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가 묵은 La Quinta 호텔은 아침식사가 포함되어 있어 우리 주방책임자들도 함께 느긋한 아침을 먹을 수 있으니 이 또한 행복이어라. 메뉴가 다양하다. 모두 아침을 넉넉히 먹고 8시반 출발한다. Redding에서 30분 거리의 Shasta Lake Caverns으로 간다. Shasta Lake에서 9시 30분 출발 배를 타고 5분쯤 가니 호수 저편에 도착한다. 대기 중인 버스를 타고 약 1마일 오르막길을 달리는데 elevation gain이 800 fts이란다. 꽤 높은 곳에 동굴이 있는셈이다.
동굴입구는 쇠문으로 굳게 닫혀 있다. 문앞에서 가이드가 설명한다. 모두 612개의 계단이 있는데 계단 300개를 올라 가서 너무 힘들면 거기서 기다리란다. 우리가 누구인가? 송화산악인이 그깟 계단 612개쯤이야!!! 오랜 세월 형성된 종유석과 석순의 아름답고도 기이한 모습에 도취하다 보니 어느 듯 출구에 서 있다. 다시 버스타고 내려 와 배를 타고 우리가 차를 세워 둔 곳으로 간다.
Mt. Shasta로 가는 도중 공원에서 샌드위치 만들어 먹고7000fts에 위치한 Bunny Flat에 도착한다. 몇년 전 Mt. Shasta 정상까지 다녀 오신 대장님 선비님 산사람님 그레이스님은 그 때를 되새기며 감회에 젖은 얼굴들이다 "그때 우리가 10.000fts의 Helen Lake에서 텐트를 치고 다음날 새벽 출발하여 14000fts가 넘는 정상에 도착 후 바로 내려 와 텐트를 걷어 엘에이로 라루만에 달려 내려 갔다" 정상에서 엘에이까지 하루만에??? 참으로 대단! 막강!한 실력자들이시다. 여기까지 왔는데 Mt. Shasta 산행을 빼 놓을 수가 없다며 우리 모두 산을 걸어 올라 간다. 얼마나?. 그 건 비밀!!! ㅋㅋㅋ
Mt. Shasta를 하산하여 내일의 목적지인 Crate Lake에 가기 쉬운 장소에 숙소를 정한다. 어제 묵은 모텔 수준으로 매일 묵는다면 우리 경비의 반이상이 모텔값으로 날라 가니 오늘은 좀 싼곳에서 묵으며 비교해 보자는 의견에 모두 동의한다. 어제의 거의 반값, Motel 6로 정한다 내일 아침 식사는 포함이 안된단다. 우리팀 11명의 I.D.를 모두 보자고 하더라. "왜 이리 별나지?" 우리는 불평한다 숙소를 정한 후에 그근처 공원으로 가서 저녁상을 차린다. 하늘을 쳐다 보며 선비님이 말한다. "갑자기 비가 오면 반찬 하니씩 들고 저~어~기 있는 정자아래로 달려 가기!" 조금 후 소나기가 쏟아진다. 모두들 반찬 하나씩 들고 빗속을 달린다. 그 재빠름에 서로 쳐다보며 모두 박장대소한다. 저녁메뉴는 삼겹살구이와 불고기 그리고 연경님이 준비해 온 우거지로 해경님이 된장 풀어 국를 끓인다. 비는 내리고 으슬으슬 추운데 뜨거운 우거지국이 우리들의 뱃속까지 뜨뜻하게 데워 준다. 이 또한 즐거운 추억이다. 모텔6로 돌아 오니 조금 전의 비는 멎고 쌍무지게가 예쁘게 우릴 반긴다.