간다.
석탄과 보크사이트 매장량이 많아 부유한 도시의 방이 무려 1000개를 넘는 크고 화려한 호텔에서 첫날을 보낼수 있었다. 먼저 중국 3대 구룡벽중 가장큰 700년전 명태조의 13대손 주계의 저택인 대동구룡벽(길이 45.4m, 높이8m,두께2.02m의 도제벽)을 보았는데 파란색과 녹색을 바탕으로 황색, 흰색, 보라색 5가지 색의 자색 청기와로 만들어져 9필의 용이 부조되어 있었다. 버스로 1시간 정도 달려 세계 문화유산이자 중국 3대 석굴중의 하나인 운강석굴로 들어가 1km에 걸쳐 53개 동굴에 17m에서 수cm크기의 불상 5만 1000여개가 돌에 새겨진 진풍경을 불수 있었다.
AD460년 ~494년 사이 만들어진 254개굴중 53개굴을 볼수 있는데 거대하고 섬세하고 아름다운 채색불상등으로 중국 전통적 조소에 인도, 아프가니스탄, 페르시아의 예술이 합쳐서 실로 환상적인 분위기를 연출하는데 각지에서 몰려든 인파로 혼란스러웠다. 2시간 가량 흔원으로 이동하여 중국 오악의 하나인 항산의 산기슭에 세워진 현공사로 올라갔다. 항산의 협곡인 금용협의 취병봉에 있는데 북위시대 도사인 구겸지의 제자인 랴오린승이 491년 건립(약1500여년전) 한 것으로 지면에서 50m절벽의 음푹하게 들어간 곳에 위치하며 깎아 지른듯한 바위를 등지고 하늘 공중에 매달려 있다고 현공사라 하는데 비바람, 낙석으로 인한 피해를 막을수 있게끔 절묘하게 지은 불가사의 한 건축물이었다. 밑에서부터 비좁은 통로를 통해 올라가 절을 한바퀴 돌고 내려오는데 밑을 보니 금방 절이 무너져 내릴것 같아 현기증이 날 정도였다.
중국 5악은 동악-태산 서악-화산 남악-형산 북악-항산 중악-승산이라는데 그중 북악인 항산(최고봉 천 봉령 2016m)으로 올라가 수백리에 걸쳐 108 영봉이 있으며 도교의 성지로 고대 건축물 30여점과 3寺 4사당등 도교관련 시설이 산재하여 있었다.
대동에서 다시 남쪽으로 1시간 이동하여 응현에 도착 북서쪽에 있는 포궁사 석가탑(응현목탑)을 둘러보았다. 천여년전(1056년)조성된 누각식 목탑으로 4m가 넘는 돌 축대위에 순수목재로만 구성된 단일 건축물로 가장 오래되고 높은 건축물로 목탑지왕이라 불린다.
높이는 67.31m 하단부 직경 30.27m 외관은 5층 6처마이나 사실상 9층이라 한다. 내부에 들어가 3층까지 돌아 봤는데 철못을 쓰지 않고 목재를 서로 홈에 끼워 정교하게 만들어 지진에도 탈이 없게 만든 건축물에 대단함을 느꼈다. 다시 버스로 2시간 달려 만리장성의 중요한 관문으로 최고의 관문이라는 안문관을 올라가 성 안팍을 왕래하던 옛 장성과 시설물들을 보았는데 초입부터 한창 관광지 개발에 열을 올리는 모습을 느낄수 있었다.
버스로 산길과 평야를 4시간 달려 2000m가 넘는 고지를 오르내리며 오대산으로 향하는데 창밖으로 건조한 지역에 수년전 비행기로 씨를 뿌려 제법 풍요하게 자란 이깔나무숲과 수많은 양떼, 소등으로 이국적인 풍경을 만들어 주고 있어 덜 지루함을 느꼈다. 문화자연유산으로 지정된 오대산은 중국 불교굴지의 성지로서 산서성 오대현 북동부에 위치하며 사방 오백리에 걸쳐뻗어진 장대한 산맥으로 망해봉(등대:2795m) 게월봉(서대:2773m) 금수봉(남대:2485m) 협두봉(북대:3061m) 취암봉(중대:2894m)등 다섯봉이 연봉이어서 오대산이라 부른다.
다섯봉우리 정상은 평평하고 수목이 없어 마치 흙으로된 평원같아 오대라 불렸고 중국 4대 불교명산중 사찰건립 시기가 가장 빨라 동한의 명제 (AD 57-75)가 천축에 사신을 파견하여 불경을 구하게 한후 사원 건축을 시작 측천무후때 사찰이 376개로 최전성기를 이루다 지금은 118개가 남았다 한다.
오대산 중심마을 대회진에 47개의 절이있으며 그중 케이블카로 오르는 대리정, 수상사, 현통사, 탑원사 보살정, 조각이 아름다운 용천사등을 돌아보는데 한참이 걸렸고, 작은 샤틀버스로 비포장길인가 하나 남대금수봉 정상의 보제사, 지혜문수, 중대봉 정상 , 취암봉의 연교사 유동문수등 라마교사찰등을 돌아보며 광활한 티벳 산악지대를 보는것처럼 속트이는 풍취에 정기를 잔뜩 받는듯했다. 하여간 거대한 산들의 모임 오대산은 불교중심의 하나로 보현보살을 모신 사천성의 아미산, 지장보살을 모신 안휘의 구화산, 관세음보살을 모신 절강성의 보타산과 함께 중국 불교 4대 명산으로 중국각지로부터 신도들이 참배하려 엄청나게 몰려들어 산골시내가 도시 못지않게 종일 북적이고 있었다. 특히 인상적인것은 점심식사때 고기나 생선없는 음식을 콩으로 만들었다는데 두부는 물론이고 물고기, 소고기, 소시지, 돼지고기, 어묵들이 본래의 모양과맛을 그대로 꾸며놓아 중국인의 가짜 모방솜씨에 탄복할 정도였다. 방대한 오대산을 이틀에 걸쳐 강행군하고 2시간 가량 상당히 긴 터널(5835m)도 지나며 중국4대미녀 초선의 고향이며, 온천지대로 유명한 작고 아담한 소도시인 혼주로 옮겨와 노천온천에서 피로를 풀고 휴식을 취했다.
모처럼 여유로운 시간을 갖고 아침에 혼주를 출발 3시간만에 동채를 거쳐 로아산(2784m)의 영무천지까지 12km를 달려갔는데 중국 3대 고산천지(백두산, 천산, 영무)중 하나라곤 하나 가믐탓인지 물도 별로 차지않고 안내판도 제대로 없는 초라한 천지라 약간 실망도 했다.
동채에서 점심후 25km떨어진 만년얼음 동굴입구에서(표고2200m) 내려 갑자기 쏟아진 비를 맞으며 30분정도 숲길을 걸어들어가 맞이한 만년빙동은 상상을 초월할 정도였다. 밖은 30도c 의 열기인데도 입구에서 내려가면서 바로 정말 기괴한 모습의 얼음을 구경할 수 있었다. 빙동은 신생대 제4기 빙천기에 형성됐으며 약300만년의 역사를 가지는데 중국 최대의 빙동으로 역사지구상 영구 동토지역외에서 발견된 보기드믄 대형빙동이다. 면적은 30분을 돌아다닐정도로 거대하고 수직원기둥 형태로 현재까지 200여미터를 발견했고 상하 여러층, 하부는 여전히 산채같은 곳으로 통하고 있다. 얼음으로된 기둥, 주름, 보살, 폭포, 꽃등 크고작은 경관들이 무수하며 투명하고 기이하여 중화의 절경, 또는 세계의 기적이라고 감탄을 자아내기에 충분했다.특히 기이한 점은 현지 기후조건에는 얼음이 얼 환경이 없는데 동굴내 얼음은 4계절 녹지않고 깊이 들어갈수록 얼음층이 두텁고 얼음이 어는 계절은 여름이며 겨울에는 조금씩 녹는다는 것이다. 여기에 대한 의문은 아직 풀지못한 비밀로 남아있지만 보는이들은 벌려진 입과 감탄을 쉬다스릴줄 모르게 된다. 얼음과 감탄으로 굳어진 심신을 녹이며 여지껏 지난것중 가장긴 터널(6545m)도 통과하며 5시간 달려 사천성의 성도인 인구 340만명의 큰도시 태원에 도착했다.
해발 800m의 분지로 시내중심으로 깨끗한 분하강이 흐르고 석탄과 광물자원이 풍부하여 도시가 풍부하게 보이고 춘추전국시대 진나라의 수도로 약 2500년의 역사를 가진 비교적 깨끗하고 잘 정돈된 도시였다. 시내는 고층빌딩과 아파트 신축이 즐비하고 너무 크고 화려하게 지은듯한 박물관엔 12만점이 넘는 유물을 전시하고 있었다.
저녁에 들려본 대형쇼핑센타(SPA)는 우리에 못지않게 시설도 크고 물건도 엄청났지만 가격표를 보니 한국상품과 별차없는것 같아 그간의 경제발전과 더불어 물가상승으로 당분간 경제의 어려움을 피할수 없을것같아 안스러웠다.
중국 고대건축, 원림예술, 조각벽화, 비석예술의 집합체인 1500년된 회나무가 있는 민간정원 진사를 둘러 1500년전 건축의 대단함을 보았고 중국고대의 산서성의 개인저택의 하나인 교가대원은 갑자기 쏟아진 폭우를 피해가며 보았는데 교씨네 6대가 근 300년을 이어오면서 대지면적 8724㎡ 건축면적 3870㎡ 6건물에 376개의 방과 19개의 정원을 가진 개인주택으로 청대건륭 연간에 건축되어 민국 초년에 중수되었는데 청대 북방민족이 거주하는 독특한 양식의 건축이란다.
점심때 들른 강장식당은 온실같은 건물안에 각종 정원수를 꾸미고 건물의 길이가 200m를 넘고, 10인용 식탁이 100개를 훨씬넘어 한꺼번에 1000여명 이상을 수용할수 있는 큰시설의 식당규모에 다시한번 중국인의 큰손의 위협을 느끼게 됐다. 교가대원에서 버스로 1시간달려 중국 3대고성(여강, 대리,평요)중 현존하는 가장 완전한 형태의 평요고성에 도착, 먼저 북문에 올라가서 현대적으로 발전하는 성밖과 달리 고대모양을 그대로 유지하고 있는 성 안쪽을 바라다보았다.
도시자체가 하나의 문화재군이라고 해서 유네스코지정 세계문화유산에 등재됐고 2700여년전부터 역사가 시작되어 지금 불수있는것은 명,청시기의 건물들이다, 둘레 6km높이 12m의 성안쪽은 거리, 민가, 점포 모두가 고대의 모양이고 성밖은 오늘인 타임머신을 탄 느낌을 지닌다.
성위에서 본 평요 옛도시가 거북모양으로 설계되어있어 거북처럼 든든하고 오래도록 가기를 바라는 마음의 표현인듯하며 내부구조도 치밀하다. 큰거리 4갈래, 작은거리8갈래, 골목72갈fork 정연하게 분포되고 거리양쪽으로 3700채의 민가들이 푸른 벽돌 회색기와의 사합원이다. 고성안에 옛날에는 7만명이 살았으나 지금은 4만여명이 산다. 미로같은 고성 구석구석을 돌아다니고 고성안의 옛건물 빈관에서 허름한 숙식을 하게되고 밤에는 7대에 걸쳐 기장쌀로 만든다는 이곳 명주 황주공장에 들러 견학과 시음하며 옛정취와 명주에 젖어 보기도 했다.
다음 아침 일찍 차로 4시간 달리니 인구 50만 정도의 가로수가 울창하고 6차선 직선도로가 도시 중간에 끝없이 이어지는 깨끗한 계획도시 장치에 도착했다. 도시도 깨끗했지만 갑자기 들른 식당음식도 일품이어서 살기좋은 환경의 도시라 짐작이 갔다.
중간에 현지 가이드를 태우고 태항산으로 3시간 그랜드캐년 못지않은 협곡을 보며 들어가 마지막 태항산 대협곡 일정에 들어갔다. 중국 아름다운 협곡 베스트10에 드는 거대한 협곡으로 위치는 하북성, 하남성, 산서성, 산등성등 4개성에 걸쳐 남북 길이 600km,동서길이 250km로 남한의 반절정도 크기의 험준한 산맥이며 1억 9천만년전에 형성된 중생대 제2기 주라기때 생긴 것으로 최고봉은 소오대산 (1870m)이다.
우선 흑룡담 풍경구로 들어가 1450m의 산을 오르는데 계단이 1300개 하산시 1500계단, 그리고 계곡을 끼고 내려오느라 2시간 이상이 걸렸다. 협곡이 좋았으나 가믐으로 계곡물이 말라 경치가 덜했고 모두 돌계단이라 다리가 피곤스럽다.
내려오며 홍두협,칠선곡, 유삭, 월노담, 요지, 목단원등 풍경구를 들러보고 산속에 썰렁하게 덜렁지어진 호텔에서 짐을 풀었다. 다음날엔 오전에 1800m의 자단산을 오르는데 일행중 제일 빨리 1800개의 돌계단을 1시간여에 올라 정상에 기이하게 있는 자단동굴에 들어가 30분정도 초라한 동굴을 보고 다시 돌계단을 내려와 계곡과 협곡이 아름다운 흑룡담을 1시간 가량 돌아보고 왔다. 오후에는 왕망협동쪽에 있는 돌아올라가는 산길이 굽이길이 18개라는 18반을 뜨거운 태양아래 1시간 올라갔다. 내려와 이제 시설을 꾸미는 왕망협으로 한참걸어가서 작은 호수갓길로 용왕상과 17m의 관세음보살상을 보고 나왔다. 2년전 갔었던 태한산 동쪽(산동성쪽, 만년산, 구련산등)보다 볼거리가 다양하지 못했고 가이드의 무지로 걷기힘든 산행만 하다보니 갚숙히 숨어있을 계곡의 볼거리를 놓치고 힘든 일정으로 일행들이 지치고 피곤해 했다.
여하튼 다른때보다 유난히도 볼거리가 많았던 이번 산서성 일정에 기대했던 마지막 태항산에 무리가 있었으나 차후의 개발되고 멋진 모습을 다시보길 기대하며 북경행 심야 비행기에 정신없이 올라타야만 했다.
마지막 북경에서의 피곤한 밤에 1986년부터 어언 25년에 걸쳐 노력한 중국 뒤지기가 이번 산서성 탐방을 끝으로 넓은 대륙 중국땅(22개성,5자치구, 9.596.960㎢, 인구 13억5천만)을 거의 한바퀴 돌아봤다는 성취감과 흥분으로 잠을 이룰수 없었다.
이제 끝났다기보다 이제부터 시작이라 생각된다. 그간 숨겨져있던 숱한 자연문화 자산들이 경제발전과 더불어 개발되는 교통수단으로 구석구석 숨겼던 얼굴들을 드러내고 있기 때문이다. 머지않아 중국이 세계 제일의 관광대국이 되리라보며 나역시 긴장을 풀지않고 계속 부지런히 중국땅을 드나들어야 될것 같다.
첫댓글 항상 부럽고 좋아보여요. 동참하지 못하는게 너무 아쉽답니다. 그래도 이렇게 정보를 읽을 수 있어 감사합니다. 응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